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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도론(作聖圖論)』에는 지금은 없어진 <작성도>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적혀져 있음</br> | ○ 『작성도론(作聖圖論)』에는 지금은 없어진 <작성도>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적혀져 있음</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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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경경(敬敬): 80%의 맑고 순수함. 대현(大賢)에 해당 | ③ 경경(敬敬): 80%의 맑고 순수함. 대현(大賢)에 해당 | ||
=> ①~③은 순선한 이들로 상등(上等)에 해당 | => ①~③은 순선한 이들로 상등(上等)에 해당 | ||
− | ④ 성위(誠僞) | + | ④ 성위(誠僞): 60~70%의 순수함 |
+ | ※ 위(僞): 거짓 | ||
+ | ⑤ 성사(誠肆): 맑지만 순수하지 않음 | ||
+ | ※ 사(肆): 방자함 | ||
+ | ⑥ 경위(敬僞): 순수하지만 맑지 않음 | ||
+ | ⑦ 경사(敬肆): 40~50%의 맑고 순수함. 강함과 유함, 후하고 박함이 서로 뒤섞여 있는 상태 | ||
+ | => ④~⑦은 중인(衆人)들, 보통 사람, 대다수의 사람에 해당 | ||
+ | ⑧ 위위(僞僞): 70%의 탁하고 섞임 | ||
+ | ⑨ 위사(僞肆): 80%의 탁하고 섞임. 어리석어 불초(不肖)한 이들에 해당 | ||
+ | ⑩ 사사(肆肆): 90%의 탁하고 섞임. 매우 어리석은 자에 해당 | ||
+ | => ⑧~⑩의 순악(純惡)한 이들은 하등(下等)에 해당</br> | ||
+ | 3-5. 10개의 등급의 기질 가운데 심(心)의 작은 권역이 있고 별도로 심(心)의 큰 권역을 표시해 두었음 | ||
+ | => 의미: 한 사람의 몸에서 마음이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것을 상징함. 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음. 사방 1치의 마음의 작은 공간 사이가 텅 비어 있으면서 온갖 이치를 다 꿰뚫고 있음. 이것이 금수와 다른 이유임. 이치가 만물에 흩어져 있고 그 작용이 미묘하지만 실로 한 사람의 마음 밖에 벗어나 있지 않음을 상징함 </br> | ||
+ | 4. <태극도>, <<입학도설(천인심성합일지도>>는 음악이 좌우로 나뉘어져 있지만 <작성도>는 천지 상하가 음양의 교류임 | ||
+ | 5. 성도(聖道: 성인의 도)가 가운데 있고 이단(異端)이 양 쪽 끝에 위치해 있음. 소인(小人)이 아래에 있고 학자(學者: 배우는 이들)가 성도의 양 곁에서 뒹굴면서 올라감 | ||
+ | => 성도가 가운데 있는 이유: 성인의 도가 크고 중도를 지키면서 매우 바르기 때문에 온 천하에 더한 것이 없음을 상징 | ||
+ | => 이단이 양 끝에 있는 이유: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하는 이들[현자(賢者)와 지자(知者)]은 한 쪽편에 치우쳐 있어서 중(中)을 지나쳤음을 상징 | ||
+ | => 소인이 아래에 있는 이유: 비루하고 더러운데 빠져서 중(中)에 미치지 못함을 상징 | ||
+ | => 학자: 성도를 목표로 삼아 힘쓰는 사람. 조금씩 성도를 향해 옮겨가 서로 뛰어넘으며 올라가는 사람</br> | ||
+ | 6. 성현의 길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고[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간 다음 올라감] 어리석고 불초한 사람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 다음 내려감] 모양 | ||
+ | => 의미: 공자가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군자상달(君子上達), 소인하달(小人下達)]'라고 했음. 그래서 성현의 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간 다음 올라가는 모양. 천리(天理: 하늘의 이치)를 따라 나날이 놓고 밝은 데로 나아간다는 의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 다음 내려가는 것은 인욕(人欲)을 따라 나날이 구렁텅이로 간다는 의미 |
2022년 9월 20일 (화) 20:40 판
권채(權採, 1399~1438)의 <<작성도론(作聖圖論)>> 저작 배경
☞ 안승우, 「권채(權採, 1399~1438)의 『작성도론(作聖圖論)』의 게임적 특성과 인성교육적 함의」, 『유교사상문화연구』 제75집, 한국유교학회, 2019, 187~215쪽
○ 조선 초 유학자이자 양촌(陽村) 권근(權近, 1352~1409)의 조카인 권채가 지은 『작성도론(作聖圖論)』은 초학자들이 <작성도(作聖圖)> 보드게임을 통해 유교의 성인(聖人)이 되기 위해 필요한 단계와 유학의 개념들을 자발적이고 즐겁게 익히게 하기 위해 지어진 것임
○ 권채의 동생인 권기(權技)(1405~1467)가 쓴 『작성도론(作聖圖論)』의 서문 중:
기해(己亥)년(1419년)이었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나는 아직 어렸다. 둘째형 권채를 따라 양주의 농양현(農壤縣)에서 여막(廬幕)생활을 했다. (그 때) 승려 범기(梵琦)가 와서 말했다. “<성불도(成佛圖)>는 심심풀이로 가지고 놀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그래서 형에게 말했다. “유가(儒家)에도 이러한 도(圖)가 있나요?” 형이 말했다. “없단다. 내가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이에 『중용장구(中庸章句)』와 『대학장구(大學章句)』의 말을 모아서 격물·치지(格物·致知)에서 시작하여 기질(氣質)에서 마치기까지 무릇 50여 개의 조목이 성인(聖人)과 학자(學者)의 등급으로 나뉘어졌다. 또 주사위 2개를 만들어서 각각에 성·경·위·사(誠·敬·僞·肆)의 네 글자를 적어, 이것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는 절목(節目)으로 활용했다.
