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제18편

An_SW
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0월 6일 (목) 16:14 판 (→‎> 제1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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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 자이언티의 <양화대교>에 관한 기사(<<한국경제>> 2017.2.1일자)

양화대교 기사.png


행복하자~ 우리, 행복하자~ 우리 이 가사가 왜 우리 마음을 이렇게 후벼파는걸까?


행복하고 싶니?


나도 행복하고 싶다.


근데 행복이 뭐야?

=> 구글 검색창에 '행복'을 입력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

=> 구글 검색창에 'happiness'를 입력했을 때 나오는 이미지들


철학을 공부한다면서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바라보며, 문득 장자는 행복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했을까 궁금해진다.


<<장자>> 제18편 <지락(至樂)>

원문 번역문 참고: 동양고전종합DB

 天下(천하)에 有至樂(유지락)이 無有哉(무유재)아 有可以活身者(유가이활신자)아 無有哉(무유재)아
천하에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가 없는가? 내 몸을 편안히 살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없는가?


 今(금)에 奚爲奚據(해위해거)며 奚避奚處(해피해처)며 奚就奚去(해취해거)며 奚樂奚惡(해락해오)오?
이제 무엇을 하고 무엇을 그만두고,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며, 무엇에 나아가고 무엇을 떠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해야 하는가.


 夫天下之所尊者(부천하지소존자)는 富貴壽善也(부귀수선야)요 所樂者(소락자)는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신안후미미복호색음성야)요 所下者(소하자)는 貧賤夭惡也(빈천요악)요 所苦者(소고자)는 身不得安逸(신부득안일)하며 口不得厚味(구부득후미)하며 形不得美服(형부득미복)하며 目不得好色(목부득호색)하며 耳不得音聲(이부득음성)이니
무릇 천하 사람들이 중시하는 것은 부귀(富貴)와 장수와 명예이고, 좋아하는 것은 몸이 편안한 것과 맛있는 음식과 예쁜 옷과 미색과 음악이고, 하찮게 여기는 것은 빈천(貧賤)과 요절과 악평이고, 고통스럽게 여기는 것은 몸이 편안하지 못하며 입으로 맛있는 음식을 먹지 못하며 몸에 예쁜 옷을 걸치지 못하며 눈으로 미색을 보지 못하며 귀로 아름다운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 이 중에서 내가 불행하다고 생각한 요인이 있나요?


 若不得者(약부득자)인댄 則大憂以懼(즉대우이구)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愚哉(역우재)라
즐거움을 얻지 못하면 사람들은 크게 근심하고 두려워하는데 이런 것들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어리석은 짓이다.

=> 이 구절은 무슨 뜻일까요?


 夫富者(부부자)는 苦身疾作(약신질작)하야 多積財而不得盡用(다적재이부득진용)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外矣(역사의)라
 夫貴者(부귀자)는 夜以繼日(야이계일)하야 思慮善否(사려선부)하나니 其爲形也(기위형야) 亦疏矣(역소의)라
무릇 부자는 몸을 괴롭히고 재빠르게 일하여 재물을 많이 축적하지만 다 쓰지도 못하니 그 몸을 기르는 방법치고는 또한 빗나간 짓이다. 무릇 신분이 귀한 자는 밤으로 낮을 이어서 쉴 틈도 없이 정치의 선악을 따지느라 마음을 썩이니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소원한 일이다.


 人之生也(인지생야) 與憂俱生(여우구생)이어늘 壽者(수자)는 惛惛(혼혼)하야 久憂不死(구우불사)하나니 何苦也(하고야)오
 其爲形也(기위형야) 亦遠矣(역원의)라
사람의 삶은 근심과 함께 살아가는데 장수하는 사람은 정신이 흐린 상태에서 오래도록 근심하면서 죽지도 않으니, 이 무슨 괴로움인가. 그것을 가지고 몸을 기르는 것은 또한 멀리 빗나간 일이다.


 烈士(열사)는 爲天下見善矣(위천하견선의)나 未足以活身(미족이활신)하나니 吾未知(오미지)케라
 善之誠善邪(선지성선야)아 誠不善邪(성불선야)아
 若以爲善矣(약이위선의)인댄 不足活身(부족활신)이오 以爲不善矣(이위불선의)인댄 足以活人(족이활인)이로다
열사(烈士)는 천하 사람들로부터 선하다고 평가를 받지만 자신의 몸을 살리지는 못하였으니, 나는 알지 못하겠다. (세상에서 말하는) 선이라는 명예가 정말로 선인가 아니면 참으로 선이 아닌 것인가. 만일 그것을 선이라고 한다면 (선이라는 것이) 자신의 몸조차 살리기에 부족한 것이 되고, 만일 그것을 불선이라고 한다면 (불선이란 것이 자신의 몸을 살리지 못했지만) 많은 사람을 살린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