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인심성합일지도"의 두 판 사이의 차이

An_SW
둘러보기로 이동 검색으로 이동
64번째 줄: 64번째 줄: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
 +
'''5. 의(意), 기(幾)'''
 +
 +
○ 의(意): 글자의 의미는 '뜻', '생각'의 의미를 지님. 비교 계산 등을 행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음</br>
 +
○ 기(幾): 글자의 의미는 '기미'를 뜻함. 성리학에서는 마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보았음. 사람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작용 가운데 선과 악이 갈리게 되는 최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외부 자극이 감관에 접촉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 마음의 호오[좋고 싫음] 등이 갈라지면서 나타는 미묘한 심정적 흐름이자 변화임. 선 혹은 악으로 향하게 되는 방향성의 조짐임 (유권종)</br>
  
  
 
[[분류: 한국철학연습]]
 
[[분류: 한국철학연습]]

2022년 9월 14일 (수) 13:02 판

양촌(陽村) 권근(權近, 1352~1409)의 <천인심성합일지도(天人心性合一之圖)>

장숙필, <권근의 <<입학도설>>과 그 영향>, 한국사상사연구회, <도설로 보는 한국 유학>, 예문서원, 2008


  • <<입학도설(入學圖說)>> 저술의 배경

○ 권근의 <<입학도설>>은 그의 나이 39세 때인 익주 유배 시절에 그에게 <<대학>>과 <<중용>>을 배우고자 하는 초학자들에게 성리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지은 것임

 나에게 와서 <<대학>>과 <<중용>>을 배우는 초학자들이 한둘 있었는데 거듭 자세히 설명해 주어도 분명히 이해하지를 못하므로 이에 주자(周子, 주돈이)의 <태극도>를 근본으로 하고 장구(주희가 <<대학>>과 <<중용>>에 해설을 붙인 것)의 설을 참작하여 그림을 그려 보이고 다시 선현들의 격언을 취하여 그 의미를 해석해 주었다. - <<입학도설>> 서문

○ 일반적으로 조선 유학의 특징은 특히 우주론적 방면으로 발전한 중국의 성리학과 달리 인간의 내면적인 문제를 인성론적 관점에서 천인심성(天人心性)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었다는 데 있다고 봄. 그래서 조선 성리학의 이론 체계는 인간의 내면적인 심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인심도심, 사단칠정에 관한 논변 등이 깊이 있게 다루어지는 특정적인 모습을 나타냄
○ 권근의 <<입학도설>>은 이후 조선 학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학문 세계를 도설로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되고 있음
○ <<입학도설>>에는 모두 40개의 그림과 그에 대한 해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설에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문답의 형식으로 자세하게 보충 설명을 덧붙인 형식으로 되어 있음
○ <<입학도설>>에 가장 먼저 나오는 그림이 바로 <천인심성합일지도>임


<천인심성합일지도>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jpg

☞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599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천인심성합일지도4.jpg

☞ 현대에 다시 그린 <천인심성합일지도> 일러스트


 <오늘의 토론주제>
 ☞ 1. 주돈이의 <태극도>와 구별되는 특징은?2. 인간은 왜 악해지는가?(인간의 선악이 갈라지는 지점은?)


  • 참고: 개념설명

1. 명(命)

○ <<중용>> 1장에서 "하늘이 명(命)한 것을 성(性)이라고 한다[천명지위성(天命之謂性)]"라고 했음
=> 이에 대해 주희는 하늘의 입장에서 보면 명(命)이 되고, 이를 받은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성(性)이 된다고 했음


2. 성(性): 인, 의, 예, 지, 신

○ 인간의 본성(性)에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이 갖추어져 있다고 보았고 이를 오상(五常)이라고 부름
○ 공자는 인을 말했고, 맹자는 후에 인, 의, 예, 지 4덕(德)을 말했는데 후대 한나라 때 동중서가 오행설에 바탕을 두고 믿음을 뜻하는 신(信)을 더하여 오상설(五常說)을 확립했음


참고: 심(心)

○ 권근은 <<입학도설>>에서 인간의 마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음

 마음이란 사람이 하늘에서 타고난 것이고 신체를 주관하는 것이다.
 이(理)와 기(氣)가 묘하게 합쳐졌으니 비어 있으면서도 신령스럽고 통철하여 신명(神明)이 머무는 집이 되고, 성정(性情: 본성과 감정)을 거느리게 된, 이른바 밝은 덕으로 온갖 이(理)를 구비하며 만사에 대응하는 것이다. 기품에 구애가 되고 물욕에 가려져서 그 작용의 나타남은 때로는 혼미하게 되니, 배우는 이들은 경(敬)으로 마음 속을 바르게 하여 혼미함을 물리치고 다시 밝음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


3. 사단(四端)

○ 맹자가 성선설의 근거로 제시한 것임. 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향해 측은해 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을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단서로 설명했음


4. 칠정(七情)

○ <<예기>>에서 인간의 일곱가지 감정을 말했음.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5. 의(意), 기(幾)

○ 의(意): 글자의 의미는 '뜻', '생각'의 의미를 지님. 비교 계산 등을 행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음
○ 기(幾): 글자의 의미는 '기미'를 뜻함. 성리학에서는 마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보았음. 사람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작용 가운데 선과 악이 갈리게 되는 최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외부 자극이 감관에 접촉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 마음의 호오[좋고 싫음] 등이 갈라지면서 나타는 미묘한 심정적 흐름이자 변화임. 선 혹은 악으로 향하게 되는 방향성의 조짐임 (유권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