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마지막"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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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라는 새로운 보편의 등장, 그 속에서 유학의 역할에 관해 사유했던 한국 근대 전통철학자들 == | == 서구라는 새로운 보편의 등장, 그 속에서 유학의 역할에 관해 사유했던 한국 근대 전통철학자들 == | ||
+ | ☞ 박정심, 『한국근대사상사』, 천년의 상상, 2016</br> | ||
+ | * '''보편 문명으로서의 서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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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문명화(civilization)는 유럽 근대의 산물로 18~19세기 유럽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개념이었음</br> | ||
+ | ○ 문명은 생활의 모든 영역, 즉 국가와 사회, 경제와 기술, 법률과 종교와 도덕 등을 포괄하는 또는 개인과 공동체 모두와 관련을 맺는 총체적 개념으로 사용되었음</br> | ||
+ | ○ 문명에 대한 유럽인의 자긍심은 곧 미개하고 야만적인 타자, 즉 유럽의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타자들을 문명화해야 한다는 '백인의 의무'로 직결되었음</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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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동양 개념의 등장''' | ||
+ | ○ 동양(oriental)은 서양에 대한 동양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https://ko.wikipedia.org/wiki/%EB%8F%99%EC%96%91 이집트와 북아프리카도 포함된 아시아권]을 뜻함. 유럽이란 단어의 어원은 [https://ko.wikipedia.org/wiki/%EC%9C%A0%EB%9F%BD%EC%9D%98_%EC%A7%80%EB%A6%AC 고대 아시리아어의 어둠(ereb)으로 곧 해가 지는 땅]이란 뜻이었으며 아시아의 어원 아슈(assu)는 일출을 의미했음. 그렇다면 동양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동쪽을 일컬음</br> | ||
+ | ○ 그러나 일본에 의해 번역된 동양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개념이었을 뿐 아니라 서양의 타자를 의미하는 개념이었음. [https://ko.wikipedia.org/wiki/%EC%95%84%ED%8E%B8_%EC%A0%84%EC%9F%81 아편전쟁(1839~1842)]을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하여, 청일전쟁을 거치면서 중화주의가 해체되면서 일본은 동양의 맹주로 자처하면서 무너진 중화 체제를 대신하고자 했음. 영국처럼 제국이 되고 싶었던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이 되려고 했으며 유럽과 '다른' 자신을 '동양'이라고 인식했음</br> | ||
[[분류: 유학의 인간본성론]] | [[분류: 유학의 인간본성론]] |
2023년 6월 1일 (목) 12:55 판
☞ 우리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
☞ 한 학기동안 살펴본 유학의 인간본성론을 훑어보며 드는 한 가지 생각, 사람이 희망이다
- 지금까지 살펴본 유학의 인간본성론에서는 인간의 본질이 무엇이냐는 성찰과 함께 수양과 공부, 좋은 습관들을 통해 선해질 수 있는 인간에 대해 논하고 있음
- 여기서 선이란 한 개인의 도덕적 삶에 관한 것임과 동시에 함께 하는 이들에게 보다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이것이 확충되어 더 나은 사회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이 담겨 있음
- 그리고 그 희망의 주체는 사람, '나'임
- 유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인공지능시대에 요구되는 사람의 역할은 기술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보다 나은 삶,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그 중심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 이를 위해 혹여 인문학(특히 유학)을 하는 우리의 목소리가 미미하더라도 끊임없이 우리의 미래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잔혹한 세상이더라도 우리들이 품을 수 있는(혹은 품어야 하는) 희망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를 던져야 함
- 특히 오늘날 우리시대, 우리 삶에 요구되는 유학의 역할 중에 하나는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지켜가야 할 것이 무엇인지, 변하지 않아야 할 삶과 사회의 원칙을 사유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됨. 사람들이 길을 잃지 않도록
- 변화하는 것과 함께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사유는 수 천 년간 지속되어 온 유학의 주요 주제 중 하나임
예) 성(性): 불변의 것, 모두가 동등하게 가지고 태어난 것, 보편
=> 그래서 착한 본성이 불선하게 되는 것을 성리학자들은 본성이 가려진 것이라고 보았음. 본성이 없어진 게 아니라
=> 하지만 후천적으로 주어지게 되는 시대, 환경, 습관, 공부 등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마련이며 그 변화에 발맞춰 갈 필요가 있음
끊어진 전통? 단절된 시기? 근대 이후 유학은 사람에 대해, 사람들이 품어야 할 희망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사유해 왔나?
☞ 유학을 공부하면서 든 생각 중 하나. 한국 땅에서 유학을 공부한 '나'는 어떤 유학을 공부해 온 것일까? 내 공부의 뿌리는 어디인가?
- 백수문(白首文): 천자문의 다른 이름. 중국 남북조 시대 양나라(464~549) 초대 황제 무제가 왕자들에게 글씨를 가르치기 위해 위나라 종요(鍾繇)와 동진의 왕희지(王羲之) 글씨 가운데 겹치지 않은 일천 자를 탑본하여 종이 한 장에 한자씩 쓰게 했는데 글씨들이 뒤섞여 있어 순서가 없었음. 무제가 주흥사에게 각 글자마다 운을 붙이라고 명을 해서 무제의 명을 받은 주흥사가 일천자를 하루 사이에 편집했는데 주흥사의 머리와 수염 또한 하루 사이에 모두 하얗게 되어 있었다고 함
- 공자탄강(B.C.551년) 2513년 임인(壬寅) 중추(仲秋) 회일(晦日): 1962년 임인년 8월 그믐
☞ 광복, 한국전쟁 등의 엄청난 변화를 겪었던 그 시절, 우리 할아버지는 왜 천자문을 남기셨을까?
서구라는 새로운 보편의 등장, 그 속에서 유학의 역할에 관해 사유했던 한국 근대 전통철학자들
☞ 박정심, 『한국근대사상사』, 천년의 상상, 2016
- 보편 문명으로서의 서구
○ 문명화(civilization)는 유럽 근대의 산물로 18~19세기 유럽문명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는 개념이었음
○ 문명은 생활의 모든 영역, 즉 국가와 사회, 경제와 기술, 법률과 종교와 도덕 등을 포괄하는 또는 개인과 공동체 모두와 관련을 맺는 총체적 개념으로 사용되었음
○ 문명에 대한 유럽인의 자긍심은 곧 미개하고 야만적인 타자, 즉 유럽의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타자들을 문명화해야 한다는 '백인의 의무'로 직결되었음
- 동양 개념의 등장
○ 동양(oriental)은 서양에 대한 동양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이집트와 북아프리카도 포함된 아시아권을 뜻함. 유럽이란 단어의 어원은 고대 아시리아어의 어둠(ereb)으로 곧 해가 지는 땅이란 뜻이었으며 아시아의 어원 아슈(assu)는 일출을 의미했음. 그렇다면 동양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동쪽을 일컬음
○ 그러나 일본에 의해 번역된 동양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지역을 가리키는 지리적 개념이었을 뿐 아니라 서양의 타자를 의미하는 개념이었음. 아편전쟁(1839~1842)을 시작으로 해체되기 시작하여, 청일전쟁을 거치면서 중화주의가 해체되면서 일본은 동양의 맹주로 자처하면서 무너진 중화 체제를 대신하고자 했음. 영국처럼 제국이 되고 싶었던 일본은 아시아의 영국이 되려고 했으며 유럽과 '다른' 자신을 '동양'이라고 인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