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단군신화"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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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국유사>> <기이> = | + | == <<삼국유사>> <기이> == |
− | + | ★ [http://db.history.go.kr/item/level.do?sort=levelId&dir=ASC&start=1&limit=20&page=1&pre_page=1&setId=-1&totalCount=0&prevPage=0&prevLimit=&itemId=sy&types=r&synonym=off&chinessChar=on&brokerPagingInfo=&levelId=sy_001r_0020_0010_0010&position=-1 한국사데이터베이스_삼국유사 번역문을 볼 수 있는 사이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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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5, 33쪽 | ○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5, 33쪽 | ||
'기이'란 기이한 것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 | '기이'란 기이한 것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 | ||
특히 맨 첫머리에서도 드러나듯 일연의 <<삼국유사>> 찬술 의도와 서술 태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우리 개국 시조 단군의 존재를 처음으로 내세우면서 신이(神異)로움의 정당성과 비합리주의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으며 민족 자주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 특히 맨 첫머리에서도 드러나듯 일연의 <<삼국유사>> 찬술 의도와 서술 태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우리 개국 시조 단군의 존재를 처음으로 내세우면서 신이(神異)로움의 정당성과 비합리주의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으며 민족 자주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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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왜 건국신화들은 신이(神異: 신기하고 이상함)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을까?'''</span>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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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s://namu.wiki/w/%ED%95%9C%EA%B5%AD%EC%9D%98%20%EC%84%B1%EC%94%A8/%EC%8B%9C%EC%A1%B0 참고: 한국 성씨 시조 신화. 내 성씨의 시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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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건국신화의 신이함에 대해''' | ||
+ | -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041908 오세정, <한국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 신이(神異)에 대한 상상력의 범주와 신화의 사유체계>, <<한민족어문학>> 제49집, 240~261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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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신화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특성은 인간적 세계와 구별되는 차이, 특히 인간적 한계와 범주를 넘어서는 초월성에 있음. '다름[이(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신이', 부정적 인식을 괴이로 본다면 신화는 신이의 텍스트임<br/> | ||
+ | ○ 신성존재에 대한 상상력: 신성한 존재에 대한 인식이나 관념은 현실 세계인 물질세계를 지배하는 초월적이고 우월한 본질에 대한 믿음에서 기인함. 한국 신화에서 이 신성한 존재는 천상에서 명령하고 군림하기 보다는 인간 세계로 스스로 강림해서 인간들의 왕이 되어 천상의 질서를 지상으로 이식시킴<br/> | ||
+ | ○ 세계 법칙에 대한 상상력: 신화에서는 존재자들과 세계에 대한 질서와 법칙이 드러남.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생활하는 세계와 공동체에 특별한 논리를 부여하고 그것을 확보하려고 노력함. 건국신화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천손강림(天孫降臨: 하늘의 자손이 땅으로 강림함)' 모티프도 강력한 존재에 의한, 천상의 질서 이입을 통해 통일된 세계법칙을 수립하고자 하는 욕망의 산물임<br/> | ||
+ | ○ 특히 '''한국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본 사유체계는 신성의 인간화, 인성의 신격화의 과정에 관한 것임.''' 신과 인간의 교섭과 소통이 신화에 나타나며, 신화 전승집단은 이것을 통해 자신이 속한 인간세계의 법칙을 인지하고 반성함. 또한 인간 세계의 주된 추구 가치는 가족의 복원, 통치질서의 수립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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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국유사>> <기이> 고조선(古朝鮮) 왕검조선(王儉朝鮮):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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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db.history.go.kr/item/level.do?sort=levelId&dir=ASC&start=1&limit=20&page=1&pre_page=1&setId=-1&totalCount=0&prevPage=0&prevLimit=&itemId=sy&types=r&synonym=off&chinessChar=on&brokerPagingInfo=&levelId=sy_001r_0020_0010_0010&position=-1 번역문 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국사편찬위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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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41156 ≪위서(魏書)≫]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에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9027 단군왕검(壇君王儉)]이 있어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였다, 나라를 개창하여 조선(朝鮮)이라 했으니 [http://yulgok.geeo.kr/wordpress/2016/01/09/storytelling-3-2-2015_18/ 고[高-요임금-]]와 같은 시대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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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아사달과 관련한 여러 논의들''' | ||
+ | *# 이승휴는 ≪제왕운기(帝王韻紀)≫에서 [http://san.chosun.com/m/svc/article.html?contid=2018090402203 황해도 문화현에 구월산(九月山)]을 가리킨다고 했음 ([https://www.google.com/maps/place/%EA%B5%AC%EC%9B%94%EC%82%B0/@38.3170114,125.0706766,9z/data=!4m5!3m4!1s0x357efcd6a2873503:0x436f1cb1a69d5cc9!8m2!3d38.5021017!4d125.2629375 구월산 구글지도]) | ||
+ |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SearchNavi?keyword=%EC%95%84%EC%82%AC%EB%8B%AC&ridx=0&tot=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아사달을 '왕이 있는 대읍(大邑)'이라는 뜻으로 보고 평양의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보았음. <<삼국유사>>에 단군왕검이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이라고 불렀다고 했음] | ||
+ | *# [https://www.google.com/search?q=%E5%A4%A7%E6%B1%B6%E5%8F%A3&rlz=1C1CAFC_enKR879KR879&sxsrf=APq-WBsh6dP6MDNM7KxdSPp6daHbwmeALg:1646658195795&source=lnms&tbm=isch&sa=X&ved=2ahUKEwj4-s3mh7T2AhU2zIsBHeHxAFUQ_AUoAXoECAIQAw&biw=720&bih=726&dpr=1.25 고고학적 발굴과 아사달: 아름다운 대문구문화(B.C.4300년~B.C.2200) 유물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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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고학적 발굴과 아사달''' | ||
+ | [[파일:Asa.jp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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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070526/8446562/1 출처: <<동아일보>> 2007.5.26일자, 신용하 교수 제공 사진]<br/> | ||
+ | ○ 대문구문화에서 발굴된 토기는 고조선 전기 [https://www.google.com/maps/place/%EC%B2%AD%EC%B2%9C%EA%B0%95/@39.5947709,124.9568633,9z/data=!4m5!3m4!1s0x5fd5057bc126faf9:0x46e86fac2e6eaeea!8m2!3d39.5770274!4d125.4532935?hl=ko 청천강] 이남부터 한강 이북 지역에 크게 성행 사용되어 지금도 발굴되고 있는 고조선 전기문명의 특유의 토기형식인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search/view?relicId=4328 팽이형 토기]와 같은 모양임<br/> | ||
