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공자(2)
3.14 토론 결과
- 지난 3.14 토론 결과 학우분들의 문제의식들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습니다.^^
- 공자의 인간본성론의 의도와 목적이 뭘까?
- 악인들 개개인의 교화 가능성 시각 vs 좋은 정치적/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각 중에 공자는 어느 쪽일까?
- 결국 선악을 이야기할 때 늘 문제가 되는 건 악임(근데 악과 불선의 차이는?)
- 그런데 논어에서 공자는 정작 악보다 선에 대해 더 많이 얘기했음. 왜?
- 어쩌면 더 큰 문제는 우리 일상속에서 마주하는 우리 내면 속 선/악의 문제가 아닐까? 악은 어쩌면 그렇게 거창한게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악은 내가 맡은 본분을 다하지 않는 것, 게으름 등이 아닐까? 이렇게 되면 악의 문제가 정작 나의 문제가 되는 게 아닐까?
- 그렇다면 악이 어떻게 극복될 수 있나? 악의 극복의 문제
- 악을 왜 극복해야 하나? 선이 좋은 건가? 왜 선이 좋나?
- 타고난 선과 배우는 선의 차이? 관계? 선을 배운다는 게 어떻게 배운다는 거냐?
☞ 이들 문제의식들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논어 속 인(仁), 군자, 소인에 관한 이야기들 속에서 찾아볼까요?
공자가 말한 타고난 인간에 관한 언급들
1. 子曰(자왈) 天生德於予(천생덕어여). 공자가 말했다. “하늘이 나에게 덕을 주셨다.” (『논어』 「술이(述而)」)
2. 孔子曰(공자왈) 生而知之者(생이지지자)가 上也(상야)요 學而知之者(학이지지자)가 次也(차야)요 困而學之(곤이학지)가 又其次也(우기차야)요 困而不學(곤이불학)이 民斯爲下矣(민사위하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나면서부터 아는 자가 가장 높은 등급이고, 배워서 아는 자가 그 다음이고, 곤란하여 배우는 자가 또 그 다음이고, 곤란한데도 배우지 않는 자는 백성들 가운데 가장 어리석은 이들이 된다." (『논어』 「계씨(季氏)」)
3. 子曰(자왈) 我非生而知之者(아비생이지지자)라 好古敏以求之者也(호고민이구지자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나는 나면서부터 안 자가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재빨리 구한 자이다.” (『논어』 「술이(述而)」)
공자가 말한 인(仁)
1. 子曰(자왈) 巧言令色(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가운데 드물도다, 어진 사람이!” (『논어』 「학이(學而)」)
2. 子曰(자왈) 弟子入則孝(제자입즉효)하고 出則弟(출즉제)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則以學文(즉이학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제자는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집을 나가면 공손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친해야 하니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운다.” (『논어』 「학이(學而)」)
3. 子曰(자왈)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禮何(여례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樂何(여악하)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예는 무엇 하며,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음악은 무엇 하겠는가?” (『논어』 「팔일(八佾)」)
4. 子曰(자왈) “里仁(리인)이 爲美(위미)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焉得知(언득지)리오? 공자가 말했다. “마을이 어진 것이 아름다우니, 가려서 어진 데 거처하지 않으면 어디에서 지혜로움을 얻겠는가?” (『논어』 「이인(里仁)」)
5. 子曰(자왈) “不仁者(불인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라. 仁者(인자)는 安仁(안인)하고 知者(지자)는 利仁(리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어질지 않은 사람은 오랫동안 어려움에 거처하지 못하며 오랫동안 즐거움에 거처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어진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진 것을 이롭게 여긴다.” (『논어』 「리인(里仁)」)
6. 子曰(자왈) “唯仁者(유인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能惡人(능오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논어』 「이인(里仁)」)
7. 子曰(자왈)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면 無惡也(무악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만일 어진 데에 뜻을 둔다면 나쁜 점이 없을 것이다.” (『논어』 「리인(里仁)」)
8. 子曰(자왈) “富與貴(부여귀)는 是人之所欲也(시인지소욕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어든 不處也(불처야)하며 貧與賤(빈여천)이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오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惡乎成名(오호성명)이리오?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違仁(위인)이니 造次(조차)에 必於是(필어시)하며 顛沛(전패)에 必於是(필어시)니라. 공자가 말했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차지하지 않으며,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면 어디에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을 먹는 사이에도 인을 떠남이 없으니 위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하고 엎어지는 때에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한다.” (『논어』 「이인(里仁)」)
9. 子曰(자왈) “回也(회야)는 其心(기심)이 三月不違仁(삼월불위인)이오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따름이다.” (『논어』 「옹야(雍也)」)
10. 子曰(자왈) “知者(지자)는 樂水(요수)하고 仁者(인자)는 樂山(요산)이니 知者(지자)는 動(동)하고 仁者(인자)는 靜(정)하며 知者(지자)는 樂(낙)하고 仁者(인자)는 壽(수)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 「옹야(雍也)」)