※ 참고: <성불도>
☞ 성불도: 깨달음을 이루어가는 과정으로 구성된 불교의 놀이 / 사진출처: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맨 앞에 성인(聖人)이 되는 길과 단계를 그려놓은 도설이자, 보드게임판 기능을 했던 <작성도>가 붙어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지금은 유실됐음. 권근의 『입학도설(入學圖說)』의 영향을 받았으면서 도설을 보드게임으로 활용했다는 데 그 특징이 있음. 그리고 이 <작성도>에 대한 철학적 설명을 담은 이론서 부분으로 『작성도론(作聖圖論)』이 구성되어 있음
<작성도> 그림에 대한 설명
○ 『작성도론(作聖圖論)』에는 지금은 없어진 <작성도>를 상상해 볼 수 있는 내용들이 적혀져 있음
1. 이 그림은 위는 원형[하늘을 상징], 아래는 사각형[땅을 상징] 모양으로 되어 있고 위에는 사계절을 썼고 아래에는 오행으로 나뉘어졌음
2. 바깥에 음양의 운행으로 감싸고 있음
3-1. 가운데에는 심(心: 마음)과 기질의 권역이 있음. 이는 인간을 상징함. 인간은 하늘과 땅의 중(中)을 받아 태어났기에 가운데에 인간을 상징하는 심(心)과 기질의 권역이 가운데 존재함
※ 참고: 사람의 몸으로 보면 머리는 둥글어서 하늘을 닮았고 발은 네모져서 땅을 닮았음 3-2. 기질이 바깥을 감싸고 있고 심이 가운데에 있음
3-3. 기품에는 다양한 등급이 있는데 그 등급은 선악과 만사를 상징함. 기품의 하나의 권역은 한 사람의 형상이 됨
3-4. 기질의 10가지 등급 ① 성성(誠誠): 100%의 맑고 순수한 기질. 성인(聖人)에 해당 ② 성경(誠敬): 90%의 맑고 순수함. ③ 경경(敬敬): 80%의 맑고 순수함. 대현(大賢)에 해당 => ①~③은 순선한 이들로 상등(上等)에 해당 ④ 성위(誠僞): 60~70%의 순수함 ※ 위(僞): 거짓 ⑤ 성사(誠肆): 맑지만 순수하지 않음 ※ 사(肆): 방자함 ⑥ 경위(敬僞): 순수하지만 맑지 않음 ⑦ 경사(敬肆): 40~50%의 맑고 순수함. 강함과 유함, 후하고 박함이 서로 뒤섞여 있는 상태 => ④~⑦은 중인(衆人)들, 보통 사람, 대다수의 사람에 해당 ⑧ 위위(僞僞): 70%의 탁하고 섞임 ⑨ 위사(僞肆): 80%의 탁하고 섞임. 어리석어 불초(不肖)한 이들에 해당 ⑩ 사사(肆肆): 90%의 탁하고 섞임. 매우 어리석은 자에 해당 => ⑧~⑩의 순악(純惡)한 이들은 하등(下等)에 해당
3-5. 10개의 등급의 기질 가운데 심(心)의 작은 권역이 있고 별도로 심(心)의 큰 권역을 표시해 두었음 => 의미: 한 사람의 몸에서 마음이 가운데에 위치해 있는 것을 상징함. 가운데 위치해 있으면서 통하지 않는 것이 없음. 사방 1치의 마음의 작은 공간 사이가 텅 비어 있으면서 온갖 이치를 다 꿰뚫고 있음. 이것이 금수와 다른 이유임. 이치가 만물에 흩어져 있고 그 작용이 미묘하지만 실로 한 사람의 마음 밖에 벗어나 있지 않음을 상징함
4. <태극도>, <<입학도설(천인심성합일지도>>는 음악이 좌우로 나뉘어져 있지만 <작성도>는 천지 상하가 음양의 교류임 5. 성도(聖道: 성인의 도)가 가운데 있고 이단(異端)이 양 쪽 끝에 위치해 있음. 소인(小人)이 아래에 있고 학자(學者: 배우는 이들)가 성도의 양 곁에서 뒹굴면서 올라감 => 성도가 가운데 있는 이유: 성인의 도가 크고 중도를 지키면서 매우 바르기 때문에 온 천하에 더한 것이 없음을 상징 => 이단이 양 끝에 있는 이유: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하는 이들[현자(賢者)와 지자(知者)]은 한 쪽편에 치우쳐 있어서 중(中)을 지나쳤음을 상징 => 소인이 아래에 있는 이유: 비루하고 더러운데 빠져서 중(中)에 미치지 못함을 상징 => 학자: 성도를 목표로 삼아 힘쓰는 사람. 조금씩 성도를 향해 옮겨가 서로 뛰어넘으며 올라가는 사람
6. 성현의 길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고[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간 다음 올라감] 어리석고 불초한 사람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는[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 다음 내려감] 모양 => 의미: 공자가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군자상달(君子上達), 소인하달(小人下達)]'라고 했음. 그래서 성현의 도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간 다음 올라가는 모양. 천리(天理: 하늘의 이치)를 따라 나날이 놓고 밝은 데로 나아간다는 의미.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간 다음 내려가는 것은 인욕(人欲)을 따라 나날이 구렁텅이로 간다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