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세이 묵자2"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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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전쟁의 승리로 인해 얻는 왕, 제후들 개인의 명예와 경제적 이익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육체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가?" -<<묵자>> <비공>
 
   "단지 전쟁의 승리로 인해 얻는 왕, 제후들 개인의 명예와 경제적 이익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육체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가?" -<<묵자>> <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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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묵자가 제시한 사고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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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병돈, <묵자 반전론의 이론적 근거와 한계>, <<인문학연구>> 17권,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10)</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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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는 '별(別: 자기만 생각하는 것)'과 '겸(兼: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것)'을 구분했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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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묵자에게 '별(別)'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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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과 자신을 구별하고 자신만을 귀하게 여기는 사고의 문제점></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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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사(別士: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어찌 나의 친구의 몸을 위하여 나의 몸을 위하는 것같이 하고, 나의 친구의 부모님을 위하기를 나의 부모님을 위하는 것같이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친구를 만나면 굶주리고 있어도 먹여주지 않고 헐벗고 있어도 옷을 입혀주지 않으며 병이 들어도 시중들고 간호하지 않으며 사람이 죽어도 장사지내주지 않는다. -<<묵자>> <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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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span style="color:#ff0000;">'''근데 이게 그렇게 잘못됐나? 인간으로서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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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span style="color:#ff0000;">'''문제는 이런 사람이 임금이 되면?'''</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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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별군(別君: 자기만을 생각하는 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어찌 만백성들의 몸을 내 몸과 같이 여길 수 있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서에 너무나 어긋나는 것이다." ... 그래서 굶주린 백성들을 보면 먹을 것을 주지 않고 헐벗고 있어도 옷을 주지 못하며 병든 사람을 보아도 쉬고 요양하도록 하지 않으며 사람이 죽은 것을 보아도 묻어주지 않는다. 별군의 말은 이러하고, 행동 또한 이러하다. -<<묵자>> <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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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別): 자신과 타인을 분별하고 차별하는 사고</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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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인을 사랑하는 이타적인 사람의 특성인 '겸(兼)'(<-> 별(別))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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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사(<->별사)의 말은 그렇지 않고 행동 또한 그렇지 않다. ... 친구의 몸을 위하기를 자신의 몸을 위하는 것같이 하고, 친구의 부모님을 위하기를 자신의 부모님을 위하는 것같이 한다. ... 굶주리고 있으면 먹여주고, 헐벗고 있으면 옷을 입혀주며, 병을 앓고 있으면 시중하고 간호해 주며, 사람이 죽으면 장사지내준다. -<<묵자>> <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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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군(<->별군)의 말은 그렇지 않으며 행동 역시 그렇지 않다. 나는 "현명한 임금이 되려면 반드시 백성들의 몸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몸은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현명한 임금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만백성을 되돌아보고 굶주리는 자가 있으면 먹여주고, 헐벗는 자에게는 옷을 입혀주고, 병든 사람은 돌봐주고, 사람이 죽으면 잘 장사지내준다. -<<묵자>> <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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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겸(兼): 너와 나 구별 없이 함께 아우르는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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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동양철학개설]]

2022년 4월 13일 (수) 13:26 판

서로 사랑하고 이익을 나누자

  • 묵가 철학의 핵심: 겸애와 교리

○ 겸애(兼愛): 서로 사랑하자는 뜻의 정치적 평등의 요구, 무차별적 사랑
○ 교리: 서로 이익을 나누어 갖자는 경제적 평등의 요구


 ☞질문: 왜 묵가는 겸애를 중시했을까?


  • 묵가가 파악한 당시 혼란의 원인

○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공격하고,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못살게 굴고, 많은 수를 가지고 적은 수를 괴롭히고, 귀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천한 자리에 있는 사람을 함부로 부리고, 교활한 사람이 어리석은 사람을 이용해 먹는 것을 혼란의 원인이라고 보았음

 ☞질문: 그렇다면 이런 현상이 왜 나타났을까?

