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신화 반고"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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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질문: <span style="color:#ff0000;">'''하늘을 이루는 밝고 맑은 기운, 땅을 이루는 어둡고 탁한 기운은 무슨 뜻일까?'''</span> | ☞4. 질문: <span style="color:#ff0000;">'''하늘을 이루는 밝고 맑은 기운, 땅을 이루는 어둡고 탁한 기운은 무슨 뜻일까?'''</span> | ||
+ | ☞5.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왜 하필 하늘과 땅의 거리를 9만리로 보았을까?'''</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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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다. 목소리는 우레가 되고,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그뿐인가. 손과 발은 사방의 이름난 산이 되고, 피는 강물이 되고, 힘줄은 길이 되었다. 그리고 살은 논밭이 되었다. |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다. 목소리는 우레가 되고,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그뿐인가. 손과 발은 사방의 이름난 산이 되고, 피는 강물이 되고, 힘줄은 길이 되었다. 그리고 살은 논밭이 되었다. | ||
거인 반고의 온몸 구석구석이 남김없이 다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은 별이 되고, 몸에 난 털은 초목이 되고, 이와 뼈는 쇠붙이와 돌로, 골수는 보석으로 변했다. 그기 흘린 땀은 비와 호수가 되어 땅위를 적셨다. | 거인 반고의 온몸 구석구석이 남김없이 다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은 별이 되고, 몸에 난 털은 초목이 되고, 이와 뼈는 쇠붙이와 돌로, 골수는 보석으로 변했다. 그기 흘린 땀은 비와 호수가 되어 땅위를 적셨다. | ||
+ | 그리고 그의 몸의 벌레들은 바람을 맞고 인간으로 변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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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질문: <span style="color:#ff0000;">'''반고의 죽음 이후 그의 신체가 자연스럽게 자연물, 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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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반고 신화 들여다 보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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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류: 동양철학개설]] |
2022년 3월 14일 (월) 11:55 판
중국의 또 다른 창세신화, 반고
☞ 사진출처: 위키백과(<<[https://ko.wikipedia.org/wiki/%EC%82%BC%EC%9E%AC%EB%8F%84%ED%9A%8C 삼재도회>>에 실린 반고)]
- "'반고 신화"' (정재서, <<이야기 동양신화>>, 황금부엉이, 2004, 35~39쪽)
① 태초의 우주는 아주 커다란 알과 같았다. 그 거대한 알의 내부는 지극한 혼돈 상태로 마치 노른자와 흰자가 한 데 들어 있는 달걀의 속과 같았다. 하늘과 땅은 서로 구분이 없이 뒤섞여 있었고,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이 뒤엉켜, 어둠과 밝음조차 나누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그 격렬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 아주 작은 덩어리가 생겨났고 그것은 점점 커져서 거대한 사람의 모습으로 변해갔다. 마치 달걀 속의 병아리처럼 알 속의 혼돈이 최초의 우주적 생명인 한 거인을 낳은 것이다.
☞ 사진출처: 정재서, <<이야기 동양신화>>, 황금부엉이, 2004, 36쪽
☞1. 질문: 그런데 왜 태초의 우주는 서로 구분 없이 뒤섞여 있었다고 보았을까? 혼돈의 의미는 무엇일까? ☞2. 질문: 왜 반고는 알에서부터 시작될까?
