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한국문화 철학: 성학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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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0월 19일 (수) 03:12 판 (→‎『성학십도』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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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이황(1502~1571)의 『성학십도(聖學十圖)』 소개[편집 | 원본 편집]

○ 1568년, 68세의 퇴계가 17세의 선조에게 바친 책
○ 1567년 선조는 16세로 즉위하자 퇴계에게 관직을 내렸으나 퇴계가 벼슬을 사양해서 응하지 않다가 다음해 7월 판중추부사로 임명됨. 하지만 경연에서 여러 차례 시강도 했으나 늙고 병약한 자신의 한계도 느끼고 어린 선조의 학문적 이해 능력에도 한계를 느껴 12월에 『성학십도』를 만들어 올림. 『성학십도』는 퇴계의 평생의 학문적 여정이 담겨 있는 책임. 이후 퇴계는 귀향하여 2년 뒤 1571년 1월(음력 1570년 12월) 70세로 세상을 떠남

  • 여기에서 성학(聖學)이란 성인이 되기 위한 학문이라는 의미임. 퇴계는 선현의 학설 가운데에서 성학에 요긴한 10가지 학설과 그림을 모아 『성학십도』를 만들었음


『성학십도』의 구성[편집 | 원본 편집]

☞ 이황 지음, 이광호 옮김, 『성학십도』, 홍익출판사

성학십도.jpg

☞ 그림출처: 박문호의 자연과학세상

1. 태극도(太極圖)

○ 주돈이의 태극도에 주희가 해설을 단 부분에 대해 퇴계의 설명이 덧붙여졌음
○ 우주 생성의 원리와 천도와 인도와의 관계가 담겨 있음

 <용어설명>
▷ 태극: '태(太)'는 크다는 뜻이고, '극(極)'은 표준 또는 끝을 의미함. 따라서 태극이란 위대한 표준, 위대한 궁극적인 것의 의미로 궁그적 진리의 대명사가 되었음 ※ 성리학은 태극, 하늘, 이를 우주의 본체이며 모든 현상의 궁극적인 진리로 설정한 다음, 이 궁극적 진리와 인간과의 관계에 기초하여 인간의 심성론을 밝히고 인간의 심성론에 기초하여 인간의 도덕수양론을 발히는 형이상학적 대체계를 갖추었음


2. 서명도(西銘圖)

○ 송나라 때 성리학자 장재(張載, 1020~1077)가 지은 『서명(西銘)』에 대해 정복심(程復心, 1279~1368)이 그린 그림, 주희, 양시(楊時, 1053~1135), 요로(饒魯) 등 송나라 학자들의 『서명』 설명을 퇴계가 정리하고 자신의 설명을 덧붙임
○ 이치가 하나로 귀결된다는 점과 하늘을 섬기는 도를 밝히고 있음

 <용어설명>
▷ 가상(家相): 제후, 경대부 등의 집안 일을 돌보는 사람 ▷ 부재(不才): 선한 재질이 없다는 뜻 ▷ 신생(申生): 인명. 『춘추좌씨전』 희공 5년에 나오는 인물. 진나라 헌공이 여희의 참소를 듣고 태자 신생을 죽이려 했음. 어떤 사람이 신생에게 변명을 하라고 권했으나 신생은 거절했고 다른 나라로 도망하라고 권했어도 듣지 않고 결국 자살했음 ▷ 백기(伯奇): 『시경』에 나오는 윤길보(尹吉甫)의 아들. 길보가 후처의 말을 듣고 백기를 내쫓아는데 백기는 이른 아침에 들판에 나가 거문고를 들고 '이상조(履霜操)'라는 가곡을 부르다가 강물에 투신하여 자살했음 ▷ 우척(憂戚): 근심하고 걱정함 ▷ 옥성(玉成): 주나라 여왕(厲王) 때 대부들이 서로 경계한 시인 『시경』「민로(民勞)」 시에 "왕께서 그대를 옥과 같이 애지중지하므로 크게 간언을 한다."라고 한 것에서 따온 말임


3. 소학도(小學圖)

○ 퇴계가 그린 <소학도>에 주희가 지은 『소학』의 서문, 퇴계의 설명이 담겨 있음
○ 유교공부의 기본이 되는 일상생활과 대인관계, 몸가짐의 예절과 유교의 기본 교육인 육예(六藝: 예, 악(樂: 음악), 사(射: 활쏘기), 어(御: 말타기), 서(書: 붓글씨), 수(數: 수학))를 담은 『소학』의 기본 취지와 공부의 대강을 정리했음