11. 夫仁者(부인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能近取譬(능근취비)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며, 자기가 통달하고자 하면 남을 통달하게 한다. 가까운 데에서 취하여 비유할 수 있으면 인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논어』 「옹야(雍也)」)
12. 子曰(자왈) “志於道(지어도)하며 據於德(거어덕)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游於藝(유어예)니라. 공자가 말했다. “도에 뜻을 두며 덕에 근거하며 인에 의지하며 예에 노닐어야 할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3. 子曰(자왈) “仁遠乎哉(인원호재)아? 我欲仁(아욕인)이면 斯仁(사인)이 至矣(지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이에 인이 이르는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4. 子曰(자왈) “恭而無禮則勞(공이무례즉로)하고 慎而無禮則葸(신이무례즉시)하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즉난)하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즉교)니라.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군자독어친즉민흥어인)하고 故舊不遺則民不偷(고구불유즉민불투)니라.” 공자가 말했다. “공손하지만 예가 없으면 수고롭게 되고, 삼가지만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용감하지만 예가 없으면 혼란스럽고, 강직하지만 예가 없으면 조급하다. 군자가 친척에게 독실하게 대하면 백성들은 인에 흥기하고 오래 사귄 사람을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논어』 「태백(泰伯)」)
15. 顏淵(안연)이 問仁(문인)한대 子曰(자왈) “克己復禮爲仁(극기복례위인)이니 一日克己復禮(일일극기복례)면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하나니 爲仁(위인)이 由己(유기)니 而由人乎哉(이유인호재)아?” 顏淵曰(안연왈) “請問其目(청문기목)하노이다.” 子曰(자왈) “非禮勿視(비례물시)하며 非禮勿聽(비례물청)하며 非禮勿言(비례물언)하며 非禮勿動(비례물동)이니라.” 顏淵(안연)이 曰(왈) “回雖不敏(회수불민)이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언의)리이다.”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니, 하루 동안이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니, 남으로 말미암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청컨대 그 조목을 묻겠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아 행하겠습니다.” (『논어』 「안연(顏淵)」)
16. 仲弓(중궁)이 問仁(문인)한대 子曰(자왈)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하며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하고 己所不欲(기소불욕)을 勿施於人(물시어인)이니 在邦無怨(무방무원)하며 在家無怨(재가무원)이니라. 仲弓(중궁)이 曰(왈) 雍雖不敏(옹수불민)이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어의)리이다.” 중궁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문을 나갔을 때는 큰 손님을 본 듯이 하며, 백성에게 일을 시킬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고 집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아 행하겠습니다.” (『논어』 「안연(顏淵)」)
17. 司馬牛問仁(사마우문인)한대 子曰(자왈) 仁者(인자)는 其言也訒(기언야인)이니라. 曰(왈) “其言也訒(기언야인)이면 斯謂之仁已乎(사위지인의호)잇가?” 子曰(자왈) “爲之難(위지난)하니 言之得無訒乎(언지득무인호)아?” 사마우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어진 사람은 말을 조심한다.” “말을 조심하면 바로 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이것을 행하기가 어려우니 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논어』 「안연(顏淵)」)
18. 樊遲問仁(번지문인)한대 子曰(자왈) “居處恭(거처공)하며 執事敬(집사경)하며 與人忠(여인충)이니라 雖之夷狄(수지이적)이라도 不可棄也(불가기야)니라.”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거처할 적에 공손히 하며, 일을 집행할 적에 경건히 하며, 사람을 대할 적에 진실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비록 이적(夷狄)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논어』 「헌문(憲問)」)
19. 子曰(자왈) “君子道者三(군자도자삼)에 我無能焉(아무능언)하니 仁者(인자)는 不憂(불우)하고 知者(지자)는 不惑(불혹)하고 勇者(용자)는 不懼(불구)니라.” 子貢曰(자공왈) “夫子自道也(부자자도야)라.” 공자가 말했다. “군자의 도가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진 사람은 걱정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의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스스로 겸양하신 말씀이다.” (『논어』 「헌문(憲問)」)
20. 子曰(자왈) “志士仁人(지사인인)은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이오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선행에 뜻을 둔 사(士)와 어진 사람은 살기를 구해서 인을 해치는 경우가 없고 자기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1. 子貢(자공)이 問爲仁(문위인)한대 子曰(자왈) 工欲善其事(공욕선기사)인댄 必先利其器(필선리기기)니 居是邦也(거시방야)하여 事其大夫之賢者(사기대부지현자)하며 友其士之仁者(우기사지인자)니라. 자공이 인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기술자가 그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 이 나라에 살면서 대부 가운데 현명한 사람을 섬기며 사(士) 가운데 어진 사람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2. 