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복괘 읽기"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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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괘(復卦) 「단전」''' == | == '''복괘(復卦) 「단전」''' == | ||
− | <span style="color:#3c68ba">'''彖曰(단왈) 復亨(복형)은 剛反(강반)이니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이라 是以出入无疾朋來无咎(시이출입무질붕래무구)니라.'''</span> | + | <span style="color:#3c68ba">'''彖曰(단왈) 復亨(복형)은 剛反(강반)이니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이라 是以出入无疾朋來无咎(시이출입무질붕래무구)니라. 反復其道七日來復(반복기도칠일래복)은 天行也(천행야)요 利有攸往(리유유왕)은 剛長也(강장야)일새니 復(복)에 其見天地之心乎(기견천지지심호)인저.'''</span> |
− | <span style="color:#3c68ba">'''「단전(彖傳)」에 말했다. “복(復)이 형통함은 강(剛)이 돌아오기 때문이니,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하기 때문에 ‘나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을 것’인 것이다. '''</span> | + | <span style="color:#3c68ba">'''「단전(彖傳)」에 말했다. “복(復)이 형통함은 강(剛)이 돌아오기 때문이니,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하기 때문에 ‘나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을 것’인 것이다. 그 도(道)를 반복하여 7일 만에 와서 회복함은 하늘의 운행(運行)이고 가는 바를 둠이 이로움은 강(剛)이 자라나기 때문이니, 복(復)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span> |
*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함)''' | *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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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괘의 하괘는 진괘(震卦)로 움직임을 의미하고 상괘는 곤괘(坤卦)로 유순함을 의미함</br> | ○ 복괘의 하괘는 진괘(震卦)로 움직임을 의미하고 상괘는 곤괘(坤卦)로 유순함을 의미함</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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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復其見天地之心乎(복기견천지지심호: 복(復)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음)''': 복괘에 등장하는 천지의 마음에 대한 언급은 간단했지만 과연 천지의 마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후대에 여러 가지 논의가 제기되었음 | ||
+ | ○ 왕필 해석</br> | ||
+ | - ‘복(復)’: “근본으로 돌아옴을 일컫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천지는 근본을 마음으로 삼는 것”이라고 풀이했음</br> | ||
+ | - 근본: 움직임이 그치면 고요해지듯이 만물을 품고 있는 커다란 천지 안에서 우레가 치고 바람이 불어 운행하고 변화하면서 온갖 변화가 일어나다가 적연하게 무(無)에 이르게 되는 것</br> | ||
+ | - 움직임이 땅 속에서 그치는 것에서 천지의 마음이 드러난다고 보았음</br> |
2023년 10월 25일 (수) 11:04 판
복괘(復卦) 읽기
- 괘의 순서: 현행본 『주역』의 24번째 괘
- 복(復)의 의미: 복(復)은 돌아온다는 의미를 지님. 「서괘전」에 복괘가 박괘(剝卦) 다음에 온 이유에 대해 “사물이 끝내 다 깎일 수만은 없으니 위에서 궁극에 달하면 아래에서 돌아오기 때문에 박괘 다음에 복괘로 받았다(物不可以終盡剝, 窮上反下, 故受之以復).”라고 했음
복괘(復卦) 괘사
復(복)은 亨(형)하여 出入(출입)에 无疾(무질)하여 朋來(붕래)라야 无咎(무구)리라. 反復其道(반복기도)하여 七日(칠일)에 來復(래복)하니 利有攸往(리유유왕)이니라. 복(復)은 형통하여 나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으리라. 그 도(道)를 반복하여 7일 만에 와서 회복하니, 갈 바를 둠이 이롭다.