+ | ○ 대문구문화에서 발굴된 팽이형 토기 윗부분에 새겨진 그림을 신용하는 아사달 문양이라고 보았음<br/> | ||
+ | [[파일:Siny.jpg|300px|아사달 설명]]<br/> | ||
+ | ○ 신용하는 고조선이 한반도에서 건국된 후 북으로는 요동, 요서 방면으로, 서로는 발해와 서해를 건너 산동, 하북, 하남 방면으로, 넘으로는 한강을 건너 한반도 남해안으로 확산되어 고조선문명권을 형성 발전시켜 간 것이라고 보기도 했음<br/> | ||
+ | -출처: 신용하, 「고조선 ' 아사달 ' 문양이 새겨진 산동 대문구문화 유물」, 『한국학보』 27권 1호, 일지사, 2001, 2~23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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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국유사>> <기이> 고조선(古朝鮮) 왕검조선(王儉朝鮮): 환웅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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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db.history.go.kr/item/level.do?sort=levelId&dir=ASC&start=1&limit=20&page=1&pre_page=1&setId=-1&totalCount=0&prevPage=0&prevLimit=&itemId=sy&types=r&synonym=off&chinessChar=on&brokerPagingInfo=&levelId=sy_001r_0020_0010_0010&position=-1 번역문 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국사편찬위원회)] (부분 수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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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庶子)인 환웅(桓雄)이 천하(天下)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 ||
+ |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 ||
+ | 웅(雄)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정상 신단수(神壇樹;神檀樹) 밑에 내려와 신시(神市)라 하고 이에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하였다. | ||
+ |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했으니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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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이때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신(神) 환웅(雄)에게 기도하되 화(化)하여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 ||
+ | 이에 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 ||
+ |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서 먹어, 기(忌)한지 삼칠일(三七日)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해서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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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웅녀(熊女)는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매양 단수(壇樹;檀樹) 아래서 아이 갖기를 빌었다. | ||
+ |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혼인하였다. | ||
+ | [웅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단군왕검(壇君王儉;檀君王儉)이라 하였다. | ||
+ | 당(唐)의 고(高)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庚寅)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또 도읍을 백악산아사달에 옮겼는데, 궁(弓) 혹은 방(方)이라고 한다. 홀산(忽山)이라고도 하며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그 후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의 호왕(虎王-武王-)이 즉위한 기묘(己卯)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수(壽)가 1,908세다.”라고 하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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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군신화의 구성'''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30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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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군신화는 크게 (가), (나), (다)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음<br/> | ||
+ | ○ (가): 하늘, 신에 관한 이야기<br/> | ||
+ | ○ (나): 땅, 물(物)에 관한 이야기<br/> | ||
+ | ○ (다): 인간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br/> | ||
+ | ☞ 단군신화는 신에 관한 이야기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것에 담겨 있는 내용은 실제로는 인간의 이야기임<br/> | ||
+ | ☞ 단군신화를 전하는 최초의 문헌인 <<삼국유사>>가 비록 단군으로부터 수천 수백여 년 후인 고려시대의 저작이기는 하지만 단군신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임에는 틀림없음. 신화는 그 시작부터 문자로 구성되지는 않았을 것임. 오랜 세월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을 통해 구전되었을 것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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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단군신화 내용 들여다보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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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① '''환인(桓因)'''의 ② '''서자(庶子)'''인 환웅(桓雄)이 천하(天下)에 자주 뜻을 두어, ③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 ||
+ | ④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⑥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 ||
+ | 웅(雄)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정상 신단수(神壇樹;神檀樹) 밑에 내려와 ⑦ '''신시(神市)'''라 하고 이에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하였다. | ||
+ | ⑧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했으니 ⑨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재세이화(在世理化)].'''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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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가: 하늘) 내용 들여다 보기 === | ||
+ |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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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65006 환인]'''<br/> | ||
+ | ○ 환인을 <<삼국유사>>에서는 제석(帝釋)이라고 설명했음 | ||
+ | ○ 제석은 불교에서 천제(天帝) 즉 하느님을 말함 | ||
+ | ○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이 스님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교 용어로 풀이한 것이 이해가 됨 | ||
+ | ○ 단군신화에는 고대로부터 한국에 하늘에 대한 일정한 관념이 있었다는 점을 말해줌 | ||
+ | ○ 우리 민족의 시조를 단군에 두고 있고 단군은 그 기원을 하늘에 두고 있음. 하늘은 도덕적 신성을 보증하는 것이며 독자적인 신앙체계로서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敬天) 사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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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여기 어디인지 아시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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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Sot.jp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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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raw_pg.aspx?CNTN_CD=A0002409209 출처: 오마이뉴스 2018.2.28일자 임영근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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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tps://music.bugs.co.kr/track/31811606 강원도에서는 솟대를 뭐라고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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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솟대의 새는 하늘과 땅을 넘나들며 이를 이어주는 존재였음. 솟대의 새는 천상계 신들과 솟대가 세워진 마을의 주민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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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② 서자'''<br/> | ||
