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 논어의 인(仁)
강릉원주대 철학과 학생들의 논어 뽀개기
1. 子曰(자왈) 巧言令色(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가운데 드물도다, 어진 사람이!”
(『논어』 「학이(學而)」)
☞ 여기에서 인(仁, 어짊)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 인(仁)한 사람: 속이지 않다, 정직한 사람, 겉과 속이 일치하는 사람
2. 子曰(자왈) 弟子入則孝(제자입즉효)하고 出則弟(출즉제)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則以學文(즉이학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제자는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집을 나가면 공손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친해야 하니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운다.”
(『논어』 「학이(學而)」)
=> 인(仁)한 사람: 편견 없는 사람, 사람 가려서 만나는 사람
3. 子曰(자왈)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禮何(여례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樂何(여악하)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예는 무엇 하며,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음악은 무엇 하겠는가?”
(『논어』 「팔일(八佾)」)
=> 인(仁)함: 선함
=> 인(仁): 형식의 알맹이
4. 子曰(자왈) “里仁(리인)이 爲美(위미)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焉得知(언득지)리오?
공자가 말했다. “마을이 어진 것이 아름다우니, 가려서 어진 데 거처하지 않으면 어디에서 지혜로움을 얻겠는가?”
(『논어』 「리인(里仁)」)
=> 이인(里仁): 규범을 잘 지키는 공동체
=> 인(仁): 성숙함, 남의 입장에서 생각함. 말을 행동으로 옮김
5. 子曰(자왈) “不仁者(불인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라. 仁者(인자)는 安仁(안인)하고 知者(지자)는 利仁(리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어질지 않은 사람은 오랫동안 어려움에 거처하지 못하며 오랫동안 즐거움에 거처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은 어진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진 것을 이롭게 여긴다.”
(『논어』 「리인(里仁)」)
=> 지혜로운 사람과 인한 사람의 차이: 지혜로운 사람은 알지만 터득하지 못하는 사람
=> 인(仁)한 사람: 자기 상황에 만족할 수 있는 사람. 진득함 사람. 어질지 않다면 진정으로 즐겁지 않음
6. 子曰(자왈) “唯仁者(유인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能惡人(능오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논어』 「리인(里仁)」)
=> 인(仁): 분별할 줄 아는 능력을 지님
7. 子曰(자왈)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면 無惡也(무악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만일 어진 데에 뜻을 둔다면 나쁜 점이 없을 것이다.”
(『논어』 「리인(里仁)」)
8. 子曰(자왈) “富與貴(부여귀)는 是人之所欲也(시인지소욕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어든 不處也(불처야)하며 貧與賤(빈여천)이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오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惡乎成名(오호성명)이리오?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違仁(위인)이니 造次(조차)에 必於是(필어시)하며 顛沛(전패)에 必於是(필어시)니라.
공자가 말했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차지하지 않으며,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면 어디에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을 먹는 사이에도 인을 떠남이 없으니 위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하고 엎어지는 때에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한다.”
(『논어』 「리인(里仁)」)
☞ 정당한 기준이란 뭘까?
=> 자기 능력으로 하는 것.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 스스로 통제하는 것
☞ 편법이란?
=> 남의 불행의 흐름을 타는 것, 그래서 차지하는 것
9. 子曰(자왈) “回也(회야)는 其心(기심)이 三月不違仁(삼월불위인)이오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따름이다.”
(『논어』 「옹야(雍也)」)
10. 子曰(자왈) “知者(지자)는 樂水(요수)하고 仁者(인자)는 樂山(요산)이니 知者(지자)는 動(동)하고 仁者(인자)는 靜(정)하며 知者(지자)는 樂(낙)하고 仁者(인자)는 壽(수)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 「옹야(雍也)」)
☞ 왜 인자(仁者)는 고요할까?
=> 일희일비하지 않으니까. 변화에 휘둘리지 않으니까.
☞ 그렇다면 인자(仁者)는 어떤 사람?
=> 습관이 든 사람
☞ 지자(知者, 지혜로운 사람)과의 차이는?
=> 지혜로운 사람은 만들어 가는 사람
11. 夫仁者(부인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能近取譬(능근취비)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어진 사람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며, 자기가 통달하고자 하면 남을 통달하게 한다. 가까운 데에서 취하여 비유할 수 있으면 인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논어』 「옹야(雍也)」)
=> 4번 "子曰(자왈) “里仁(리인)이 爲美(위미)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焉得知(언득지)리오?"과 연결됨. 어짊이 실천된 공동체
☞ 인(仁)한 사람?
=> 스스로 갈고 닦아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 스스로 개발할 수 있는 사람
=> 인(仁)은 집단적 실천
12. 子曰(자왈) “志於道(지어도)하며 據於德(거어덕)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游於藝(유어예)니라.
공자가 말했다. “도에 뜻을 두며 덕에 근거하며 인에 의지하며 예에 노닐어야 할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3. 子曰(자왈) “仁遠乎哉(인원호재)아? 我欲仁(아욕인)이면 斯仁(사인)이 至矣(지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이에 인이 이르는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4. 子曰(자왈) “恭而無禮則勞(공이무례즉로)하고 慎而無禮則葸(신이무례즉시)하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즉난)하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즉교)니라.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군자독어친즉민흥어인)하고 故舊不遺則民不偷(고구불유즉민불투)니라.”
공자가 말했다. “공손하지만 예가 없으면 수고롭게 되고, 삼가지만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용감하지만 예가 없으면 혼란스럽고, 강직하지만 예가 없으면 조급하다. 군자가 친척에게 독실하게 대하면 백성들은 인에 흥기하고 오래 사귄 사람을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논어』 「태백(泰伯)」)
☞ 공자가 말한 예(禮)는 무엇인가?
=>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 바탕한 것. 본질적인 것. 내면에 있는 것. 미덕들을 담아내는 올바른(적절한) 형식
15. 顏淵(안연)이 問仁(문인)한대 子曰(자왈) “克己復禮爲仁(극기복례위인)이니 一日克己復禮(일일극기복례)면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하나니 爲仁(위인)이 由己(유기)니 而由人乎哉(이유인호재)아?” 顏淵曰(안연왈) “請問其目(청문기목)하노이다.” 子曰(자왈) “非禮勿視(비례물시)하며 非禮勿聽(비례물청)하며 非禮勿言(비례물언)하며 非禮勿動(비례물동)이니라.” 顏淵(안연)이 曰(왈) “回雖不敏(회수불민)이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언의)리이다.”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니, 하루 동안이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니, 남으로 말미암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청컨대 그 조목을 묻겠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아 행하겠습니다.”
(『논어』 「안연(顏淵)」)
☞ 공자가 말한 예(禮)는 무엇인가?
=> 상대를 존중하는 것. 나를 이기고 상대를 신경쓰는 것
○ 인 키워드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