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제18편"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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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철학을 공부한다면서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문득 장자는 행복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궁금해진다.'''</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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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자>> 제18편 <지락(至樂)>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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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db.cyberseodang.or.kr/front/alphaList/BookMain.do?bnCode=jti_3n0303&titleId=C135&compare=true 원문 번역문 참고: 동양고전종합DB]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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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天下(천하)에 有至樂(유지락)이 無有哉(무유재)아 有可以活身者(유가이활신자)아 無有哉(무유재)아</br> | ||
+ | '''천하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없는가? 내 몸을 편안히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없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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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今(금)에 奚爲奚據(해위해거)며 奚避奚處(해피해처)며 奚就奚去(해취해거)며 奚樂奚惡(해락해오)오?</br> | ||
+ |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며,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떠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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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夫天下之所尊者(부천하지소존자)는 富貴壽善也(부귀수선야)요 所樂者(소락자)는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신안후미미복호색음성야)요 所下者(소하자)는 貧賤夭惡也(빈천요악)요 所苦者(소고자)는 身不得安逸(신부득안일)하며 口不得厚味(구부득후미)하며 形不得美服(형부득미복)하며 目不得好色(목부득호색)하며 耳不得音聲(이부득음성)이니</br> | ||
+ | '''무릇 천하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은 부귀(富貴)와 장수와 명예이고, 좋아하는 것은 몸이 편안한 것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과 미색과 음악이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빈천(貧賤)과 요절과 악평이고,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은 몸이 편안하지 못하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에 예쁜 옷을 걸치지 못하며 눈으로 미색을 보지 못하며 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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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3c68ba"> '''이 중에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요인이 있나요?'''</span></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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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若不得者(약부득자)인댄 則大憂以懼(즉대우이구)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愚哉(역우재)라</br> | ||
+ |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하는데 이런 것들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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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3c68ba"> '''이 구절은 무슨 뜻일까요?'''</span></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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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夫富者(부부자)는 苦身疾作(약신질작)하야 多積財而不得盡用(다적재이부득진용)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外矣(역사의)라 | ||
+ | 夫貴者(부귀자)는 夜以繼日(야이계일)하야 思慮善否(사려선부)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疏矣(역소의)라</br> | ||
+ | '''무릇 부자는 몸을 괴롭히고 재빠르게 일하여 재물을 많이 축적하지만 다 쓰지도 못하니 그 몸을 기르는 방법치고는 또한 빗나간 짓이다.''' | ||
+ | '''무릇 신분이 귀한 자는 밤으로 낮을 이어서 쉴 틈도 없이 정치의 선악을 따지느라 마음을 썩이니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소원한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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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人之生也(인지생야) 與憂俱生(여우구생)이어늘 壽者(수자)는 惛惛(혼혼)하야 久憂不死(구우불사)하나니 何苦也(하고야)오 | ||
+ | 其爲形也(기위형야) 亦遠矣(역원의)라</br> | ||
+ | '''사람의 삶은 근심과 함께 살아가는데 장수하는 사람은 정신이 흐린 상태에서 오래도록 근심하면서 죽지도 않으니, 이 무슨 괴로움인가.''' | ||
+ |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멀리 빗나간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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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烈士(열사)는 爲天下見善矣(위천하견선의)나 未足以活身(미족이활신)하나니 吾未知(오미지)케라 | ||
+ | 善之誠善邪(선지성선야)아 誠不善邪(성불선야)아 | ||
+ | 若以爲善矣(약이위선의)인댄 不足活身(부족활신)이오 以爲不善矣(이위불선의)인댄 足以活人(족이활인)이로다</br> | ||
+ | '''열사(烈士)는 천하 사람들로부터 선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자신의 몸을 살리지는 못하였으니, 나는 알지 못하겠다.''' | ||