+ | ○ 서자 환웅을 적자(嫡子: 정실이 낳은 자녀)가 아닌 서얼의 자손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여러 아들이라고 해석하기도 함 | ||
+ | ○ '서자(庶子)'의 '서(庶)'자는 '많다', '여럿이다', '풍성하다'라는 뜻이 먼저 있음 | ||
+ | ○ 따라서 서자 환웅은 환인의 여러 아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음 | ||
+ | ○ 이는 단군신화 속에서 가족주의적 성격이 있다는 지적에서 볼 수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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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③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br/> | ||
+ | ○ 여기에서는 하늘이 인간으로 향하는 측면을 보여줌 | ||
+ | ○ 그리고 하늘이 만물을 만들었다는 창세적 관점을 갖고 있기보다는 이미 만물과 인간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
+ | ○ 여기에서 단군신화가 자연세상의 발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그 구도는 인간에게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음. 하늘은 인간세상의 저 건너편에 도도하게 자리잡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 생활과 친근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가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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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④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br/> | ||
+ | ○ 여기서는 자상한 아버지상을 살펴볼 수 있음 | ||
+ | ○ 일반적으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지를 어렵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단군신화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먼저 알아 그 소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터전까지 살펴줌. 현대적으로 말한다면 하나의 세계를 꾸밀 수 있도록 분가시켜 주는 것과 같음 | ||
+ | ○ 김형효는 이에 대해 서양신화가 갈등과 긴박함으로 짜여 있음에 비해 단군신화는 화해와 협력에 바탕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았음 (김형효, <<한국사상산고>>, 일지사, 1979, 34~48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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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⑤ 널리 인간을 이롭게'''<br/> | ||
+ | ○ 홍익인간 | ||
+ | ○ 선민(選民)의식을 많은 문화권, 민족이 지니고 있음. 선민의식이란 특정 민족이 신이나 신적 존재에 의해 선택되고 구원된다는 의식임. 하지만 자칫 종교근본주의 형태로 인종에서는 특정인종의 우월주의로, 국가에서는 맹목적인 애국주의로,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서는 엘리트주의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 | ||
+ | ○ 단군신화에서도 선민사상이 나타나지만 여기에는 홍익(弘益)인간 정신이 가미되어 배타적이고 정복적인 선민사상과는 구별되는 의식을 보여줌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8714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 | ○ 즉 하늘에 선택받은, 하늘로부터 나온 민족이라는 사유와 함께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는 사명감과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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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⑥ 천부인(天符印) 세 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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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왜 암행어사가 출두할 때 마패를 들고 갔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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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Ma.jpg|500px|마패]] | ||
+ | |||
+ | -마패 이미지 출처: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search/view?relicId=871 국립중앙박물관] | ||
+ | -[https://www.museum.go.kr/site/main/relic/recommend/view?relicRecommendId=450615 마패에 그려진 말 숫자의 의미를 더 알고 싶으면 클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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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ml> | ||
+ | <iframe width="713" height="401" src="https://www.youtube.com/embed/TFwOldcJsq8"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 | ||
+ | </html>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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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인간세상에서도 왕이 사람을 파견할 때 마패를 들려보냈는데 하느님 환인이 인간 땅에 자신의 아들 환웅을 내려보낼때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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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부인(天符印)에서 '부인(符印)'이란 본래 조정과 관리가 나누어서 신표로 삼는 물건을 말함. 여기서는 천상의 것이라는 점에서 '천부인'이라고 하여 신의 위력과 영험한 힘의 표상이 되는 물건을 가리킴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5, 36쪽) | ||
+ | ○ 이 천부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속 단군신화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음. 따라서 여기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존재함 (왕희자, <단군 신화의 천부인 삼개와 일본 아마테라스(천조) 신화의 삼종의 신기 연구>, <<비교한국학>>, 국제비교한국학회, 1999, 164~166쪽) | ||
+ | - 최남선은 고대 동북아시아 문화에 의거하여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eh/view.do?levelId=eh_r0011_0010&code= 거울], 칼이 두 가지에 해당되고 나머지 하나는 구슬, 북, 모자[관(冠)]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보았음 | ||
+ | - 이은봉은 삼국유사에 풍백, 우사, 운사가 나오는 만큼 천부인은 환웅이 거느리고 온 이 세 신을 말한다고 보았음 | ||
+ | - 현용준은 신정(神政)시대(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일치되던 시대)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통치의 권능을 상징하는 신기(神器)로 보고 [https://ko.wikipedia.org/wiki/%ED%8C%94%EB%91%90%EB%A0%B9 칼, 검, 방울]이라고 보았음. 이 천부인은 천신(天神)의 권능을 부여받은 증표이며 지상에서 천상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로 보았음. 환웅이 천부인을 가지고 하강함으로써 지상에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보장을 받은 것이라고 보았음 | ||
+ | |||
+ | [[파일:Bronze.jpg|500px|청동검, 청동거울, 청동방울]] | ||
+ | |||
+ | ☞ 이미지 출처: [https://ko.wikipedia.org/wiki/%ED%8C%94%EB%91%90%EB%A0%B9 위키피디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和順 大谷里 靑銅器 一括), 대한민국 국보 제143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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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⑦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33144 신시(神市)]''' | ||
+ | ○ 신시는 우리 민족이 그리는 성역임 | ||
+ | ○ 그런데 이 성역은 육체나 물질성이 제거된 고상한 이념의 세계가 아니라 신과 인간, 그리고 물질이 어우러져 있는 세상임 | ||
+ | ○ 신시는 인간세상을 다스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이상향이기도 함 | ||
+ | |||
+ | * 소도의 흔적을 찾아서 | ||
+ | [[파일:Sodo.jpg]] | ||
+ | |||