- 출입무질(出入无疾: 나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음)
○ 들어온다(入)는 것은 양이 돌아오는 것을 말함. 나갔던 양이 다시 안(내괘(內卦))에서 밖(외괘(外卦))을 향해 자라남. 밖을 향해 자라나며 나아가는 것이 나아감(出)의 의미임(정이)
○ 사물이 처음 생겨날 때 어려움이 많을 수 있지만 복괘의 경우 미미한 양이 생겨나고 자라남에 이를 해치는 이가 없기 때문에 ‘나아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다(出入无疾)’라고 했음
- 復亨(복형: 복은 형통함)
○ 복괘는 음을 깎아나가던 박괘의 시대에서 다시 아래에서부터 양을 틔워내는 회복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뜻하며, 이미 극에 달했던 시대를 지나 안에서부터 회복하기 시작하는 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 양의 자람을 방해할 수도 없고, 이 양도 아직은 미약하지만 앞으로 성장해나갈 시기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형통함
- 朋來无咎(붕래무구: 벗이 와야 허물이 없음)
○ 초효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벗들은 같은 양효를 의미하며 복괘는 양이 회복하여 자라나는 상황을 상징함
○ 이제 양의 깎임이 끝나고 양이 회복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초효의 양효가 자라남과 동시에 다른 양효들도 회복되는 단계이므로 허물이 없는 상황임
- 七日來復(칠일래복: 7일 만에 와서 회복함)
○ 12벽괘인 5월괘인 구괘(姤卦)에서 복괘에 이르기까지 일곱 단계를 거침(공영달, 주희)
○ 공영달은 복괘 괘사에서 ‘7月(7개월)’이라고 하지 않고 ‘7日’이라고 한 이유에 대해 양이 자라남이 신속함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음. 즉 5월 구괘에서 음이 깎여나가기 시작한 때로부터 7번의 단계를 거쳐 복괘에 이르면 다시 양이 회복되기 시작하는 것임
- 利有攸往(리유유왕: 갈 바를 둠이 이로움)
○ 앞으로 나아갈 바를 둠에 이롭다, 행동하는 것이 이롭다는 것을 의미함
○ 양기가 이제 막 자라나고 있어서 나아가게 되면 소인의 도(道)가 사그라들 것이기 때문에 일, 관계 등을 추진해 나아가도 이로운 결과가 있을 것임(공영달)
복괘(復卦) 「단전」
彖曰(단왈) 復亨(복형)은 剛反(강반)이니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이라 是以出入无疾朋來无咎(시이출입무질붕래무구)니라. 反復其道七日來復(반복기도칠일래복)은 天行也(천행야)요 利有攸往(리유유왕)은 剛長也(강장야)일새니 復(복)에 其見天地之心乎(기견천지지심호)인저. 「단전(彖傳)」에 말했다. “복(復)이 형통함은 강(剛)이 돌아오기 때문이니,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하기 때문에 ‘나가고 들어옴에 병이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을 것’인 것이다. 그 도(道)를 반복하여 7일 만에 와서 회복함은 하늘의 운행(運行)이고 가는 바를 둠이 이로움은 강(剛)이 자라나기 때문이니, 복(復)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動而以順行(동이이순행: 움직여서 유순하게 행함)
○ 복괘의 하괘는 진괘(震卦)로 움직임을 의미하고 상괘는 곤괘(坤卦)로 유순함을 의미함
- 復其見天地之心乎(복기견천지지심호: 복(復)에서 천지(天地)의 마음을 볼 수 있음): 복괘에 등장하는 천지의 마음에 대한 언급은 간단했지만 과연 천지의 마음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후대에 여러 가지 논의가 제기되었음
○ 왕필 해석
- ‘복(復)’: “근본으로 돌아옴을 일컫는 것”이라는 시각에서 “천지는 근본을 마음으로 삼는 것”이라고 풀이했음
- 근본: 움직임이 그치면 고요해지듯이 만물을 품고 있는 커다란 천지 안에서 우레가 치고 바람이 불어 운행하고 변화하면서 온갖 변화가 일어나다가 적연하게 무(無)에 이르게 되는 것
- 움직임이 땅 속에서 그치는 것에서 천지의 마음이 드러난다고 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