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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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5월 9일 (월) 14:0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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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서>> <음악[악(樂)]에 대해>

어떤 음악을 좋아하나요? 그 음악을 왜 좋아하나요? 자신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나요?


공자+음악.jpg

☞ 사진출처: 김기동, 음악을 좋아한 '공자', <<오마이뉴스>>, 2017.7.15일자


  • 음악을 사랑한 공자

○ 공자는 "시에서 일으키고 예에서 서고 음악에서 완성한다[흥어시, 입어예, 성어악(興於詩, 立於禮, 成於樂)]."라고 했음(<<논어>> <태백>)
=> 시는 인간의 감성적, 감정적인 측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임
=> 하지만 너무 감성적이고 감정적이면 외적인 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음. 주희는 예에 대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보면서 예를 통해 외적인 것에 의해 흔들리거나 자신이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고 보았음
=> 음악은 사람들과 함께 노래부르고 감정을 교감할 수 있으면서도 팔음(八音)의 절도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것임


☞ 공자가 이 음악을 들은 후 식음을 전폐하며 음악을 공부했다고 알려진 소악(韶樂)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음악


  • 음(音), 성(聲: 소리), 악(樂)의 차이

☞ 박소정, <노자 철학의 음,성 개념 연구>, <<한국음악사학보>> 36권, 한국음악사학회, 2006, 183~185쪽


  • <<예기>> <악기>에서 말한 음, 성, 악
 "악(樂)은 음(音), 이것에서 생겨나는 것인데 그 근본은 사람의 마음이 어떠한 것을 느끼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서로운 마음을 느낀 이는 그의 소리[성(聲)]가 초조하고 쇠잔하며, 즐거운 마음을 느낀 이는 그의 소리[성(聲)]가 여유롭고 느긋하다."

○ 음(音): 사람의 마음에서 생겨난 것. 사람의 마음에 깃든 서러움, 즐거움, 기쁨, 노여움 등을 느낄 때 마음 안에서의 울림
○ 성(聲): 서러움, 즐거움, 기쁨, 노여움이 밖으로 터져 나올 때 이루는 어떤 소리들. 성(聲)은 내부의 감정이 밖으로 표출된 것일 수도 있고, 어떤 한 음이 실제로 울리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어떠한 음조가 실제로 발현된 것, 즉 연주되는 것을 뜻하기도 함
=> 사람의 목소리를 음성(音聲)이라고 하는데 내면에 간직되어 있던 것이 밖으로 발화되고 소리가 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
=> 악(樂)은 인간의 마음에서 느껴 밖으로 드러난 소리를 음에 맞춰 악기로 연주하고 춤추는 것을 포괄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


이 세상에서 우리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소리는 무엇인가요?


  • 자연을 닮은 여덟가지 악기, 8음(音)

○ 팔음은 악기 제작 재료 여덟 가지, 즉 쇠[金], 돌[石], 실[絲], 대나무[竹], 바가지[匏], 흙[土], 가죽[革], 나무[木]를 일컬음
○ 유가철학에서는 음악이 우주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게 한다고 여겨졌음. 팔음은 팔방(동, 서, 남, 북, 북동, 남동, 북서, 남서), 팔풍(동북방, 동방, 동남방, 남방, 서남방, 서방, 서북방, 북방에서 부는 바람. 바람은 사람들을 좋은 방향으로 교화시키는 것을 상징함), 팔괘 등의 자연의 질서와 연결되는 숫자임


  • 주돈이 <<통서>>에 나타난 음악론

☞ 이난수, <『통서(通書)』에 나타난 윤리적 ‘감흥(感興)’과 그 경계 : 「악(樂)」ㆍ「안자(顔子)」장(章)을 중심으로>, <<유교사상연구>> 49권, 한국유교학회, 2012, 217~224쪽

 "옛날에 성인이 예(禮)와 법(法)을 만들고 교화를 닦으니 삼강이 바르게 되고 구주가 펼쳐져서 백성이 크게 화목하고 만물이 모두 순조로웠다."

=> 기강이 세워진 후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제정된 음악: 군신, 부자, 부부간의 기강(삼강), 나라를다스리는 큰 규범(구주)를 세워서 세상이 안정되면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며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좋은 음악을 제정했음


 "음악의 소리가 담박하면서 해치지 않고 화목하면서 음란하지 않으니 그 귀에 들어오고 그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담박하고도 화목하지 않음이 없다. 담박하면 욕심내는 마음이 평화롭게 되고 화목하면 조급한 마음이 풀린다.

=> 음악을 통한 윤리적 감흥: 성인이 만든 음악은 담담하고 조화로운 소리를 내어 사람들의 마음을 해치지 않고 욕심이 일어나지 않게 만들 수 있다고 보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