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곤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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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괘 역경 구성
- 양효는 구(九)라고 읽고 음효는 육(六)이라고 읽음
곤괘 읽기
곤괘 괘사
坤(곤)은 元亨(원형)하고 利牝馬之貞(리빈마지정)이니 君子(군자)의 有攸往(유유왕)이니라. 先(선)하면 迷(미)하고 後(후)하면 得(득)하리니 主利(주리)하니라. 西南(서남)은 得朋(득붕)이요 東北(동북)은 喪朋(상붕)이니 安貞(안정)하여 吉(길)하니라. 곤(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의 바름이 이로우니 군자가 나아갈 곳이 있는 것이다. 먼저 가면 헤매고 나중에 가면 얻어서 이로움을 주관할 것이다.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을 것이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어버릴 것이니 올바름을 지킴에 편안하여 길할 것이다.
- 빈(牝): 암컷
- 빈마지정(牝馬之貞): 암말의 바름. 『주역』이 쓰여질 당시 목축업이 상당히 보편적이었는데 여기에서 “암말의 바름이 이롭다"라는 것은 암말이 숫말에게 복종하는 상징하는 말로 보기도 함(김경방)
- 곤괘의 미덕은 유순함으로 곤괘의 미덕임
- 여기에서 군자는 군자다운 덕을 가진 신하로 볼 수 있음(정병석)
- 곤괘는 아랫사람, 후배의 처신방법이 담겨 있음
- 곤괘의 최상의 처세법은 뒤따라가고, 유순한 것으로 먼저 앞장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헤매게 되고 곤괘의 미덕대로 나중에 뒤따라서 가면 얻는 것이 있을 것임을 말한 것임
☞ 왜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을까요?
주역 속 방위 개념
- 한양 성균관의 위치
☞ <여지도(輿地圖)>, 규장각 고지도 서비스(http://kyudb.snu.ac.kr/)
- 개성 성균관의 위치
☞ 『성균관과 반촌』, 서울역사박물관, 2019, 13쪽
☞ 왜 한양, 개성 성균관 모두 도성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었을까요?
☞ 주역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 <선천팔괘도(복희팔괘도)>
○ 『주역』 「설괘전」 제3장에 “천지가 자리를 정함에 산과 못이 기운을 통하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부딪치며 물과 불이 서로 쏘지 아니하여 팔괘가 서로 섞인다.(天地定位, 山澤通氣, 雷風相薄, 水火不相射, 八卦相錯.)”라고 한데 근거하여 소옹(1011~1077)이 선천팔괘를 작성함
※ 「설괘전」 : 『주역』 8괘의 여러가지 상징을 풀이해 놓은 『주역』 의 한 부분
○ ‘선천팔괘도’는 ‘복희팔괘도’라고도 하는데 복희는 8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신화적인 인물임
○ 선천팔괘도는 태초의 방위를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음
- <후천팔괘도(문왕팔괘도)>
○ 「설괘전」 5장에 근거하여 소옹이 <후천팔괘도>를 작성함
○“제(帝)가 진(震)방에서 나와서, 손(巽)방에서 가지런히 하고, 리(離)방에서 서로 복, 곤(坤)방에서 역사를 이루고, 태(兌)방에서 기뻐하고, 건(乾)방에서 싸우고, 감(坎)방에서 위로하고, 간(艮)방에서 이룬다.”
- 음과 양의 방위
☞ 『주역』 「설괘전」에서는 8괘를 부모와 자녀들의 상징으로 풀이했음
☞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을 것이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어버릴 것이다.(西南得朋(서남득붕) 東北喪朋(동북상붕)): 서남쪽은 음의 방위로 벗을 얻는 곳이고 동북쪽은 양의 방위로 벗을 잃는 곳임
곤괘 「상전」(「대상전」)
象曰(상왈) 地勢坤(지세곤)이니 君子以(군자이)하여 厚德(후덕)으로 載物(재물)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땅의 형세가 곤(坤)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두터운 덕(德)으로 사물을 실어준다.”
곤괘 효사 및 「상전」(「소상전」)
곤괘 초육 효사
初六(초육)은 履霜(리상)하면 堅氷至(견빙지)하나니라. 초육(初六)은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러 올 것이다.”
- 履(리): 밟다
- 霜(상): 서리
- 堅(견): 단단하다
- 氷(빙): 얼음
- 우리 속담에 “서리를 밟으면 겨울이 올 것을 안다"라고 했음
象曰(상왈) 履霜堅氷(리상견빙)은 陰始凝也(음시응야)니 馴致其道(순치기도)하여 至堅氷也(지견빙야)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러 올 것이라는 것은 음(陰)이 처음 응결한 것이니, 그 도(道)대로 따라가게 되면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고 하는 것이다.”
- 凝(응): 응결하다
- 馴(순): 따르다
- 곤괘 「문언전」에서는 이 구절에 대해 설명하면서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아도는 경사가 있겠지만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아도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신하가 자신의 군주를 시해하고 자식이 자신의 부모를 시해하는 일은 하루 아침, 하루 저녁에 일어난 연고가 아니다. 그 유래되어 온 것이 점차적으로 되어온 것이니 분변함을 일찍 분변하지 않은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라고 했음
- 그 유명한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이라는 말이 주역 곤괘에서 유래되었음
곤괘 육이 효사
六二(육이)는 直方大(직방대)라 不習(불습)이라도 无不利(무불리)하니라. 육이(六二)는 곧고 방정하고 위대하다.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직방대(直方大): 주희는 육이의 덕은 안으로는 곧고 밖으로는 방정하고 성대해서 배우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으니 점치는 사람이 그러한 덕을 가지고 있으면 그 결과가 이와 같을 것이라고 보았음. 즉 점치는 사람이 내적, 외적인 바름을 지니고 있으면 그 점의 결과가 이롭지 않음이 없을 것이라고 본 것임
象曰(상왈) 六二之動(육이지동)이 直以方也(직이방야)니 不習无不利(불습무불리)는 地道光也(지도광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육이(六二)의 움직임이 곧고 방정하니 익히지 않아도 이롭지 않음이 없다는 것은 땅의 도가 빛남이다.”