子曰(자왈) “知及之(지급지)라도 仁不能守之(인불능수지)면 雖得之(수득지)나 必失之(필실지)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라도 不莊以涖之(부장이리지)면 則民不敬(즉민불경)이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하며 莊以涖之(장이리지)라도 動之不以禮(동지불이례)면 未善也(미선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가 그 지위에 걸맞더라도 인으로 지킬 수 없다면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그 직위를) 잃는다. 지혜가 걸맞으며 인으로 지킬 수 있더라도 위엄으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걸맞으며 인으로 지킬 수 있으며 위엄으로 임하더라도 백성들을 예로 동원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3. 子曰(자왈) “民之於仁也(민지어인야)에 甚於水火(심어수화)하니 水火(수화)는 吾見蹈而死者矣(오견도이사자의)어니와 未見蹈仁而死者也(미견도인이사자야)로라.”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인(仁)에 대하여 <필요함은> 물과 불보다도 심하니, 물과 불은 내 밟다가 죽는 자를 보았지만 인(仁)을 밟다가 죽는 자는 내 보지 못하였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4. 子張(자장)이 問仁於孔子(문인어공자)한대 孔子曰(공자왈) 能行五者於天下(능행오자어천하)면 爲仁矣(위인의)니라 請問之(청문지)한대 曰(왈) 恭寬信敏惠(공관심니혜)니 恭則不侮(공즉불모)하고 寬則得衆(관즉득중)하고 信則人任焉(신즉인임언)하고 敏則有功(민즉유공)하고 惠則足以使人(혜즉족이사인)이니라.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인(仁)을 묻자, 공자가 말했다.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으면 인(仁)이 된다.” 하셨다. 자장이 다섯 가지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공손함〔恭〕, 너그러움〔寬〕, 믿음〔信〕, 민첩함〔敏〕, 은혜로움〔惠〕 이니,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여러 사람들을 얻게 되고, 믿음이 있으면 남들이 의지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이 있게 되고, 은혜로우면 충분히 남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논어』 「양화(陽貨)」)
공자가 말한 군자와 소인
1.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周而不比(주이불비)하고 小人(소인)은 比以不周(비이불주)니라.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도 편파적이 아니며 소인은 편파적이면서도 통하지도 않는다. (『논어』 「위정(爲政)」)
2.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懷德(회덕)하고 小人(소인)은 懷土(회토)하며 君子(군자)는 懷刑(회형)하고 小人(소인)은 懷惠(회혜)니라. 군자는 덕을 생각하며 소인은 땅(좋은 땅에 안주함)을 생각하며, 군자는 형벌(법을 지킴)을 생각하며 소인은 은혜 받기를 생각한다. (『논어』 「이인(里仁)」)
3.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喩於義(유어의)하고 小人(소인)은 喩於利(유어리)니라. 군자는 정의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다. (『논어』 「이인(里仁)」)
4.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坦蕩蕩(탄탕탕)이오 小人(소인)은 長戚戚(장척척)이니라. 군자의 마음은 평탄하고 너그러우며, 소인의 마음은 항상 근심에 차 있다. (『논어』 「술이(述而)」)
5.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成人之美(성인지미)하고 不成人之惡(불성인지악)하나니 小人(소인)은 反是(반시)니라. 군자는 남의 좋은 점을 권장하여 이루게 하고 남의 악한 일은 선도하여 못하게 하지만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논어』 「안연(顏淵)」)
6. 君子之德(군자지덕)은 風(풍)이오 小人之德(소인지덕)은 草(초)라. 草上之風(초상지풍)이면 必偃(필언)하오 (계강자가 공자께 무도(無道)한 이들을 죽여서 기강을 바로잡으면 어떻냐고 묻자) 그대가 정치함에 어찌 사람을 함부로 죽이려 하시오 당신이 선을 추구하면 백성도 이에 따를 것이며 군자의 덕은 바람과 같고 소인의 덕은 풀과 같습니다. 풀에 바람이 불면 풀은 반드시 바람에 따르게 마련입니다. (『논어』 「안연(顏淵)」)
7.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和而不同(화이부동)하고 小人(소인)은 同而不和(동이불화)니라. 군자는 남과 화합하되 같아지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같아지려고 하되 화합하지 않는다. (『논어』 「자로(子路)」)
8.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泰而不驕(태이불교)하고 小人(소인)은 驕而不泰(교이불태)니라. 군자는 태연하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나 태연하지 못하느니라. (『논어』 「자로(子路)」)
9.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上達(상달)하고 小人(소인)은 下達(하달)이니라. 군자는 날마다 위로 향하여 나아가며 소인은 날마다 아래를 향하여 나아간다. (『논어』 「헌문(憲問)」)
10.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固窮(고궁)이니 小人(소인)은 窮斯濫矣(궁사람의)니라. 군자는 곤궁을 잘 견딜 수 있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마구 행동을 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11. 子曰(자왈) 君子(군자)는 求諸己(구저기)오 小人(소인)은 求諸人(구저인)이니라. 군자는 모든 책임의 소재를 자신에서 구하나 소인은 남에게서 구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12. 小人(소인)은 不知天命而不畏也(부지천명이불외야)라 狎大人(압대인)하며 侮聖人之言(모성인지언)이니라. 소인은 천명을 알지 못하여 두려워하지 않으며, 높은 어른을 예사로 알고 존경하지 않으며 성인의 말씀을 업신여긴다. (『논어』 「계씨(季氏)」)
13. 小人(소인)이 有勇而無義(유용이무의)면 爲盜(위도)니라. 소인이 용기만 있고 정의를 모르면 도둑질을 하게 된다. (『논어』 「양화(陽貨)」)
14. 子夏曰(자하왈) 小人之過也(소인지과야)는 必文(필문)이니라. 자하가 말하길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면 반드시 꾸며댄다. (『논어』 「자장(子張)」)
오늘의 토론 주제(2023.03.16)
☞ 질문 1: 소인은 뭐가 문제인가?