+ | '''(세상에서 말하는) 선이라는 명예가 정말로 선인가 아니면 참으로 선이 아닌 것인가.''' | ||
+ | '''만일 그것을 선이라고 한다면 (선이라는 것이) 자신의 몸조차 살리기에 부족한 것이 되고, 만일 그것을 불선이라고 한다면 (불선이란 것이 자신의 몸을 살리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을 살린 것이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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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고)로 曰(왈) 忠諫(충간)을 不聽(불청)이어든 蹲循勿爭(준순물쟁)이라하나니 | ||
+ | 故(고)로 夫子胥爭之(부자서쟁지)하야 以殘其形(이잔기형)하니 | ||
+ | 不爭(부쟁)이면 名亦不成(명역불성)하나니 | ||
+ | 誠有善(성유선)가 無有哉(무유재)아?</br> | ||
+ | '''그러므로 말하기를, (군주에게) 충심으로 간[충간(忠諫)]을 했을 때 군주가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뒷걸음쳐 물러나 임금과 다투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 ||
+ | '''그러므로 저 [https://ko.wikipedia.org/wiki/%EC%98%A4%EC%9E%90%EC%84%9C 오자서(伍子胥)]는 (오(吳)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억지로 선을 강요하여 그 결과 자신의 몸을 해쳤다.''' | ||
+ | '''만약 그때 선을 강요하여 다투지 않았더라면 (열사라는) 명예가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 ||
+ | '''(이렇게 생각해볼 때) 선이란 진실로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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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今俗之所爲(금속지소위)와 與其所樂(여기소락)을 吾(오)는 又未知樂之果樂邪(오미지락지과락야)아 果不樂邪(과부락야)아</br> | ||
+ | '''지금 세속 사람들의 행동과 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살펴볼 때 나는 또 알지 못하겠구나. 그 즐거움이란 것이 과연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과연 즐겁지 아니한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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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吾觀夫俗之所樂(오관부속지소락)한댄 擧群趣者誙誙然如將不得已(거군취자경경연여장부득이)하나니 | ||
+ | 而皆曰樂者(이개왈락자)를 吾未之樂也(오미지락야)하며 亦未之不樂也(역미지불락야)하노니 果有樂(과유락)가 無有哉(무유재)아</br> | ||
+ | '''내가 저 세속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것을 살펴볼진댄 온 세상 사람들이 무리 지어 달려가는 것이 죽을 둥 살 둥 마치 장차 그만두려야 그만둘 수 없어서 하는 것 같다.''' | ||
+ |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즐겁다’고 하는 것을, 나는 그게 즐거운 줄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서 또한 그것을 즐겁지 않은 줄도 모르겠으니 과연 정말 즐거움이란 게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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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吾(오)는 以無爲(이무위)라야 誠樂矣(성락의)로니 又俗之所大苦也(우속지소대고야)로다</br> | ||
+ | 나는 생각건대 무위(無爲)라야만 참으로 즐거울 것이니, 이 무위(無爲)는 또 세속 사람들은 크게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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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3c68ba"> '''이건 무슨 말일까? 왜 무위가 등장할까? 왜 세속의 사람들은 이 무위를 고통스럽게 생각하는걸까?'''</span></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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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고)로 曰(왈) 至樂(지락)은 無樂(무락)하고 至譽(지예)는 無譽(무예)라하나니라 | ||
+ | 天下是非(천하시비)를 果未可定也(과미가정야)로대 | ||
+ | 雖然(수연)이나 無爲可以定是非(무위가이정시비)니 至樂活身(지락활신)은 唯無爲(유무위)아 幾存(기존)이니라</br> | ||
+ | '''그러므로 최고의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는 것이고 최고의 명예는 명예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 ||
+ | '''천하의 시비(是非: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은 결국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 ||
+ | '''비록 그렇지만 무위(無爲)의 태도를 지켜야만 비로소 시(是: 옳음)와 비(非: 그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니 지극한 즐거움은 자신의 몸을 살릴 수 있으니 오직 무위를 지켜야만 거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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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3c68ba"> '''이건 무슨 말일까? 왜 무위의 태도를 통해 옳고 그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나? 그게 지극한 즐거움[지락(至樂)]과 무슨 상관인가?'''</span></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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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참고: 중국의 학자 성현영(成玄英)은 "지극한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어서 늘 마음에 꼭 맞아 근심이 없어 몸과 마음을 기르고 살릴 수 있으니 천수를 끝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음</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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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請嘗試言之(청상시언지)하노라 | ||
+ | 天無爲(천무위)라 以之淸(이지청)하며 地無爲(지무위)라 以之寧(이지녕)하니 | ||
+ | 故(고)로 兩無爲相合(양무위상합)이라야 萬物(만물)이 皆化(개화)하야 芒乎芴乎而無從出乎(황호홀호이무종출호)며 芴乎芒乎而無有象乎(홀호황호이무유상호)라 | ||
+ | 萬物職職(만물직직)이 皆從無爲殖(개종무위식)하나니 | ||
+ | 人也(인야)는 孰能得無爲哉(숙능득무위재)오</br> | ||
+ | '''시험 삼아 말해보겠다.''' | ||
+ | '''그 때문에 하늘과 땅, 이 둘의 무위(無爲)가 서로 합쳐야만 비로소 만물이 모두 생성 변화하여 황홀한 가운데 어디서부터 생성되어 나오는지 알 수 없으며, 황홀(惚恍)한 가운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
