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제50장

An_SW
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9월 26일 (월) 23:51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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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문 출처: 동양고전종합DB

 出生入死(출생입사)하나니 生之徒十有三(생지도십유삼)이요 死之徒十有三(사지도십유삼)이로되 
 (人之生動之死地)[而民之生生(이민지생생)하여 而動皆之死地(이동개지사지)]가 十有三(십유삼)이니
 夫何故(부하고)오 以其生生之厚(이기생생지후)일새라
 蓋聞(개문)에 善攝生者(선섭생자)는 陸行(육행)에 不遇兕虎(불우시호)하고 入軍(입군)에 不被甲兵(불피갑병)이니
 兕無所投其角(시무소투기각)하고 虎無所措其爪(호무소척기조)하고 兵無所容其刃(병무소용기인)이니라
 夫何故(부하고)오 以其無死地(이기무사지)일새라
삶에서 나와 죽음으로 들어가니 삶으로 가는 무리가 열에 셋이요 죽음으로 가는 무리가 열에 셋인데, 백성 가운데 살고 또 살려고만 하여 움직이다가 모두 사지(死地)로 가는 것이 또한 열에 셋이다. (이는) 무슨 까닭인가? (백성들이) 살고 또 살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기 때문이다. 듣건대 섭생(攝生)을 잘하는 자는 육지로 다녀도 외뿔들소나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군대에 들어가도 갑옷과 무기를 착용하지 않으니 외뿔들소의 뾰족한 뿔에 치받힐 일이 없고 호랑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할퀼 일이 없고 병장기의 날카로운 칼날에 베일 일이 없다. 무슨 까닭인가? (섭생을 잘하는 자에게는) 사지(死地)가 없기 때문이다.


왕필 주:
○ '열에 셋'이란 전체의 10분에서 3을 차지한다고 말한 것임
○ 생명의 길을 취해 가능한 한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이 10분의 3이며, 죽음의 길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죽고자 하는 사람이 또한 10분의 3임
○ 그런데 사람들이 살고 또 살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면 도리어 생명이 없는 땅으로 가게 됨. 섭생을 잘 하는 사람은 살기 위해 살려고 함이 없음. 그래서 사지(죽을 곳)가 없는 것임
○ 사람이 만든 도구 가운데 전쟁에 쓰이는 칼이나 창보다 더 해로운 것이 없고, 짐승 가운데 뾰족한 뿔을 가진 외뿔들소나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호랑이보다 더 해로운 것이 없음. 그런데 창칼로 찌를 곳이 없고 호랑이나 외뿔들소가 뿔이나 발톱으로 치받거나 할퀼 곳이 없게 함. 이는 욕심으로 자신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사람임. 이런 사람에게는 사지가 없음
○ 자신의 욕심으로 타고난 본성을 더럽히지 않으면 군대에 들어가도 창칼에 해코지당하지 않고 육지를 다니더라도 맹수에게 당하지 않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