☞ 질문 2: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어디에서 일어나나?
오늘의 토론 내용(2023.03.16)
질문 1: 소인은 뭐가 문제인가?
-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
- 심성, 이기적인 행동,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좋은 것은 못하게 하고 나쁜 것을 하게 하는 것이 문제
- 군자가 하려고 하는 것을 방해하고 책임을 남에게서 구하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됨
- 편파적이고,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부정적인 사람이기에 문제가 됨
- 남의 악한 일을 권장하고 선한 일은 못하게 하는 것. 자신에게만 피해가 가면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남에게도 문제를 끼치는 점이 가장 나쁨
- 소인은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이 문제.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니, 인하지 못하다는 맥락에서 소인이 문제임
- 사회에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
- 같아지려고 하되 화합하지 않아서 사회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 소인은 이기적이고 속물적인 사람
- 성인은 사회 전체 이익을 고려하는 공리주의적인 사람이고, 소인은 본인과 본인 주변을 고려하는 이기주의를 띰
<더 생각해 볼 문제들>
- 소인은 군자가 아닌 모든 사람인가? 아니면 ‘악’한 사람일까?
=> 소인은 아예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일 것임. 군자도 아니고 소인도 아닌 중간의 경계에 일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음. 논어에서 군자 vs 소인이 가장 큰 틀인데 소인은 어떤 사람인가. 원래 소인은 일반 백성을 뜻하는 것이었으니 악한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냥 평범한 사람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음
=> 백정, 노예 등 일반 백성에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은 소인에도 속하지 못하는데 그럼 이러한 공자의 생각이 맞는 것인가? 그들도 군자가 될 수 있을까?
- 천명을 알지 못하는 게 왜 문제인가?
=> 두려움이 없으면 오히려 좋은 게 아닐까? 소인이 모르는 것도 문제이긴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밖의 일이라면 두려워하지 않는 게 더 편하고 좋은 게 아닐까? 이런 많은 것들에 다 걱정하는 군자가 오히려 더 힘들지 않을까?
- 소인도 근심이 없으면 그게 군자인 것 아닌가?
=> 소인이어서 마음이 불편한 게 아니라, 근심에 차 있기 때문에 소인인 거다. 소인도 근심이 없으면 그게 군자인 것 아닌가?
- 현대적으로, 군자의 행동이 완전 바람직한가? 반드시 소인은 잘못된 것인가?
=> 군자와 소인에 대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지양하는게 좋을 것 같음. 현대 사회의 사람들이 반드시 대인 소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없음. 시공간에 따라 때에 따라 소인과 대인의 관점차이는 존재함. 생존본능이 있으니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음
=> 소인이라고 해서 무조건 문제는 아니고, 본인의 생존본능에서 나올 수 있는 부분들이 현대사회의 도덕과 법의 테두리에 벗어나지 않는 이상 문제시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질문 2: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어디에서 일어나나?
- 인(仁)의 여부: 인(仁)이라는 글자는 '사람 인(人)'에 '둘 이(二)'로 두 사람이상의 관계를 의미함. 소인은 이 관계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 타인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나타남
- 군자: 도의로 다른 의견 생각 포용 vs 소인: 표리부동
- 괜찮다 정도의 차이: 어디까지를 괜찮다고 보느냐는 중요
- 군자는 자신의 외부(타인, 사회)를 지향 소인은 내부로 파고듬(자기만 바라봄)
- 군자는 내부에 단단한 마음을 지닌 사람 vs 소인은 중요하게 두는 것이 바깥에 있는 사람으로 외부적 영향에 좌지우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