+ | '''하늘은 무위(無爲)하는지라 그로써 맑음을 유지하고, 땅은 무위(無爲)하는지라 그 때문에 (요동 없이) 편안하다.''' | ||
+ | '''만물이 무성하게 퍼져 나가는 것이 모두 무위(無爲)로부터 번식한다.''' | ||
+ | '''그런데 사람은 그 누가 무위(無爲)할 수 있을 것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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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의 토론주제(2022.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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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1. 내가 생각해온 행복은? 장자의 행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span> | ||
+ | ☞ <span style="color:#ff0000;">'''2. 장자의 행복이 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어떠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수 있을까?'''</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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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늘의 토론내용(2022.10.7)'''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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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내가 생각해온 행복은?'''</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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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불행할 때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김. 행복할 때는 행복을 모르고, 불행할 때 행복을 찾음. 고통의 순간에 행복을 찾게 됨</br> | ||
+ | ○ 행복의 조건이 부라고 생각함. 돈이 없을 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함. 행복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함</br> | ||
+ | ○ 쾌락은 행복과 다르다고 생각함. 쾌락은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더 큰 쾌락을 원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불행이 됨</br> | ||
+ | ○ 절대적인 행복이란 없다고 생각함. 장자의 행복관도 비슷해 보임</br> | ||
+ | => 절대적 행복, 슬픔없이 순화적인 구조로 버티다 보면 행복해지지 않을까</br> | ||
+ | ○ 소확행이 행복함임</br> | ||
+ | ○ 행복은 만족감임. 꼭 슬픔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는 상태임</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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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장자의 행복은?'''</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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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자의 행복은 '''자연 그 상태'''임. 욕심이 없는 것임</br> | ||
+ | ○ 장자는 최고의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는 것이라고 했음.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반대편에 있는 고통의 부재임. 즐거움도, 고통도 생각하지 느끼지 않는 것이 장자의 행복이지 않을까</br> | ||
+ | ○ 장자의 행복은 '''지속적인 행복'''임. 욕망이라는 것은 단기적이며, 욕망이 커지면 행복을 향하는 길이 더 힘들어짐</br> | ||
+ | ○ 장자의 무위도 소확행과 가깝지 않을까. 하나에 연연하거나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상태와 비슷할 서으로 보임</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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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장자의 행복이 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어떠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수 있을까?'''</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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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명예만 쫒다보면 무언가 잘 안되었을 때 행복하지 않고, 그럴때는 한번씩 쉬어주며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임. 명예를 추구하지 말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짐이 될 것임</br> | ||
+ | ○ 무언가를 점점 키워가고,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br> | ||
+ | ○ 목적이 있는 삶을 살지만, 그 목적이 꺾이거나 방해를 받게 되면 좌절해버리고 불행해짐. 하지만 이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삶을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것</br> | ||
+ | ○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향해 흘러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임. 그 목적을 위해 흘러갈 때 좌절하거나, 불행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하거나 잠시 멈춰 서있으면 됨</br> | ||
+ | => 현실적으로 힘들 때가 있지만 그것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가짐</br> | ||
+ | ○ 소확행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것</br> | ||
+ | ○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활 패턴을 정하는 것'''</br> | ||
+ | => 오래입을 수 있는 옷. 운동하는 습관</br> | ||
+ | => 안좋은 상황에서 좋은 길을 생각하면서 메모하기, 기록해서 이후에도 복기하는 습관</br> | ||
[[분류: 신선사상과 콘텐츠]] | [[분류: 신선사상과 콘텐츠]] |
2022년 10월 10일 (월) 21:46 기준 최신판
행복...?[편집 | 원본 편집]
☞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에 관한 기사(<<한국경제>> 2017.2.1일자)
☞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우리 이 가사가 왜 우리 마음을 이렇게 후벼파는걸까?