○ 혼란의 궁극적인 원인을 차별적인 사랑 때문이라고 보았음
○ 당시 전쟁의 실상
(천병돈, <묵자 반전론의 이론적 근거와 한계>, <<인문학연구>> 17권,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10)
- 과거의 전쟁은 대부분 봄이나 가을에 일어났음. 겨울에는 군사를 동원하자니 추위 때문에 어려웠고 여름에는 장마와 질병, 더위 때문에 군사 동원이 어려웠음. 그래서 계절적으로 봄이나 가을에 군사를 동원했음
- 하지만 봄은 농번기임. 봄에 군사를 동원하면 밭 갈고 씨 뿌리는 농사를 그르치게 되고, 가을에 군사를 동원하면 추수를 망치게 됨
- 묵자 당시의 농경사회에서 농사는 매우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음. 더구나 농사는 때가 있음. 씨 뿌릴 때 씨를 뿌려야 하고 거두어 드릴 때 거두어 드려야 함. 때를 놓쳐 농사를 망치게 되면 백성들은 굶주리고 헐벗어 얼어 죽거나 굶어 죽게 됨
- 묵자는 이렇게 죽는 사람들이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고 했음


 ☞질문: 농사를 짓고 생계를 이어가야 했던 이러한 백성들의 절박함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일까?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전쟁이었나?


☞ 이에 대한 묵자의 답변

 "단지 전쟁의 승리로 인해 얻는 왕, 제후들 개인의 명예와 경제적 이익 때문에 수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육체적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가?" -<<묵자>> <비공>


  •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묵자가 제시한 사고의 전환

(천병돈, <묵자 반전론의 이론적 근거와 한계>, <<인문학연구>> 17권,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2010)
○ 묵자는 '별(別: 자기만 생각하는 것)'과 '겸(兼: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를 이롭게 하는 것)'을 구분했음
○ 묵자에게 '별(別)'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임
○ <남과 자신을 구별하고 자신만을 귀하게 여기는 사고의 문제점>

 별사(別士: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어찌 나의 친구의 몸을 위하여 나의 몸을 위하는 것같이 하고, 나의 친구의 부모님을 위하기를 나의 부모님을 위하는 것같이 할 수 있겠는가?" 그런 친구를 만나면 굶주리고 있어도 먹여주지 않고 헐벗고 있어도 옷을 입혀주지 않으며 병이 들어도 시중들고 간호하지 않으며 사람이 죽어도 장사지내주지 않는다. -<<묵자>> <겸애>
 ☞질문: 근데 이게 그렇게 잘못됐나? 인간으로서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거 아닌가?
 ☞질문: 문제는 이런 사람이 임금이 되면?
 그래서 별군(別君: 자기만을 생각하는 임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 어찌 만백성들의 몸을 내 몸과 같이 여길 수 있겠는가? 그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정서에 너무나 어긋나는 것이다." ... 그래서 굶주린 백성들을 보면 먹을 것을 주지 않고 헐벗고 있어도 옷을 주지 못하며 병든 사람을 보아도 쉬고 요양하도록 하지 않으며 사람이 죽은 것을 보아도 묻어주지 않는다. 별군의 말은 이러하고, 행동 또한 이러하다. -<<묵자>> <겸애>

=> 별(別): 자신과 타인을 분별하고 차별하는 사고

○ 타인을 사랑하는 이타적인 사람의 특성인 '겸(兼)'(<-> 별(別))의 중요성

 겸사(<->별사)의 말은 그렇지 않고 행동 또한 그렇지 않다. ... 친구의 몸을 위하기를 자신의 몸을 위하는 것같이 하고, 친구의 부모님을 위하기를 자신의 부모님을 위하는 것같이 한다. ... 굶주리고 있으면 먹여주고, 헐벗고 있으면 옷을 입혀주며, 병을 앓고 있으면 시중하고 간호해 주며, 사람이 죽으면 장사지내준다. -<<묵자>> <겸애>
 겸군(<->별군)의 말은 그렇지 않으며 행동 역시 그렇지 않다. 나는 "현명한 임금이 되려면 반드시 백성들의 몸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의 몸은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만 현명한 임금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러므로 만백성을 되돌아보고 굶주리는 자가 있으면 먹여주고, 헐벗는 자에게는 옷을 입혀주고, 병든 사람은 돌봐주고, 사람이 죽으면 잘 장사지내준다. -<<묵자>> <겸애>

=> 겸(兼): 너와 나 구별 없이 함께 아우르는 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