+ | ☞ 이미지 출처: [https://www.donga.com/news/Culture/article/all/20151015/74176746/1 동아일보 2015.10.15일자, 전기 청동시대 제의용 환호' 평택-구리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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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⑧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 | ||
+ | ○ 여기에 나오는 명칭들은 관직명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혹은 신시의 조직체계로 이해할 수도 있음 | ||
+ | ○ 이들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신의 모습임 | ||
+ | ○ 그리고 각기 신들은 동등한 위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일신적 요소와 다신적 요소가 함께 보임 | ||
+ | ○ 환인 혹은 환웅은 지상신(至上神)이며, 풍백, 우사, 운사는 그 지배를 받는 기능신으로서 농경사회와 큰 관계가 있음. 풍백, 우사, 운사는 바람, 비, 구름의 자연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이들은 농사를 짓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 | ||
+ | ○ 곡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유목생활보다는 농경생활을 주로 했음을 알 수 있음 | ||
+ | ○ 고대인들이 생활의 중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던 모습들이 신으로 나타난 것임 | ||
+ | ○ 고대의 삶은 신에 의지한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음. 그리고 그 소망과 요청으로 형성된 신은 그 사회의 공동의식을 형성하며 구심적 작용을 하여 그 사회 발전의 추진력이 됨 | ||
+ | ○ 여기에서 발견되는 신의 모습, 그리고 신에 대한 공경, 신을 향한 제의는 물리적으로 직접 주어지는 공포에 대한 단순한 경배에서 벗어나 인간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 인간과 친근하고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로서의 하늘에 대한 것임 | ||
+ | |||
+ | |||
+ | '''⑨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재세이화(在世理化)]''' | ||
+ | ○ 신시의 이상이 만물에 실현되는 원리를 볼 수 있음 | ||
+ | ○ 신시의 통치는 사회계약에 기초한 법치가 아니며 물리적 폭압이나 강제로 다스리는 패권주의는 더더욱 아님 | ||
+ | ○ 이치로서 다스린다고 하는 것은 통치자의 교화에 전적으로 기대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자질도 필요한 것임 | ||
+ | ○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땅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 땅이었음 | ||
+ | |||
+ | === (나: 땅) 내용 들여다 보기 === | ||
+ |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
+ | |||
+ | (나) 이때에 ①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신(神) 환웅(雄)에게 기도하되 화(化)하여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 ||
+ | 이에 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②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 ||
+ |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서 먹어, 기(忌)한지 ③ '''삼칠일(三七日)'''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해서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 ||
+ | |||
+ | |||
+ | '''①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 ||
+ | ○ 여기에서도 신시의 이상이 잘 표현되고 있음 | ||
+ | ○ 세상이 이치로 다스려진다면 곰과 호랑이가 한 굴에서 살 수 있을 것임 | ||
+ | ○ 곰, 호랑이를 토템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는 토착 세력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임. [https://ko.wikipedia.org/wiki/%ED%86%A0%ED%85%9C 토템]으로 본다면 [http://contents.history.go.kr/mobile/nh/view.do?levelId=nh_001_0030_0030_0010 곰을 숭배했던 씨족, 호랑이를 숭배했던 씨족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임] | ||
+ |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곰과 호랑이가 한 굴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보는 의식구조임 | ||
+ | |||
+ | |||
+ | '''②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 ||
+ | ○ 단군신화에서 유일하게 드러나는 시련의 광경임 | ||
+ | ○ 인고의 절차를 거침으로써 동물성을 벗어나 더욱 승화된 생명체로 탄생케 하는 통과의례임 | ||
+ | ○ 통과의례를 거침으로써만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되는 인간이 될 수 있음 | ||
+ | |||
+ | |||
+ | '''③ 삼칠일(三七日)''' | ||
+ | ○ 대부분은 21일로 번역하지만 환웅이 100일이라고 기약한 문장이 있어 삼칠일로 그냥 놓아두는 경우도 있음 | ||
+ | ○ 김병국은 삼칠일과 관련하여 3과 7일라는 숫자에 주목했음 (김병국, <단군신화의 상징성 연구>, <<한국사상과 문화>> 65, 한국사상문화학회, 2012, 18~30쪽) | ||
+ | -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 기둥에 삼칠일(21일)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 사람의 출입을 삼가는 풍습이 있었음 | ||
+ | - 여기에서 삼칠일은 7을 3번 반복한 것(7X3)임 | ||
+ | - 어떤 한 민족에게서 특별히 길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수를 그 민족의 성수(聖數: 성스러운 숫자)라고 함. 3이란 숫자와 7이란 숫자가 우리 민족에는 성수에 속함 | ||
+ | - 오늘날도 어떤 내기를 할 때 삼세번을 한다든지 특히 제사를 지낼 때 3이란 숫자가 많이 등장함(잔을 올릴 때 향불에 잔을 세 번 돌리는 일, 술잔의 술을 모사기에 부을 때 세 번에 나누어 따르는 일, 숟가락을 메에 꽂을 때나 젓가락을 음식에 놓을 때 시접에 세 번씩 두드리는 일 등은 3이란 숫자에 우리가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임) | ||
+ | - 또한 7이라는 숫자도 신성시 되는데 장례를 치를 때 지내는 사십구재는 7일을 7번 반복한 것임 | ||
+ | - 한편 100일은 아기가 출생한 날로부터 100일되는 날 축하는 풍습 등을 보았을 때 단군신화에 보이는 웅녀의 곰에서 인간으로의 탄생의 100일은 삼칠일과 함께 탄생의 숫자로 인식되고 있음 | ||
+ | - 삼칠일과 백일은 모두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길하게 작용하는 숫자라고 할 수 있음 | ||
+ | |||
+ | [[파일:37.jpg|500px|삼칠일 금줄]] | ||
+ | |||
+ | ☞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6905#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
+ | ☞ 사진설명: 벼, 밀, 보리, 조 따위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의 볏짚에 신령이 깃들어 있어 주력을 발휘한다고 믿었음. 새 짚 가운데 깨끗한 것으로 골라 만든 금줄로 부정한 사람의 접근을 막는 표시힘(한국학중앙연구원) | ||
+ | |||
+ | === (다: 인간) 내용 들여다 보기 === | ||
+ |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
+ | |||
+ | (다) 웅녀(熊女)는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매양 단수(壇樹;檀樹) 아래서 ① '''아이 갖기를 빌었다.''' | ||
+ |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혼인하였다. | ||
+ | [웅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② '''단군왕검'''(壇君王儉;檀君王儉)이라 하였다. | ||
+ | 당(唐)의 고(高)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庚寅)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에 옮겼는데, 궁(弓) 혹은 방(方)이라고 한다. 홀산(忽山)이라고도 하며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그 후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의 ③ '''호왕(虎王-武王)'''이 즉위한 기묘(己卯)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 ④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나이가 1,908세다.”라고 하였다. | ||
+ | |||
+ | |||
+ | '''① 아이 갖기를 빌었다.''' | ||
+ | ○ 땅(자연)의 염원이 간절히 나타는 대목임. '사람의 몸이 된 웅녀'로서의 인간과 '인간 단군'은 질적인 차이가 있음 | ||
+ | ○ 즉 인간의 몸이 된 웅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질적으로 승화되는 '인간'의 탄생을 염원했고 그 웅녀의 염원과 홍익인간하려는 신의 뜻의 접점에서 단군이 탄생함 | ||
+ | ○ 곰에서 변신한 웅녀는 여전히 물질적 존재에 머물지만 단군은 신성(神性)이 깃든 위상을 가짐 | ||
+ | |||
+ | |||
+ | '''② 단군왕검''' | ||
+ | ○ 하늘이 정신, 영혼, 신성성, 도덕성의 근원, 생명의 씨 등을 상징한다면 땅은 물질, 육체, 생명의 터 등을 상징함.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야만 인간이 됨 | ||
+ | ○ 이는 단군신화에서 하늘(환웅)의 의지와 땅(웅녀)의 의지가 묘합(妙合)되어 단군이 됨. 그래서 단군은 신성과 물성을 함께 가지는 존재가 됨 | ||
+ | ○ 인간은 하늘과 땅을 떠나지 못하는 의존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늘과 땅을 통일적으로 조화시킨 새로운 차원의 존재임 | ||
+ | ○ 세계의 축은 인간으로 자리 옮김을 하게 됨. 하늘의 의지로만 하늘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육체 없이 영혼만 있는 존재는 공허하기 때문임 | ||
+ | ○ 그래서 하늘의 의지는 인간을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육체를 벗어나 저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 | ||
