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심성합일지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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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본성(性)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았고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부름</br> | ○ 인간의 본성(性)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았고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부름</br> | ||
○ 공자는 인을 말했고, 맹자는 후에 인, 의, 예, 지 4덕(德)을 말했는데 후대 한나라 때 동중서가 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믿음을 뜻하는 신(信)을 더하여 오상설(五常說)을 확립했음</br> | ○ 공자는 인을 말했고, 맹자는 후에 인, 의, 예, 지 4덕(德)을 말했는데 후대 한나라 때 동중서가 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믿음을 뜻하는 신(信)을 더하여 오상설(五常說)을 확립했음</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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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span style="color:#ff0000;">이(理)와 성(性)과의 연관관계</span></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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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연한 하나의 이(理)가 끊임없이 유행(流行)하여 두 기(氣: 음, 양), 오행과 사계절, 만물이 모두 여기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원(元)의 이(理)는 봄에 만물을 내며 사말에 있어서는 인(仁)이 되고, 형(亨)의 이(理)는 여름에 만물을 성장시키고 사람으로는 예(禮)를 하게 하며, 이(利)의 이(理)는 가을에 만물을 성숙하게 하고 사람에게는 의(義)롭게 하며, 정(貞)의 이(理)는 겨울에 물건을 가두게 하고 사람에게는 지(智)가 있게 한다. -권근의 <<입학도설>>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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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칠정(七情)'''</br> | '''4. 칠정(七情)'''</br> | ||
− |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 + |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br> |
+ | ○ 정(情)에 대해 <<중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음</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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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기쁨), 노(성냄), 애(슬픔), 락(즐거움)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고 하고 일어났으나 모두 절도에 맞는 상태를 화(和)라고 하니,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고 화(和)라는 것은 천하에 두루 통하는 도(道)이다. -<<중용>> | ||
2022년 9월 18일 (일) 21:52 판
양촌(陽村) 권근(權近, 1352~1409)의 <천인심성합일지도(天人心性合一之圖)>
☞ 장숙필, <권근의 <<입학도설>>과 그 영향>, 한국사상사연구회, <도설로 보는 한국 유학>, 예문서원, 2008
- <<입학도설(入學圖說)>> 저술의 배경
○ 권근의 <<입학도설>>은 그의 나이 39세 때인 익주 유배 시절에 그에게 <<대학>>과 <<중용>>을 배우고자 하는 초학자들에게 성리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지은 것임
나에게 와서 <<대학>>과 <<중용>>을 배우는 초학자들이 한둘 있었는데 거듭 자세히 설명해 주어도 분명히 이해하지를 못하므로 이에 주자(周子, 주돈이)의 <태극도>를 근본으로 하고 장구(주희가 <<대학>>과 <<중용>>에 해설을 붙인 것)의 설을 참작하여 그림을 그려 보이고 다시 선현들의 격언을 취하여 그 의미를 해석해 주었다. - <<입학도설>> 서문
○ 일반적으로 조선 유학의 특징은 특히 우주론적 방면으로 발전한 중국의 성리학과 달리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를 인성론적 관점에서 천인심성(天人心性)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는 데 있다고 봄. 그래서 조선 성리학의 이론 체계는 인간의 내면적인 심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인심도심, 사단칠정에 관한 논변 등이 깊이 있게 다루어지는 특정적인 모습을 나타냄
○ 권근의 <<입학도설>>은 이후 조선 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학문 세계를 도설로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음
○ <<입학도설>>에는 모두 40개의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설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문답의 형식으로 자세하게 보충 설명을 덧붙인 형식으로 되어 있음
○ <<입학도설>>에 가장 먼저 나오는 그림이 바로 <천인심성합일지도>임
<천인심성합일지도>
☞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599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현대에 다시 그린 <천인심성합일지도> 일러스트
<오늘의 토론주제> ☞ 1. 주돈이의 <태극도>와 구별되는 특징은? ☞ 2. 인간은 왜 악해지는가?(인간의 선악이 갈라지는 지점은?)