- 땅을 상징하는 음의 진면목은 내적인 바름과 외적인 단정함을 갖추고 있는 것임. 음은 유순하지만 바름을 지킬 줄 아는 유순함임
곤괘 육삼 효사
六三(육삼)은 含章可貞(함장가정)이니 或從王事(혹종왕사)하여 无成有終(무성유종)이니라. 육삼(六三)은 아름다움을 머금어서 늘 곧게 지킬 수 있으니, 혹 왕의 일에 종사하더라도 앞장서서 어떤 일을 이루려고 하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 含(함): 머금다
- 章(장): 빛, 아름다움
- 하괘(下卦)의 윗자리에 있기 때문에 머금고 감출 수만은 없으므로 때에 맞게 나와서 임금의 일에 종사하면 처음은 비록 성공함은 없으나 뒤에는 유종의 미가 반드시 있을 것임(주희)
象曰(상왈) 含章可貞(함장가정)이나 以時發也(이시발야)요 或從王事(혹종왕사)는 知光大也(지광대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아름다움을 머금어 바름을 유지할 수 있으나 때에 따라 발휘할 것이요, 혹 왕(王)의 일에 종사한다는 것은 지혜가 밝고 큰 것이다.”
- 밝고 큰 지혜로 나아가 왕의 일에 종사할 기회를 얻었으나 그 지혜를 발휘하는 데에 때에 맞게 해야 함을 강조함
곤괘 육사 효사
六四(육사)는 括囊(괄낭)이면 无咎(무구)며 无譽(무예)리라. 육사(六四)는 주머니끈을 묶듯이 하면 허물도 없으며 칭찬도 없을 것이다.
- 括囊(괄낭): 주머니끈을 묶듯이 한다는 뜻. 신중하게 한다는 의미. 말을 삼가하는 것이기도 하고, 어두운 시대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고 삼가는 은거하는 지혜로 풀이되기도 함
- 중(中)의 위치도 아니고 음으로 이루어진 곤괘에 음의 자질을 가지고 음의 자리에 놓여 있어 자신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은둔해야 하는 시기로 이해되기도 함
象曰(상왈) 括囊无咎(괄낭무구)는 愼不害也(신불해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주머니끈을 묶듯이 하면 허물이 없다는 것은 삼가면 해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 愼(신): 삼가다
곤괘 육오 효사
六五(육오)는 黃裳(황상)이면 元吉(원길)이리라. 육오는 황색 치마처럼 하면, 크게 길할 것이다.
- 주역에는 음양 개념은 등장하지만 오행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임. 하지만 그 단초를 살펴볼 수 있는 언급들이 존재함
- 육오의 자리는 상괘의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그 색깔이 황색으로 언급되고 있음. 오행에 따르면 오행과 오방, 오색이 각각 배속되는데 목(木)은 청색으로 동쪽, 화(火)는 적색으로 남쪽, 토(土)는 황색으로 중앙, 금(金)은 백색으로 서쪽, 수(水)는 흑색으로 북쪽에 배속되어 있음
象曰(상왈) 黃裳元吉(황상원길)은 文在中也(문재중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황상원길(黃裳元吉)’은 문채가 중앙에 있는 것이다.”
곤괘 상육 효사
上六(상육)는 龍戰于野(용전우야)하니 其血(기혈)이 玄黃(현황)이로다. 상육은 용이 들에서 싸는 격이니 그 피가 검고 누렇다.
- 주역에서 상효는 종종 오효의 중의 자리를 넘어서 그 국면이 궁극에 달했을 때를 의미하는 자리로 언급되곤 함
- 음은 양을 따르는 자인데 그 성대함이 지극해지면 양에게 항거하여 다투게 됨. 양에게 대적하면 반드시 음과 양 모두 다치기 때문에 그 피가 검고 누렇다고 했음(정이천)
象曰(상왈) 龍戰于野(용전우야)는 其道窮也(기도궁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용이 들에서 싸우는 것은 그 도(道)가 극에 달한 것이다.”
곤괘 용육 효사
用六(용육)은 利永貞(리영정)하니라. 육(六)을 씀은 항상되고 바름을 유지해 나감이 이롭다.
- 용육(用六): 건괘 용구와 마찬가지로 음을 대표하는 육, 즉 음을 쓰는 지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용육은 곤괘에만 있음
- 음은 유순하여 일정하게 지켜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항상되고 올바르고 굳건함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음(정이천)
- 음이 바르고 굳셈이 부족하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어려우므로, 음을 쓰는 방법에서 주목할 것은 끝마침에 주목하여 올바름과 굳건함을 지켜나가야 함(주희)
象曰(상왈) 用六永貞(용육영정)은 以大終也(이대종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용육영정(用六永貞)’은 끝마침을 성대하게 함이다.”
오늘의 토론 내용(2023.09.18)
1. 곤괘의 유순함의 지헤는 무엇일까? 2. 곤괘의 바름은 무엇일까? 3. 곤괘의 지혜를 우리 삶의 어떤 상황에 적용시켜 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