+ | |||
+ | |||
+ | '''③ 호왕(虎王-武王)''' | ||
+ | [[파일:wuwang.jpg]] | ||
+ | |||
+ | ☞ 이미지 출처: [http://chinahumanitas.net/?bwl_kb=%ED%9D%AC%EB%B0%9C%E5%A7%AC%E5%8F%91-%EC%A3%BC-%EB%AC%B4%EC%99%95%E5%91%A8%E6%AD%A6%E7%8E%8B 중국인문학] | ||
+ | |||
+ | ○ 중국 역사상 초기 왕조 가운데 하나인 상(商: 은나라)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무왕을 가리킴 | ||
+ | ○ <<삼국유사>>에서 무왕을 '호왕(虎王)'이라고 표기한 것은 고려 제2대 왕 혜종의 이름인 '무(武: 씩씩할)'를 피해 같은 의미의 '호(虎: 호랑이, 용맹스러울)'로 대체한 것임 | ||
+ | -강종훈, <<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지성과인성, 2020, 20~21쪽 | ||
+ | |||
+ | |||
+ | '''④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 ||
+ | |||
+ | * '''지금도 존재하는 산신 신앙''' | ||
+ | [[파일:sansin.jpg]] | ||
+ | |||
+ | ☞ 이미지 출처: [http://san.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0/06/2016100601761.html 월간 산, 박정원 기자] | ||
+ | |||
+ | ☞ [https://www.ktsketch.co.kr/news/articleView.html?idxno=3738 강릉의 단오제, 대관령에 깃든 산신 신앙에 관한 기사 보기] | ||
+ | |||
+ | ○ 단군신화는 산악신앙의 가장 오랜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산은 신으로서는 그가 강림하는 자리이고, 사람들로서는 강림하는 신을 받드는 자리임. 단군신화에서의 산은 신의 강림처이면서 아울러 신의 주거처로 관념되어 있음 | ||
+ | ○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26270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이를 우주산과 연관시켜 보았음. 산이 신의 세계인 하늘과 인간들의 세계인 땅 사이에 자리잡아 그 두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세계산, 우주산 개념과 연관된다고 보았음 | ||
+ | |||
+ | |||
+ | * '''보편적 신화 공간으로서의 우주산, 우주목''' | ||
+ | |||
+ | -[http://www.riss.kr/search/detail/DetailView.do?p_mat_type=1a0202e37d52c72d&control_no=810376ecdf82dcbd7ecd42904f0c5d65&keyword=%EC%97%98%EB%A6%AC%EC%95%84%EB%8D%B0%EC%9D%98%20%EC%8B%A0%ED%99%94%EC%A0%81%20%EA%B3%B5%EA%B0%84%EB%A1%A0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1~113쪽] | ||
+ | |||
+ | ○ 배강원 등은 인종, 역사적 환경과는 무관하게 천상계(신계), 지상계, 지하계라는 우주 3계의 원시적 원형 상징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음 | ||
+ | ○ 이 개념에서 '중심'이란 이 3계의 접합점을 이루며 각 차원간의 분리가 가능한 동시에 이 세 영역간의 소통이 가능한 곳도 바로 '중심'임. 이것이 우주산 등으로 표현됨 | ||
+ | |||
+ | ☞ '''보편적인 신화에 나타난 3계의 구성''' | ||
+ | |||
+ | [[파일:Universe_m1.jpg]] | ||
+ | |||
+ |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4쪽 | ||
+ | |||
+ | [[파일:Universe_m2.jpg]] | ||
+ | |||
+ |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4쪽 | ||
+ | |||
+ | |||
+ | ☞ '''단군 신화에 나타난 3계의 구성''' | ||
+ | |||
+ | [[파일:Universe_m3.jpg]] | ||
+ | |||
+ |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6쪽</br> | ||
+ | <위 그림에 대한 설명> | ||
+ | "태백산정에 있는 신시는 우주의 중심이며 이러한 중심에 듦으로써 모든 창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또한 웅녀가 신단수 아래서 잉태하기를 기원한 것은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이며, 세계의 중심에서는 인간의 창조가 가능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고조선이라는 국가의 개국자는 우주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왜소한 인간의 후손이 아니라 천상과 지하, 지상의 공간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천신과 지모신의 후손임을 말하며, 그가 낳은 아들은 우주의 중심에서 태어남으로써 그 중심에서부터 다른 지역으로 후손을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받는다."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7쪽)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단군신화는 우리, '나'의 이야기이기도 함. 우리, '나'는 세상에 중심에 서 있는 주체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span> | ||
+ | |||
+ | === 단군신화를 통해 본 세계관 === | ||
+ |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
+ | |||
+ | |||
+ | * '''현세적 삶 중시, 인본주의적 성격''' | ||
+ | |||
+ | ○ 단군신화에서 엿볼 수 있는 인간상은 자연성과 신성이 통일적으로 조화된 것임<br/> | ||
+ | ○ 인간은 신과 자연에 구속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신과 자연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 단군신화에서 제시되는 인본(人本)주의는 신성과 물성이 조화된 인간으로 승화됨<br/> | ||
+ | ○ 이 인간은 현실적 인간이면서도 이상적 인간임<br/> | ||
+ | |||
+ | |||
+ | * '''조화의 세계관''' | ||
+ | |||
+ | ○ 단군신화에는 갈등적 요소가 거의 없음. 이것은 우리 민족이 꿈꾸는 세계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에 있다는 의식의 반영임<br/> | ||
+ | ○ 실제로 단군신화에는 세계의 세 축, 곧 하늘, 땅, 인간이 모두 등장하면서도 각각의 갈등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균형도 보이지 않음<br/> | ||
+ | ○ 하늘과 땅이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인간을 매개로 만나게 됨<br/> | ||
+ | ○ 신성과 물성의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신성과 물성이 통일된 인간임<br/> | ||
+ | |||
+ | |||
+ | * '''주체의식''' | ||
+ | |||
+ | ○ 단군신화에는 우리가 변방의 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라는 주체의식이 나타남<br/> | ||
+ | ○ 이러한 면모는 한국철학에서 종종 등장하는데 하늘과 땅의 중심을 잡는 것이 인간이며 인간이 마음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하늘, 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상으로 전개됨<br/> | ||
+ | |||
+ | [[분류: 한국철학사]] |
2022년 3월 16일 (수) 23:03 기준 최신판
<<삼국유사>> <기이>[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사데이터베이스_삼국유사 번역문을 볼 수 있는 사이트
○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5, 33쪽
'기이'란 기이한 것을 기록한다는 뜻이다. ... 특히 맨 첫머리에서도 드러나듯 일연의 <<삼국유사>> 찬술 의도와 서술 태도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서 우리 개국 시조 단군의 존재를 처음으로 내세우면서 신이(神異)로움의 정당성과 비합리주의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으며 민족 자주적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질문: 왜 건국신화들은 신이(神異: 신기하고 이상함)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 참고: 한국 성씨 시조 신화. 내 성씨의 시조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 건국신화의 신이함에 대해
- 오세정, <한국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 신이(神異)에 대한 상상력의 범주와 신화의 사유체계>, <<한민족어문학>> 제49집, 240~261쪽
○ 신화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특성은 인간적 세계와 구별되는 차이, 특히 인간적 한계와 범주를 넘어서는 초월성에 있음. '다름[이(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신이', 부정적 인식을 괴이로 본다면 신화는 신이의 텍스트임
○ 신성존재에 대한 상상력: 신성한 존재에 대한 인식이나 관념은 현실 세계인 물질세계를 지배하는 초월적이고 우월한 본질에 대한 믿음에서 기인함. 한국 신화에서 이 신성한 존재는 천상에서 명령하고 군림하기 보다는 인간 세계로 스스로 강림해서 인간들의 왕이 되어 천상의 질서를 지상으로 이식시킴
○ 세계 법칙에 대한 상상력: 신화에서는 존재자들과 세계에 대한 질서와 법칙이 드러남. 인간은 자신이 존재하고 생활하는 세계와 공동체에 특별한 논리를 부여하고 그것을 확보하려고 노력함. 건국신화에서 일관되게 나타나는 '천손강림(天孫降臨: 하늘의 자손이 땅으로 강림함)' 모티프도 강력한 존재에 의한, 천상의 질서 이입을 통해 통일된 세계법칙을 수립하고자 하는 욕망의 산물임
○ 특히 한국 신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본 사유체계는 신성의 인간화, 인성의 신격화의 과정에 관한 것임. 신과 인간의 교섭과 소통이 신화에 나타나며, 신화 전승집단은 이것을 통해 자신이 속한 인간세계의 법칙을 인지하고 반성함. 또한 인간 세계의 주된 추구 가치는 가족의 복원, 통치질서의 수립임
<<삼국유사>> <기이> 고조선(古朝鮮) 왕검조선(王儉朝鮮): 단군왕검이 아사달에 도읍하다[편집 | 원본 편집]
≪위서(魏書)≫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에 단군왕검(壇君王儉)이 있어 아사달(阿斯達)에 도읍을 정하였다, 나라를 개창하여 조선(朝鮮)이라 했으니 고[高-요임금-]와 같은 시대이다."