② 거인은 혼돈의 알 속에서 그 커다란 몸을 웅크린 채 마냥 잠을 잤다. 주변이 온통 혼돈의 소용돌이인 알 속에 갇힌 채 거인은 너무나 깊고 깊은 잠에 빠져 깨어날 줄을 몰랐다. 그렇게 1만 년 동안이나 거인은 잠들어 있었고 그 긴 시간 동안 세상은 여전히 혼돈의 알 속에서 거인과 함께 갇혀 있었다. 거인이 잠들어 있는 달걀 같은 알이 세상의 전부였고, 혼돈 상태의 우주였다. 그 속은 어둡고 컴컴했으며 시간과 공간이 함께 녹아 있었다. 다시 세월이 흘러 8천 년이 지났다. 그러던 어느날, 그렇게 깊은 잠에 빠져 있던 거인이 드디어 잠에서 깨어났다. 거인이 잠에서 깨어나자 알 속의 혼돈은 갑자기 크게 출렁거리며 흔들렸다. 알을 깨뜨리려는 거인의 몸부림으로 혼돈 속에 뒤엉켜 있던 온갖 기운은 점차 두 개의 소용돌이로 뭉쳐 거인의 주위를 감싸기 시작했다. 이 두 개의 소용돌이는 마치 커다란 뱀과 같은 모양이어서 거인의 몸을 감싸고 맹렬하게 꿈틀거렸다. 이런 거대한 소용돌이를 몸에 휘감은 채 거인이 마침내 우렁찬 소리와 함께 알을 깨뜨리자 이 두 마리 뱀 모양의 기운은 한꺼번에 밖으로 빠져나와 뒤엉켜 있던 서로의 몸을 풀고 각각 위와 아래로 순식간에 갈라지기 시작했다. 비로소 하늘과 땅이 나뉘기 시작한 것이다. 1만 8천 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나 혼돈의 알을 깨고 천지를 개벽시킨 태초의 거인, 그 거인의 이름은 반고였다.
☞3. 질문: 하늘과 땅이 애초에는 하나였지만 나중에 둘로 나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③ 반고가 태어나자, 알 속에서 뒤엉켜 있던 하늘과 땅이 이렇게 갈라져 나왔다. 드디어 태초의 하늘과 땅이 열린 것이다. 천지개벽! 밝고 말은 기운은 위로 올라가 가벼운 하늘이 되었고, 어둡고 탁한 기운은 아래로 아래로 내려앉아 마침내 무거운 땅이 되었다. 반고는 새로 생겨난 하늘과 땅 가운데서 매일매일 빠르게 변해갔다. 하늘은 날마다 1장(丈: 3미터)씩 높아갔고, 땅은 날마다 1장씩 아래로 두꺼워졌다. 반고 역시 날마다 1장씩 키가 졌다. 이렇게 다시 1만 8천 년이 흘렀다. 그러자 하늘은 까마득히 높아졌고, 땅은 지극히 낮아졌으며, 반고는 어마어마하게 키가 커졌다. 마침내 하늘과 땅은 9만 리나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4. 질문: 하늘을 이루는 밝고 맑은 기운, 땅을 이루는 어둡고 탁한 기운은 무슨 뜻일까? ☞5. 질문: 왜 하필 하늘과 땅의 거리를 9만리로 보았을까?
④ 하지만 다시 세월이 무수히 흘러 조금도 흔들림이 없을 것 같던 반고도 나이를 먹자 점차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반고의 그 거대한 몸은 마침내 우렁찬 소리를 내며 땅 위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웬일일까? 죽은 반고의 몸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의 숨결은 바람과 구름이 되었다. 목소리는 우레가 되고, 왼쪽 눈은 해가 되고 오른쪽 눈은 달이 되었다. 그뿐인가. 손과 발은 사방의 이름난 산이 되고, 피는 강물이 되고, 힘줄은 길이 되었다. 그리고 살은 논밭이 되었다. 거인 반고의 온몸 구석구석이 남김없이 다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머리털과 수염은 별이 되고, 몸에 난 털은 초목이 되고, 이와 뼈는 쇠붙이와 돌로, 골수는 보석으로 변했다. 그기 흘린 땀은 비와 호수가 되어 땅위를 적셨다. 그리고 그의 몸의 벌레들은 바람을 맞고 인간으로 변했다.
☞6. 질문: 반고의 죽음 이후 그의 신체가 자연스럽게 자연물, 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