☞ 행복하고 싶니?
☞ 나도 행복하고 싶다.
☞ 근데 행복이 뭐야?
=> 구글 검색창에 '행복'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
=> 구글 검색창에 'happiness'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
☞ 철학을 공부한다면서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문득 장자는 행복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궁금해진다.
<<장자>> 제18편 <지락(至樂)>[편집 | 원본 편집]
天下(천하)에 有至樂(유지락)이 無有哉(무유재)아 有可以活身者(유가이활신자)아 無有哉(무유재)아
천하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없는가? 내 몸을 편안히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없는가?
今(금)에 奚爲奚據(해위해거)며 奚避奚處(해피해처)며 奚就奚去(해취해거)며 奚樂奚惡(해락해오)오?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며,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떠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가.
夫天下之所尊者(부천하지소존자)는 富貴壽善也(부귀수선야)요 所樂者(소락자)는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신안후미미복호색음성야)요 所下者(소하자)는 貧賤夭惡也(빈천요악)요 所苦者(소고자)는 身不得安逸(신부득안일)하며 口不得厚味(구부득후미)하며 形不得美服(형부득미복)하며 目不得好色(목부득호색)하며 耳不得音聲(이부득음성)이니
무릇 천하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은 부귀(富貴)와 장수와 명예이고, 좋아하는 것은 몸이 편안한 것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과 미색과 음악이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빈천(貧賤)과 요절과 악평이고,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은 몸이 편안하지 못하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에 예쁜 옷을 걸치지 못하며 눈으로 미색을 보지 못하며 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 이 중에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요인이 있나요?
若不得者(약부득자)인댄 則大憂以懼(즉대우이구)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愚哉(역우재)라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하는데 이런 것들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 이 구절은 무슨 뜻일까요?
夫富者(부부자)는 苦身疾作(약신질작)하야 多積財而不得盡用(다적재이부득진용)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外矣(역사의)라 夫貴者(부귀자)는 夜以繼日(야이계일)하야 思慮善否(사려선부)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疏矣(역소의)라
무릇 부자는 몸을 괴롭히고 재빠르게 일하여 재물을 많이 축적하지만 다 쓰지도 못하니 그 몸을 기르는 방법치고는 또한 빗나간 짓이다. 무릇 신분이 귀한 자는 밤으로 낮을 이어서 쉴 틈도 없이 정치의 선악을 따지느라 마음을 썩이니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소원한 일이다.
人之生也(인지생야) 與憂俱生(여우구생)이어늘 壽者(수자)는 惛惛(혼혼)하야 久憂不死(구우불사)하나니 何苦也(하고야)오 其爲形也(기위형야) 亦遠矣(역원의)라
사람의 삶은 근심과 함께 살아가는데 장수하는 사람은 정신이 흐린 상태에서 오래도록 근심하면서 죽지도 않으니, 이 무슨 괴로움인가.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멀리 빗나간 일이다.
烈士(열사)는 爲天下見善矣(위천하견선의)나 未足以活身(미족이활신)하나니 吾未知(오미지)케라 善之誠善邪(선지성선야)아 誠不善邪(성불선야)아 若以爲善矣(약이위선의)인댄 不足活身(부족활신)이오 以爲不善矣(이위불선의)인댄 足以活人(족이활인)이로다
열사(烈士)는 천하 사람들로부터 선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자신의 몸을 살리지는 못하였으니, 나는 알지 못하겠다. (세상에서 말하는) 선이라는 명예가 정말로 선인가 아니면 참으로 선이 아닌 것인가. 만일 그것을 선이라고 한다면 (선이라는 것이) 자신의 몸조차 살리기에 부족한 것이 되고, 만일 그것을 불선이라고 한다면 (불선이란 것이 자신의 몸을 살리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을 살린 것이 된다.