- 아사달과 관련한 여러 논의들
- 고고학적 발굴과 아사달
☞ 출처: <<동아일보>> 2007.5.26일자, 신용하 교수 제공 사진
○ 대문구문화에서 발굴된 토기는 고조선 전기 청천강 이남부터 한강 이북 지역에 크게 성행 사용되어 지금도 발굴되고 있는 고조선 전기문명의 특유의 토기형식인 팽이형 토기와 같은 모양임
○ 대문구문화에서 발굴된 팽이형 토기 윗부분에 새겨진 그림을 신용하는 아사달 문양이라고 보았음
○ 신용하는 고조선이 한반도에서 건국된 후 북으로는 요동, 요서 방면으로, 서로는 발해와 서해를 건너 산동, 하북, 하남 방면으로, 넘으로는 한강을 건너 한반도 남해안으로 확산되어 고조선문명권을 형성 발전시켜 간 것이라고 보기도 했음
-출처: 신용하, 「고조선 ' 아사달 ' 문양이 새겨진 산동 대문구문화 유물」, 『한국학보』 27권 1호, 일지사, 2001, 2~23쪽
<<삼국유사>> <기이> 고조선(古朝鮮) 왕검조선(王儉朝鮮): 환웅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다[편집 | 원본 편집]
☞ 번역문 출처: 한국사데이터베이스(국사편찬위원회) (부분 수정)
(가)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의 서자(庶子)인 환웅(桓雄)이 천하(天下)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웅(雄)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정상 신단수(神壇樹;神檀樹) 밑에 내려와 신시(神市)라 하고 이에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하였다.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했으니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
(나) 이때에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신(神) 환웅(雄)에게 기도하되 화(化)하여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이에 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서 먹어, 기(忌)한지 삼칠일(三七日)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해서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다) 웅녀(熊女)는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매양 단수(壇樹;檀樹) 아래서 아이 갖기를 빌었다.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혼인하였다. [웅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단군왕검(壇君王儉;檀君王儉)이라 하였다. 당(唐)의 고(高)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庚寅)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또 도읍을 백악산아사달에 옮겼는데, 궁(弓) 혹은 방(方)이라고 한다. 홀산(忽山)이라고도 하며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그 후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의 호왕(虎王-武王-)이 즉위한 기묘(己卯)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수(壽)가 1,908세다.”라고 하였다.
- 단군신화의 구성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30쪽)
○ 단군신화는 크게 (가), (나), (다)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음
○ (가): 하늘, 신에 관한 이야기
○ (나): 땅, 물(物)에 관한 이야기
○ (다): 인간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
☞ 단군신화는 신에 관한 이야기의 형태로 존재하지만 그것에 담겨 있는 내용은 실제로는 인간의 이야기임
☞ 단군신화를 전하는 최초의 문헌인 <<삼국유사>>가 비록 단군으로부터 수천 수백여 년 후인 고려시대의 저작이기는 하지만 단군신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건국신화임에는 틀림없음. 신화는 그 시작부터 문자로 구성되지는 않았을 것임. 오랜 세월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은 인물들을 통해 구전되었을 것임
단군신화 내용 들여다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가) ≪고기(古記)≫에 이르기를, “옛날에 ① 환인(桓因)의 ② 서자(庶子)인 환웅(桓雄)이 천하(天下)에 자주 뜻을 두어, ③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④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三危太伯)을 내려다보니 ⑤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한지라, 이에 ⑥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게 하였다. 웅(雄)이 무리 삼천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정상 신단수(神壇樹;神檀樹) 밑에 내려와 ⑦ 신시(神市)라 하고 이에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하였다. ⑧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했으니 ⑨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재세이화(在世理化)].
(가: 하늘) 내용 들여다 보기[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① 환인
○ 환인을 <<삼국유사>>에서는 제석(帝釋)이라고 설명했음 ○ 제석은 불교에서 천제(天帝) 즉 하느님을 말함 ○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이 스님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불교 용어로 풀이한 것이 이해가 됨 ○ 단군신화에는 고대로부터 한국에 하늘에 대한 일정한 관념이 있었다는 점을 말해줌 ○ 우리 민족의 시조를 단군에 두고 있고 단군은 그 기원을 하늘에 두고 있음. 하늘은 도덕적 신성을 보증하는 것이며 독자적인 신앙체계로서 하늘을 공경하는 경천(敬天) 사상이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여기 어디인지 아시나요?
☞ 솟대의 새는 하늘과 땅을 넘나들며 이를 이어주는 존재였음. 솟대의 새는 천상계 신들과 솟대가 세워진 마을의 주민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했음
② 서자
○ 서자 환웅을 적자(嫡子: 정실이 낳은 자녀)가 아닌 서얼의 자손으로 해석하기도 하고, 여러 아들이라고 해석하기도 함 ○ '서자(庶子)'의 '서(庶)'자는 '많다', '여럿이다', '풍성하다'라는 뜻이 먼저 있음 ○ 따라서 서자 환웅은 환인의 여러 아들 가운데 한 명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음 ○ 이는 단군신화 속에서 가족주의적 성격이 있다는 지적에서 볼 수 있음
③ 인간세상을 구하고자 하였다
○ 여기에서는 하늘이 인간으로 향하는 측면을 보여줌 ○ 그리고 하늘이 만물을 만들었다는 창세적 관점을 갖고 있기보다는 이미 만물과 인간이 존재하고 있었다고 가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음 ○ 여기에서 단군신화가 자연세상의 발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그 구도는 인간에게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음. 하늘은 인간세상의 저 건너편에 도도하게 자리잡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인간 생활과 친근하면서도 긴밀한 관계를 가짐
④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 여기서는 자상한 아버지상을 살펴볼 수 있음 ○ 일반적으로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의지를 어렵게 말씀드리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단군신화에서는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먼저 알아 그 소명을 실현할 수 있도록 터전까지 살펴줌. 현대적으로 말한다면 하나의 세계를 꾸밀 수 있도록 분가시켜 주는 것과 같음 ○ 김형효는 이에 대해 서양신화가 갈등과 긴박함으로 짜여 있음에 비해 단군신화는 화해와 협력에 바탕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았음 (김형효, <<한국사상산고>>, 일지사, 1979, 34~48쪽)
⑤ 널리 인간을 이롭게
○ 홍익인간 ○ 선민(選民)의식을 많은 문화권, 민족이 지니고 있음. 선민의식이란 특정 민족이 신이나 신적 존재에 의해 선택되고 구원된다는 의식임. 하지만 자칫 종교근본주의 형태로 인종에서는 특정인종의 우월주의로, 국가에서는 맹목적인 애국주의로, 특정 집단이나 계층에서는 엘리트주의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성이 있음 ○ 단군신화에서도 선민사상이 나타나지만 여기에는 홍익(弘益)인간 정신이 가미되어 배타적이고 정복적인 선민사상과는 구별되는 의식을 보여줌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즉 하늘에 선택받은, 하늘로부터 나온 민족이라는 사유와 함께 그것이 더 많은 사람들을 널리 이롭게 하는 사명감과 함께 해야 하는 것임을 말해주고 있음
⑥ 천부인(天符印) 세 개
☞ 왜 암행어사가 출두할 때 마패를 들고 갔을까?
-마패 이미지 출처: 국립중앙박물관 -마패에 그려진 말 숫자의 의미를 더 알고 싶으면 클릭!
☞ 인간세상에서도 왕이 사람을 파견할 때 마패를 들려보냈는데 하느님 환인이 인간 땅에 자신의 아들 환웅을 내려보낼때는?