- 참고: 개념설명
1. 명(命)
○ <<중용>> 1장에서 "하늘이 명(命)한 것을 성(性)이라고 한다[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라고 했음
=> 이에 대해 주희는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명(命)이 되고, 이를 받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성(性)이 된다고 했음
2. 성(性): 인, 의, 예, 지, 신
○ 인간의 본성(性)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았고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부름
○ 공자는 인을 말했고, 맹자는 후에 인, 의, 예, 지 4덕(德)을 말했는데 후대 한나라 때 동중서가 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믿음을 뜻하는 신(信)을 더하여 오상설(五常說)을 확립했음
☞ 이(理)와 성(性)과의 연관관계
혼연한 하나의 이(理)가 끊임없이 유행(流行)하여 두 기(氣: 음, 양), 오행과 사계절, 만물이 모두 여기에서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원(元)의 이(理)는 봄에 만물을 내며 사말에 있어서는 인(仁)이 되고, 형(亨)의 이(理)는 여름에 만물을 성장시키고 사람으로는 예(禮)를 하게 하며, 이(利)의 이(理)는 가을에 만물을 성숙하게 하고 사람에게는 의(義)롭게 하며, 정(貞)의 이(理)는 겨울에 물건을 가두게 하고 사람에게는 지(智)가 있게 한다. -권근의 <<입학도설>> 중
참고: 심(心)
○ 권근은 <<입학도설>>에서 인간의 마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음
마음이란 사람이 하늘에서 타고난 것이고 신체를 주관하는 것이다. 이(理)와 기(氣)가 묘하게 합쳐졌으니 비어 있으면서도 신령스럽고 통철하여 신명(神明)이 머무는 집이 되고, 성정(性情: 본성과 감정)을 거느리게 된, 이른바 밝은 덕으로 온갖 이(理)를 구비하며 만사에 대응하는 것이다. 기품에 구애가 되고 물욕에 가려져서 그 작용의 나타남은 때로는 혼미하게 되니, 배우는 이들은 경(敬)으로 마음 속을 바르게 하여 혼미함을 물리치고 다시 밝음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3. 사단(四端)
○ 맹자가 성선설의 근거로 제시한 것임. 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향해 측은해 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을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단서로 설명했음
4. 칠정(七情)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 정(情)에 대해 <<중용>>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음
희(기쁨), 노(성냄), 애(슬픔), 락(즐거움)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상태를 중(中)이라고 하고 일어났으나 모두 절도에 맞는 상태를 화(和)라고 하니, 중(中)이라는 것은 천하의 큰 근본이고 화(和)라는 것은 천하에 두루 통하는 도(道)이다. -<<중용>>
5. 의(意), 기(幾)
○ 의(意): 글자의 의미는 '뜻', '생각'의 의미를 지님. 비교 계산 등을 행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음
○ 기(幾): 글자의 의미는 '기미'를 뜻함. 성리학에서는 마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보았음. 사람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작용 가운데 선과 악이 갈리게 되는 최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외부 자극이 감관에 접촉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 마음의 호오[좋고 싫음] 등이 갈라지면서 나타는 미묘한 심정적 흐름이자 변화임. 선 혹은 악으로 향하게 되는 방향성의 조짐임 (유권종)
6. 성(誠)
○ <<중용>>에서는 "성(誠) 그 자체는 하늘의 도이고 성(誠)하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도(道)이다. 성(誠)한 사람은 힘쓰지 않고도 도에 맞으며 생각하지 않고도 알아서 조용히 도에 맞으니 성인(聖人)이다. 성(誠)하려고 하는 자는 선을 택하여 굳게 지키는 사람이다."라고 했음
○ 여기에서의 성(誠)의 의미에 대해 주희는 "진실하고 망령됨, 거짓됨이 없음"으로 해석했음
7. 경(敬)
○ 성(誠)과 경(敬)의 차이에 대해 권근은 <<입학도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음
사람 인(人)이란 인(仁: 어짊)한 것이다. 인(仁)이란 것은 천지가 만물을 내는 원리이니 사람이 이것을 타고나서 마음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 되는 것이다. 인(仁)은 모든 선의 으뜸이 되니 합쳐서 이것을 도(道)라고 말한다. 성인(聖人)은 성(誠)이 지극하여 도가 하늘과 같고, 군자는 경(敬)으로 그 도를 닦으며, 일반 사람들은 욕심에 가려 혼미해서 오직 악을 좇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