故(고)로 曰(왈) 忠諫(충간)을 不聽(불청)이어든 蹲循勿爭(준순물쟁)이라하나니 故(고)로 夫子胥爭之(부자서쟁지)하야 以殘其形(이잔기형)하니 不爭(부쟁)이면 名亦不成(명역불성)하나니 誠有善(성유선)가 無有哉(무유재)아?
그러므로 말하기를, (군주에게) 충심으로 간[충간(忠諫)]을 했을 때 군주가 그것을 들어주지 않으면 뒷걸음쳐 물러나 임금과 다투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 오자서(伍子胥)는 (오(吳)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억지로 선을 강요하여 그 결과 자신의 몸을 해쳤다. 만약 그때 선을 강요하여 다투지 않았더라면 (열사라는) 명예가 또한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볼 때) 선이란 진실로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今俗之所爲(금속지소위)와 與其所樂(여기소락)을 吾(오)는 又未知樂之果樂邪(오미지락지과락야)아 果不樂邪(과부락야)아
지금 세속 사람들의 행동과 그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살펴볼 때 나는 또 알지 못하겠구나. 그 즐거움이란 것이 과연 즐거운 것인가, 아니면 과연 즐겁지 아니한 것인가?
吾觀夫俗之所樂(오관부속지소락)한댄 擧群趣者誙誙然如將不得已(거군취자경경연여장부득이)하나니 而皆曰樂者(이개왈락자)를 吾未之樂也(오미지락야)하며 亦未之不樂也(역미지불락야)하노니 果有樂(과유락)가 無有哉(무유재)아
내가 저 세속 사람들의 즐거워하는 것을 살펴볼진댄 온 세상 사람들이 무리 지어 달려가는 것이 죽을 둥 살 둥 마치 장차 그만두려야 그만둘 수 없어서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모두 ‘즐겁다’고 하는 것을, 나는 그게 즐거운 줄 모르겠고 그렇다고 해서 또한 그것을 즐겁지 않은 줄도 모르겠으니 과연 정말 즐거움이란 게 있는 것인가, 없는 것인가?
吾(오)는 以無爲(이무위)라야 誠樂矣(성락의)로니 又俗之所大苦也(우속지소대고야)로다
나는 생각건대 무위(無爲)라야만 참으로 즐거울 것이니, 이 무위(無爲)는 또 세속 사람들은 크게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이다.
=> 이건 무슨 말일까? 왜 무위가 등장할까? 왜 세속의 사람들은 이 무위를 고통스럽게 생각하는걸까?
故(고)로 曰(왈) 至樂(지락)은 無樂(무락)하고 至譽(지예)는 無譽(무예)라하나니라 天下是非(천하시비)를 果未可定也(과미가정야)로대 雖然(수연)이나 無爲可以定是非(무위가이정시비)니 至樂活身(지락활신)은 唯無爲(유무위)아 幾存(기존)이니라
그러므로 최고의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는 것이고 최고의 명예는 명예가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천하의 시비(是非: 옳고 그름)에 관한 판단은 결국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다. 비록 그렇지만 무위(無爲)의 태도를 지켜야만 비로소 시(是: 옳음)와 비(非: 그름)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니 지극한 즐거움은 자신의 몸을 살릴 수 있으니 오직 무위를 지켜야만 거의 보존될 수 있을 것이다.
=> 이건 무슨 말일까? 왜 무위의 태도를 통해 옳고 그름을 결정할 수 있다고 했나? 그게 지극한 즐거움[지락(至樂)]과 무슨 상관인가?