○ 천부인(天符印)에서 '부인(符印)'이란 본래 조정과 관리가 나누어서 신표로 삼는 물건을 말함. 여기서는 천상의 것이라는 점에서 '천부인'이라고 하여 신의 위력과 영험한 힘의 표상이 되는 물건을 가리킴 (일연 지음,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을유문화사, 2005, 36쪽) ○ 이 천부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속 단군신화에는 자세히 기록되어 있지 않음. 따라서 여기에 대한 다양한 학설이 존재함 (왕희자, <단군 신화의 천부인 삼개와 일본 아마테라스(천조) 신화의 삼종의 신기 연구>, <<비교한국학>>, 국제비교한국학회, 1999, 164~166쪽) - 최남선은 고대 동북아시아 문화에 의거하여 거울, 칼이 두 가지에 해당되고 나머지 하나는 구슬, 북, 모자[관(冠)] 중에 하나일 것이라고 보았음 - 이은봉은 삼국유사에 풍백, 우사, 운사가 나오는 만큼 천부인은 환웅이 거느리고 온 이 세 신을 말한다고 보았음 - 현용준은 신정(神政)시대(종교와 정치가 하나로 일치되던 시대)에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능력과 정치적 통치의 권능을 상징하는 신기(神器)로 보고 칼, 검, 방울이라고 보았음. 이 천부인은 천신(天神)의 권능을 부여받은 증표이며 지상에서 천상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도구로 보았음. 환웅이 천부인을 가지고 하강함으로써 지상에 홍익인간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보장을 받은 것이라고 보았음
☞ 이미지 출처: 위키피디아,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和順 大谷里 靑銅器 一括), 대한민국 국보 제143호
⑦ 신시(神市) ○ 신시는 우리 민족이 그리는 성역임 ○ 그런데 이 성역은 육체나 물질성이 제거된 고상한 이념의 세계가 아니라 신과 인간, 그리고 물질이 어우러져 있는 세상임 ○ 신시는 인간세상을 다스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의 이상향이기도 함
- 소도의 흔적을 찾아서
☞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2015.10.15일자, 전기 청동시대 제의용 환호' 평택-구리에
⑧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穀)·명(命)·병(病)·형(刑)·선악(善惡) 등 무릇 인간의 삼백육십여 가지의 일을 주관 ○ 여기에 나오는 명칭들은 관직명이라고 해도 무방하고 혹은 신시의 조직체계로 이해할 수도 있음 ○ 이들은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신의 모습임 ○ 그리고 각기 신들은 동등한 위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일신적 요소와 다신적 요소가 함께 보임 ○ 환인 혹은 환웅은 지상신(至上神)이며, 풍백, 우사, 운사는 그 지배를 받는 기능신으로서 농경사회와 큰 관계가 있음. 풍백, 우사, 운사는 바람, 비, 구름의 자연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이들은 농사를 짓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 ○ 곡식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당시는 유목생활보다는 농경생활을 주로 했음을 알 수 있음 ○ 고대인들이 생활의 중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했던 모습들이 신으로 나타난 것임 ○ 고대의 삶은 신에 의지한 생활이라고 할 수 있음. 그리고 그 소망과 요청으로 형성된 신은 그 사회의 공동의식을 형성하며 구심적 작용을 하여 그 사회 발전의 추진력이 됨 ○ 여기에서 발견되는 신의 모습, 그리고 신에 대한 공경, 신을 향한 제의는 물리적으로 직접 주어지는 공포에 대한 단순한 경배에서 벗어나 인간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신, 인간과 친근하고 인간을 도와주는 존재로서의 하늘에 대한 것임
⑨ 세상을 이치로 다스렸다[재세이화(在世理化)] ○ 신시의 이상이 만물에 실현되는 원리를 볼 수 있음 ○ 신시의 통치는 사회계약에 기초한 법치가 아니며 물리적 폭압이나 강제로 다스리는 패권주의는 더더욱 아님 ○ 이치로서 다스린다고 하는 것은 통치자의 교화에 전적으로 기대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 구성원의 공통된 자질도 필요한 것임 ○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땅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할 만한' 땅이었음
(나: 땅) 내용 들여다 보기[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나) 이때에 ①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신(神) 환웅(雄)에게 기도하되 화(化)하여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이에 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②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서 먹어, 기(忌)한지 ③ 삼칠일(三七日)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금기하지 못해서 사람의 몸이 되지 못하였다.
①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있어 같은 굴에 살면서 ○ 여기에서도 신시의 이상이 잘 표현되고 있음 ○ 세상이 이치로 다스려진다면 곰과 호랑이가 한 굴에서 살 수 있을 것임 ○ 곰, 호랑이를 토템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또는 토착 세력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임. 토템으로 본다면 곰을 숭배했던 씨족, 호랑이를 숭배했던 씨족을 말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임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곰과 호랑이가 한 굴에서 함께 생활했다고 보는 의식구조임
②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 단군신화에서 유일하게 드러나는 시련의 광경임 ○ 인고의 절차를 거침으로써 동물성을 벗어나 더욱 승화된 생명체로 탄생케 하는 통과의례임 ○ 통과의례를 거침으로써만 육체와 정신이 하나가 되는 인간이 될 수 있음
③ 삼칠일(三七日) ○ 대부분은 21일로 번역하지만 환웅이 100일이라고 기약한 문장이 있어 삼칠일로 그냥 놓아두는 경우도 있음 ○ 김병국은 삼칠일과 관련하여 3과 7일라는 숫자에 주목했음 (김병국, <단군신화의 상징성 연구>, <<한국사상과 문화>> 65, 한국사상문화학회, 2012, 18~30쪽) - 우리나라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대문 기둥에 삼칠일(21일)동안 금줄을 쳐서 외부 사람의 출입을 삼가는 풍습이 있었음 - 여기에서 삼칠일은 7을 3번 반복한 것(7X3)임 - 어떤 한 민족에게서 특별히 길하다는 믿음을 갖게 되는 수를 그 민족의 성수(聖數: 성스러운 숫자)라고 함. 3이란 숫자와 7이란 숫자가 우리 민족에는 성수에 속함 - 오늘날도 어떤 내기를 할 때 삼세번을 한다든지 특히 제사를 지낼 때 3이란 숫자가 많이 등장함(잔을 올릴 때 향불에 잔을 세 번 돌리는 일, 술잔의 술을 모사기에 부을 때 세 번에 나누어 따르는 일, 숟가락을 메에 꽂을 때나 젓가락을 음식에 놓을 때 시접에 세 번씩 두드리는 일 등은 3이란 숫자에 우리가 얼마나 기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임) - 또한 7이라는 숫자도 신성시 되는데 장례를 치를 때 지내는 사십구재는 7일을 7번 반복한 것임 - 한편 100일은 아기가 출생한 날로부터 100일되는 날 축하는 풍습 등을 보았을 때 단군신화에 보이는 웅녀의 곰에서 인간으로의 탄생의 100일은 삼칠일과 함께 탄생의 숫자로 인식되고 있음 - 삼칠일과 백일은 모두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길하게 작용하는 숫자라고 할 수 있음
☞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사진설명: 벼, 밀, 보리, 조 따위의 이삭을 떨어낸 줄기의 볏짚에 신령이 깃들어 있어 주력을 발휘한다고 믿었음. 새 짚 가운데 깨끗한 것으로 골라 만든 금줄로 부정한 사람의 접근을 막는 표시힘(한국학중앙연구원)
(다: 인간) 내용 들여다 보기[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다) 웅녀(熊女)는 혼인할 사람이 없었으므로 매양 단수(壇樹;檀樹) 아래서 ① 아이 갖기를 빌었다. [환]웅이 이에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혼인하였다. [웅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니 ② 단군왕검(壇君王儉;檀君王儉)이라 하였다. 당(唐)의 고(高)임금이 즉위한 지 50년인 경인(庚寅)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하였다.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에 옮겼는데, 궁(弓) 혹은 방(方)이라고 한다. 홀산(忽山)이라고도 하며 또는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한다. 그 후 1,50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다. 주(周)의 ③ 호왕(虎王-武王)이 즉위한 기묘(己卯)에 기자(箕子)를 조선에 봉하니 단군은 곧 장당경(藏唐京)으로 옮겼다가 뒤에 아사달에 돌아와 숨어 ④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나이가 1,908세다.”라고 하였다.
