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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충이 살던 당시 대세를 이루던 '''천인감응론'''</br>
 
○ 왕충이 살던 당시 대세를 이루던 '''천인감응론'''</br>
  
-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C%A4%91%EC%84%9C 동중서(董仲舒, B.C.176~B.C.104)]를 대표로 하는 하나라 때 널리 퍼져 있던 사상은 천인감응론이었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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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C%A4%91%EC%84%9C 동중서(董仲舒, B.C.176~B.C.104)]를 대표로 하는 한나라 때 널리 퍼져 있던 사상은 천인감응론이었음</br>
 
- 천인감응론은 인간이 하늘의 복사본이라고 보는 것으로 인간의 몸이 하늘의 질서를 본받아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임</br>
 
- 천인감응론은 인간이 하늘의 복사본이라고 보는 것으로 인간의 몸이 하늘의 질서를 본받아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임</br>
 
- 하늘과 인간이 아래와 같이 동일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았음</br>
 
- 하늘과 인간이 아래와 같이 동일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았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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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치의 옳고 그름에 따라 하늘이 응한다고 하면 고대 최고의 정치적 지도자였던 요임금과 탕임금의 경우, 요임금의 시대에는 홍수를 만나고 탕임금의 시대에는 가뭄을 만났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나쁜 군주였던가? 인간의 정치적 행위는 하늘 현상과 아무 관계 없음</br>
 
3) 정치의 옳고 그름에 따라 하늘이 응한다고 하면 고대 최고의 정치적 지도자였던 요임금과 탕임금의 경우, 요임금의 시대에는 홍수를 만나고 탕임금의 시대에는 가뭄을 만났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나쁜 군주였던가? 인간의 정치적 행위는 하늘 현상과 아무 관계 없음</br>
  
4) 인간들의 보통 인간의 행위에 따라 하늘로부터 받았다는 것도 사실은 우연의 잋리에 불과한 것들임. 부귀, 화와 복을 받는 것은 이간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명(命, 인간 한계의 영역)에 의한 것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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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들의 보통 인간의 행위에 따라 하늘로부터 받았다는 것도 사실은 우연의 잋리에 불과한 것들임. 부귀, 화와 복을 받는 것은 인간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명(命, 인간 한계의 영역)에 의한 것임</br>
  
☞ 왕충 사상의 한계: 인간이 하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적극 부정했지만 하늘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음. 하늘은 인간에게 물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가느이 미래를 알려준다고 보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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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충 사상의 한계: 인간이 하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적극 부정했지만 하늘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음. 하늘은 인간에게 물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알려준다고 보았음
  
  
 
[[분류: 동양철학개설]]
 
[[분류: 동양철학개설]]

2022년 4월 21일 (목) 14:42 기준 최신판

<<논형>> <복허>[편집 | 원본 편집]

착한 일을 하면 반드시 복을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또 나쁜 일을 하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나요?

○ 여전히 이러한 프레임은 작동하는 것 같다^^

○ <<논형>> <복허>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세상 사람들은 선을 행한 자에게는 복이 오고 악을 행한 자에게는 화가 이른다고 한다. 화와 복의 보답은 모두 하늘에 의한 것으로서 사람이 선악을 행하면 하늘은 이에 응한다. ... 이러한 사례는 성현들이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도록 권하고자 그러한 말을 지어서, 덕 있는 사람이 보답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일 수도 있다. 혹은 우연히 복을 만난 것인데 스스로 선을 행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할 것일 수도 있다. 사실을 따지자면 어떻게 하늘이 복을 내릴 수 있겠는가?"
-왕충 지음, 이주행 옮김, <<논형>>, 소나무, 1996, 265~266쪽

☞ 복허[복 복(福), 빌/허망할 허(虛)]의 의미": 선행을 한 사람은 하늘의 도움을 받아 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허망한 말이라는 뜻


  • 왕충의 하늘[천(天)]에 관한 사상

☞ 임옥균, <<왕충>>,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

○ 왕충이 살던 당시 대세를 이루던 천인감응론

- 동중서(董仲舒, B.C.176~B.C.104)를 대표로 하는 한나라 때 널리 퍼져 있던 사상은 천인감응론이었음
- 천인감응론은 인간이 하늘의 복사본이라고 보는 것으로 인간의 몸이 하늘의 질서를 본받아 이루어졌다고 보는 관점임
- 하늘과 인간이 아래와 같이 동일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고 보았음

하늘[천(天)] 인간[인(人)]
사계절과 사계절의 세 달 사지(팔다리)와 사지의 세 마디
한 해 366일 인간의 몸 366마디
한 해 12개월 인간의 몸 큰 12마디
오행 오장(간장·심장·비장·폐장·신장)
밤낮 눈을 뜨고 감음
겨울과 여름 강(강함)과 유(유함)
음양 슬픔과 즐거움
그래서 어쨌다는 것인가? 하늘과 인간이 동일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게 왜 중요한가?

☞ 하늘과 인간이 같은 구조로 이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음
=> 천인감응론을 주장했던 동중서는 인간의 행위가 하늘[기후, 천문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하늘의 의지 또한 인간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았음


그런데 이런 천인감응론이 왜 문제인가?

☞ 천인감응론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군주의 행위의 선악에 따라 하늘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린다는 사상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잘못된 정치의 결과에 대해 군주에게 책임을 묻는, 왕권 견제의 기능이 있다고 보았음
☞ 그러나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 또한 존재하는데 군주의 행위에 대한 결과를 민생, 백성들의 삶의 결과에서 찾는 게 아니라 하늘 현상과 연관시키는 것은 오히려 군주로 하여금 백성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을 수 있게 해준 장치였다고 봄. 오히려 하늘의 권위를 활용하여 하늘에게 부여받은 군주의 완권을 일반 백성들의 권리보다 더 강화시켰다고도 볼 수 있음


왕충의 천인감응론에 대한 비판

- 왕충은 하늘이 인간의 행위 결과에 따라 보응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은 하늘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주장했음
1) 하늘의 도는 자연일 뿐이다. 자연에 재이(災異: 재앙과 괴이한 현상)가 있는 것은 인간 몸에 병이 있는 것과 같음. 병은 자책한다고 제거될 수 없고, 홍수나 가뭄과 같은 자연의 재이는 잘못을 비는 것으로 제거될 수 없음

2) 인간의 능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하늘을 움직이게 할 수 없음

"하나의 횃불을 살라 한 솥의 물을 끓이려면 종일토록 데울 수 없다. 한 자의 얼음을 가지고 부엌 가운데 두면 밤을 세워도 부엌을 춥게 할 수 없다. 왜 그런가? 작은 것의 영향력은 큰 것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이다."

3) 정치의 옳고 그름에 따라 하늘이 응한다고 하면 고대 최고의 정치적 지도자였던 요임금과 탕임금의 경우, 요임금의 시대에는 홍수를 만나고 탕임금의 시대에는 가뭄을 만났는데 그렇다면 그들은 나쁜 군주였던가? 인간의 정치적 행위는 하늘 현상과 아무 관계 없음

4) 인간들의 보통 인간의 행위에 따라 하늘로부터 받았다는 것도 사실은 우연의 잋리에 불과한 것들임. 부귀, 화와 복을 받는 것은 인간 행위의 결과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명(命, 인간 한계의 영역)에 의한 것임

☞ 왕충 사상의 한계: 인간이 하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적극 부정했지만 하늘이 인간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동의하고 있음. 하늘은 인간에게 물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미래를 알려준다고 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