※ 참고: 중국의 학자 성현영(成玄英)은 "지극한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어서 늘 마음에 꼭 맞아 근심이 없어 몸과 마음을 기르고 살릴 수 있으니 천수를 끝까지 누릴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음
請嘗試言之(청상시언지)하노라 天無爲(천무위)라 以之淸(이지청)하며 地無爲(지무위)라 以之寧(이지녕)하니 故(고)로 兩無爲相合(양무위상합)이라야 萬物(만물)이 皆化(개화)하야 芒乎芴乎而無從出乎(황호홀호이무종출호)며 芴乎芒乎而無有象乎(홀호황호이무유상호)라 萬物職職(만물직직)이 皆從無爲殖(개종무위식)하나니 人也(인야)는 孰能得無爲哉(숙능득무위재)오
시험 삼아 말해보겠다. 그 때문에 하늘과 땅, 이 둘의 무위(無爲)가 서로 합쳐야만 비로소 만물이 모두 생성 변화하여 황홀한 가운데 어디서부터 생성되어 나오는지 알 수 없으며, 황홀(惚恍)한 가운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늘은 무위(無爲)하는지라 그로써 맑음을 유지하고, 땅은 무위(無爲)하는지라 그 때문에 (요동 없이) 편안하다. 만물이 무성하게 퍼져 나가는 것이 모두 무위(無爲)로부터 번식한다. 그런데 사람은 그 누가 무위(無爲)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의 토론주제(2022.10.7)[편집 | 원본 편집]
☞ 1. 내가 생각해온 행복은? 장자의 행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 2. 장자의 행복이 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어떠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수 있을까?
오늘의 토론내용(2022.10.7)[편집 | 원본 편집]
☞ 내가 생각해온 행복은?
○ 불행할 때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김. 행복할 때는 행복을 모르고, 불행할 때 행복을 찾음. 고통의 순간에 행복을 찾게 됨
○ 행복의 조건이 부라고 생각함. 돈이 없을 때 행복하지 않다고 말함. 행복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함
○ 쾌락은 행복과 다르다고 생각함. 쾌락은 추구하면 추구할 수록 더 큰 쾌락을 원하고,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 불행이 됨
○ 절대적인 행복이란 없다고 생각함. 장자의 행복관도 비슷해 보임
=> 절대적 행복, 슬픔없이 순화적인 구조로 버티다 보면 행복해지지 않을까
○ 소확행이 행복함임
○ 행복은 만족감임. 꼭 슬픔과 연관지을 필요가 없는 상태임
☞ 장자의 행복은?
○ 장자의 행복은 자연 그 상태임. 욕심이 없는 것임
○ 장자는 최고의 즐거움은 즐거움이 없는 것이라고 했음. 즐거움을 느낀다는 것은 그 반대편에 있는 고통의 부재임. 즐거움도, 고통도 생각하지 느끼지 않는 것이 장자의 행복이지 않을까
○ 장자의 행복은 지속적인 행복임. 욕망이라는 것은 단기적이며, 욕망이 커지면 행복을 향하는 길이 더 힘들어짐
○ 장자의 무위도 소확행과 가깝지 않을까. 하나에 연연하거나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은 상태와 비슷할 서으로 보임
☞ 장자의 행복이 내가 행복을 추구하는 데 어떠한 긍정적인 메세지를 줄 수 있을까?
○ 명예만 쫒다보면 무언가 잘 안되었을 때 행복하지 않고, 그럴때는 한번씩 쉬어주며 한단계, 한단계 올라가는 것임. 명예를 추구하지 말라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마음속에 짐이 될 것임
○ 무언가를 점점 키워가고, 발전시키는 것이 행복
○ 목적이 있는 삶을 살지만, 그 목적이 꺾이거나 방해를 받게 되면 좌절해버리고 불행해짐. 하지만 이것에 좌절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는 삶을 흘러가는대로 살아가는 것
○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향해 흘러가는 것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임. 그 목적을 위해 흘러갈 때 좌절하거나, 불행을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을 유연하게 대처하거나 잠시 멈춰 서있으면 됨
=> 현실적으로 힘들 때가 있지만 그것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마음가짐
○ 소확행의 삶을 실천할 수 있는 것
○ 지속 가능한 소비 및 생활 패턴을 정하는 것
=> 오래입을 수 있는 옷. 운동하는 습관
=> 안좋은 상황에서 좋은 길을 생각하면서 메모하기, 기록해서 이후에도 복기하는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