 <용어설명>
▷ 『소학』은 내편, 외편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편은 입교(立敎: 교법을 세워 사람을 교화함), 명륜(明倫: 인륜의 윤리를 밝힘), 경신(敬身: 스스로 자신의 몸을 조심함) 계고(稽古: 옛 도를 고찰함)로 이루어져 있음 ▷ 태육보양(胎育保養): 태교와 영아보육에 관한 것 ▷ 소대시종(小大始終): 아동교육의 내용절목과 그 가르치는 순서 ▷ 삼물사술(三物四術): 삼물은 『주례』의 향삼물(鄕三物)로 1) 육덕(六德: 지(知), 인(仁), 성(聖), 의(義), 충(衷), 화(和)), 2) 육행(六行: 효(孝), 우(友), 睦), 인(婣), 휼(恤)), 3) 육예(예, 악, 사, 어, 서, 수)임. 사술은 시, 서, 예, 악을 말함 ▷ 사제수수(師弟授受): 스승과 제자 사이에 가르치고 배우는 데 있어서 지켜야 하는 예절


4. 대학도(大學圖)

○ 권근(權近, 1352~1409)의 그림에 『대학』의 문장, 이에 대한 주희의 해설, 그리고 퇴계의 설명이 담겨 있음
○ 『대학』 공부의 목표와 공부 절차, 그 효과와 파급력 등을 담고 있음


5. 백록동규도(白鹿洞規圖)

○ <백록동규도>는 백록동서원의 학자들에게 게시하기 위해 주희가 지은 학규임. 퇴계가 그림을 그렸으며 주희가 쓴 글에 퇴계가 설명을 붙였음
○ 오륜을 통한 윤리의 인식과 실천이 유학의 근본적인 과제임을 밝히고 있음


6. 심통성정도(心統性情圖)

○ 정복심의 그림(<상도>)에 퇴계의 그림(<중도>, <하도>)이 덧붙여져 있으며, 이에 대한 정복심의 글에 퇴계의 설명이 덧붙여져 있음
○ 이와 기를 합하고 성과 정을 총괄하는 인간 마음의 구조와 마음 작용의 원리를 담고 있음

 <용어설명>
▷ 통(統): 통회(統會), 통섭(統攝), 통괄(統括) 등 여러 의미를 지님. 세 가지로 다 번역되기도 함. 마음과 성정의 관계에서 보자면 마음이 성정을 다 포함한다는 측면에서는 통회가 될 것이며, 마음이 성정을 주재하고 조절한다는 측면에서는 통섭, 통괄이 될 것임. 존재론적으로 말하면 통회가 되며, 실천적 삶으로 말하면 통섭하고 통괄한다는 의미가 됨


7. 인설도(仁說圖)

○ 주희의 『인설(仁說)』에 대한 퇴계의 그림과 퇴계의 설명이 담겨 있음
○ 인의 본체와 작용의 원리를 담고 있음


8. 심학도(心學圖)

○ 정복심의 그림과 <심학도설> 글, 그리고 이에 대한 퇴계의 설명이 담겨 있음
○ 인간 마음의 구조와 마음 공부의 핵심으로서의 경(敬)


9. 경재잠도(敬齋箴圖)

○ 주희의 <경재잠>에 왕백(王柏, 1197~1274)의 그림, 이에 대한 송나라 학자들의 언급, 그리고 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퇴계의 설명이 담겨 있음
○ 구체적인 경(敬) 공부와 실천의 방법을 담고 있음


10. 숙흥야매잠도(夙興夜寐箴圖)

○ 중국 송나라 학자 진백(陳栢)의 「숙흥야매잠」에 퇴계의 그림, 설명이 담겨 있음
○ 일상생활 속에서 아침부터 잠들 때까지의 몸과 마음가짐, 독서와 휴식 등의 구체적인 수양방법이 담겨 있음

 <용어설명>
▷ 숙흥야매(夙興夜寐):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잠잔다는 의미로 위(衛)나라 무공(武公)이 자신의 삶을 경계하기 위해 95세에 지은 『시경』「억(抑)」 시에 처음 나옴. 「숙흥야매잠」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에 이르기까지 일상 생활에서 지켜야 할 삶의 자세를 설명하고 있음 ※ 유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일상 생활에서 지선(至善: 지극한 선)을 실현하는 것임. 지선한 삶의 원리는 인간성에 내재해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간성에 대한 성찰과 보존의 태도를 끊임없이 유지해야 함. 그것이 곧 경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