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곡 이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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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1월 6일 (일) 21:5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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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지묘(理氣之妙)

☞ 한국철학연구회 엮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전통적인 성리학의 이와 기에 관한 관점

○ 이기불상잡(理氣不相雜): 이와 기는 서로 섞일 수 없음
=> 개념적으로 세상은 형이상과 형이하로 구분됨
○ 이기불상리(理氣不相離): 이와 기는 사실적으로는 따로 떨어질 수 없음
○ 이러한 관점에서 "이와 기는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다[일이이, 이이일(一而二, 二而一)."라고 함


  • 율곡이 바라본 이와 기

- 이: 무형무위(無形無爲: 형태도 없고 행위하는 것도 없음)의 소이연(所以然: 그러한 까닭, 원리)
- 기: 유형유위(有形有爲: 형태가 있고 행위하는 것이 있음)의 소연(所然: 그러한 것, 현상)


  • 율곡의 퇴계의 이기론에 대한 비판

○ 율곡은 "이와 기가 서로 발한다"는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을 비판함

 이는 기의 주재이고 기는 이가 타는 것이다. 이가 아니면 기는 근거하는 것이 없고 기가 아니면 이는 의지하여 드러나는 곳이 없다.
 -<<율곡전서>> 권9
 발(發)하는 것은 기이며 발하는 소이(所以: 까닭, 원리)는 이(理)이니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발한 곳이 없다.
 -<<율곡전서>> 권10, <답성호원(答成浩原)> 
 이는 비록 형체도 작용도 없지만 기는 이가 아니면 근거할 곳이 없다. 그러므로 형체도 작용도 없으면서 형체와 작용이 있는 것의 주인이 되는 것은 이(理)이고, 형체와 작용이 있으면서 형체와 작용이 없는 것의 그릇이 되는 것이 기다.
 -<<율곡전서>> 권12 <답안응휴(答安應休)>

=> 이이는 이에 적극적인 의지를 부여하지 않음. 이는 어디까지나 원리적인 개념임


  • 율곡의 이기지묘(理氣之妙)
 이와 기의 묘리는 알기도 어렵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의 근원은 하나일 뿐이요, 기의 근원도 하나일 뿐입니다. 기가 유행하여 고르지 못하면 이 역시 유행하여 고르지 못하니, 기는 이를 떠날 수 없고 이도 기를 떠날 수 없습니다. 이와 같다면 이와 기는 하나이니, 어디에서 차이가 있음을 보겠습니까.
 -<<율곡전서>> 권10,  <답성호원(答成浩原)> 

=> 율곡에 의하면 이는 무형무위의 형이상자로 모든 존재가 그러한 존재일 수 있는 까닭[소이연(所以然)]이다. 이는 기의 주재가 되고, 기는 이가 타는 바가 됨. 따라서 발하는 것은 기지만 발하는 까닭은 이(理)임. 기가 아니면 발할 수 없고, 이가 아니면 발할 까닭이 없음
=> 이와 기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불상리, 서로 섞일 수 없는 불상잡의 관계 속에 있는 것이 바로 이기의 묘합임. 이를 쉽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에 율곡은 '이기지묘(理氣之妙)'라고 불렀음


  • 기발리승일도설(氣發理乘一途說: 기가 발하고 이가 타는 것이 한 길에서 일어남)

○ 퇴계는 사단과 칠정을 분리하여 사단은 ‘이가 발하여 기가 탐[이발기승(理發氣隨)]’, 칠정은 ‘기가 발하여 이가 탐[기발리승(氣發理乘)]’이라고 했음
○ 반면 율곡은 사단과 칠정 모두 ‘기가 발동하여 리가 탄 것’이라는 한 가지 길 밖에 없다고 주장함
○ 기에 이가 탄다고 할 때의 '승(乘)'은 단순히 탄다는 의미를 넘어 기의 운동을 주재하는 이라는 근본적인 의미를 지님


이통기국(理通氣局)

 이는 비록 하나이나 기를 타면 그 나뉨이 만 가지로 다르게 된다. 그러므로 천지에 있어서는 천지의 이가 되고, 만물에 있어서는 만물의 이가 되며, 사람에 있어서는 사람의 이가 된다.
 -<<율곡전서>> 권 10

○ 이이는 이통기국을 통해 만물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해명함
○ 유형(有形: 형태가 있음)한 기는 사물에 따라 천차만별하게 드러남[기국(氣局)]
○ 그러나 형이상자인 이는 형태에 구애되지 않기 때문에 천차만별한 가운에서도 이의 본연은 변함이 없음[이통(理通)]


  • 기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