① 아이 갖기를 빌었다. ○ 땅(자연)의 염원이 간절히 나타는 대목임. '사람의 몸이 된 웅녀'로서의 인간과 '인간 단군'은 질적인 차이가 있음 ○ 즉 인간의 몸이 된 웅녀는 그에 만족하지 않고 질적으로 승화되는 '인간'의 탄생을 염원했고 그 웅녀의 염원과 홍익인간하려는 신의 뜻의 접점에서 단군이 탄생함 ○ 곰에서 변신한 웅녀는 여전히 물질적 존재에 머물지만 단군은 신성(神性)이 깃든 위상을 가짐
② 단군왕검 ○ 하늘이 정신, 영혼, 신성성, 도덕성의 근원, 생명의 씨 등을 상징한다면 땅은 물질, 육체, 생명의 터 등을 상징함. 이 두 가지가 결합되어야만 인간이 됨 ○ 이는 단군신화에서 하늘(환웅)의 의지와 땅(웅녀)의 의지가 묘합(妙合)되어 단군이 됨. 그래서 단군은 신성과 물성을 함께 가지는 존재가 됨 ○ 인간은 하늘과 땅을 떠나지 못하는 의존적인 존재이기는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늘과 땅을 통일적으로 조화시킨 새로운 차원의 존재임 ○ 세계의 축은 인간으로 자리 옮김을 하게 됨. 하늘의 의지로만 하늘의 이상이 실현되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육체 없이 영혼만 있는 존재는 공허하기 때문임 ○ 그래서 하늘의 의지는 인간을 통해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이지 육체를 벗어나 저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
③ 호왕(虎王-武王)
☞ 이미지 출처: 중국인문학
○ 중국 역사상 초기 왕조 가운데 하나인 상(商: 은나라)나라를 멸망시킨 주나라 무왕을 가리킴 ○ <<삼국유사>>에서 무왕을 '호왕(虎王)'이라고 표기한 것은 고려 제2대 왕 혜종의 이름인 '무(武: 씩씩할)'를 피해 같은 의미의 '호(虎: 호랑이, 용맹스러울)'로 대체한 것임 -강종훈, <<사료로 본 한국고대사>>, 지성과인성, 2020, 20~21쪽
④ 산신(山神)이 되었으니
- 지금도 존재하는 산신 신앙
☞ 이미지 출처: 월간 산, 박정원 기자
☞ 강릉의 단오제, 대관령에 깃든 산신 신앙에 관한 기사 보기
○ 단군신화는 산악신앙의 가장 오랜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산은 신으로서는 그가 강림하는 자리이고, 사람들로서는 강림하는 신을 받드는 자리임. 단군신화에서의 산은 신의 강림처이면서 아울러 신의 주거처로 관념되어 있음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이를 우주산과 연관시켜 보았음. 산이 신의 세계인 하늘과 인간들의 세계인 땅 사이에 자리잡아 그 두 세계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세계산, 우주산 개념과 연관된다고 보았음
- 보편적 신화 공간으로서의 우주산, 우주목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1~113쪽
○ 배강원 등은 인종, 역사적 환경과는 무관하게 천상계(신계), 지상계, 지하계라는 우주 3계의 원시적 원형 상징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보았음 ○ 이 개념에서 '중심'이란 이 3계의 접합점을 이루며 각 차원간의 분리가 가능한 동시에 이 세 영역간의 소통이 가능한 곳도 바로 '중심'임. 이것이 우주산 등으로 표현됨
☞ 보편적인 신화에 나타난 3계의 구성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4쪽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4쪽
☞ 단군 신화에 나타난 3계의 구성
-출처: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6쪽
<위 그림에 대한 설명> "태백산정에 있는 신시는 우주의 중심이며 이러한 중심에 듦으로써 모든 창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또한 웅녀가 신단수 아래서 잉태하기를 기원한 것은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이며, 세계의 중심에서는 인간의 창조가 가능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고조선이라는 국가의 개국자는 우주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왜소한 인간의 후손이 아니라 천상과 지하, 지상의 공간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천신과 지모신의 후손임을 말하며, 그가 낳은 아들은 우주의 중심에서 태어남으로써 그 중심에서부터 다른 지역으로 후손을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받는다." (배강원 등,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디자인학연구>> Vol.25 No.4, 한국디자인학회, 2012, 107쪽)
☞질문: 단군신화는 우리, '나'의 이야기이기도 함. 우리, '나'는 세상에 중심에 서 있는 주체적인 존재라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단군신화를 통해 본 세계관[편집 | 원본 편집]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현세적 삶 중시, 인본주의적 성격
○ 단군신화에서 엿볼 수 있는 인간상은 자연성과 신성이 통일적으로 조화된 것임
○ 인간은 신과 자연에 구속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신과 자연을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의 존재로 단군신화에서 제시되는 인본(人本)주의는 신성과 물성이 조화된 인간으로 승화됨
○ 이 인간은 현실적 인간이면서도 이상적 인간임
- 조화의 세계관
○ 단군신화에는 갈등적 요소가 거의 없음. 이것은 우리 민족이 꿈꾸는 세계가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에 있다는 의식의 반영임
○ 실제로 단군신화에는 세계의 세 축, 곧 하늘, 땅, 인간이 모두 등장하면서도 각각의 갈등이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균형도 보이지 않음
○ 하늘과 땅이라는 이질적인 존재가 인간을 매개로 만나게 됨
○ 신성과 물성의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신성과 물성이 통일된 인간임
- 주체의식
○ 단군신화에는 우리가 변방의 나라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에서 하늘과 땅을 잇는 존재라는 주체의식이 나타남
○ 이러한 면모는 한국철학에서 종종 등장하는데 하늘과 땅의 중심을 잡는 것이 인간이며 인간이 마음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따라 하늘, 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상으로 전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