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공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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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28일 (화) 00:15 판 (→‎오늘의 토론 내용(202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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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의 내용을 보다 들여다 보고 싶다면? 『논어』에 대한 주석서를 참고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동방미디어>에서 제공하는 『논어』에 관한 주희 주석
<동양고전종합DB>에 실린 『논어주소』『논어집주』


참고1: 『논어』에 나오는 다양한 인간 부류들[편집 | 원본 편집]

  • 성인(聖人): 총 3군데 나옴. 그중 성인의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구절
 공자 제자 자하(子夏)의 언급 중: 
 有始有卒者(유시유졸자)는 其唯聖人乎(기유성인호)인저
 시작과 끝이 있는 사람은 아마 오직 성인(聖人)뿐일 것이다.
 (『논어』 「자장(子張)」)
  • 인한 사람[인인(仁人), 인자(仁者)]: 여러 군데 나옴 아래 참고
  • 현명한 사람[현자(賢者), 현인(賢人)]: 4군데 나옴
 子曰(자왈) 賢者辟世(현자피세)하고 其次辟地(기차피지)하고 其次辟色(기차피색)하고 其次辟言(기차피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현자(賢者)는 세상을 피하고, 그 다음은 지역[어지러운 지역]을 피하고, 그 다음은 (상대의) 안색을 보고 피하고 그 다음은 말을 (어기면) 피한다.”
  (『논어』 「헌문(憲問)」)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의 말 중)
 賢者(현자)는 識其大者(지기대자)하고 不賢者(불현자)는 識其小者(지기소자)하야 莫不有文武之道焉(막불유문무지도언)하니 夫子焉不學(부자언불학)이며
 현자(賢者)는 그 큰 것을 기억하고, 현명하지 못한 자들은 그 작은 것을 기억하고 있어서, 문왕(文王)과 무왕(武王) 도(道)가 있지 않은 곳이 없으니, 공자께서 어디선들 배우지 않았겠으며
  (『논어』 「자장(子張)」)

 (공자의 제자가 공자에게 질문함)
 伯夷叔齊何人也(백이숙제하인야)잇고
 백이와 숙제는 어떤 사람입니까?”
 曰(왈) 古之賢人也(고지현인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옛날의 현인(賢人)이다.”
 曰(왈) 怨乎(원호)잇가 曰(왈) 求仁而得仁(구인이득인)이어니 又何怨(우하원)이리오
 자공이 물었다. “원망했습니까?”공자가 대답했다. “인(仁)을 구하여 인(仁)을 얻었으니, 또 무엇을 원망했겠느냐?”
   (『논어』 「술이(述而)」)
  • 선인(善人): 5군데 나옴
 子張問善人之道(자장문선인지도)한대 子曰(자왈) 不踐迹(불천적)이나 亦不入於室(역불입어실)이니라
 자장(子張)이 선인(善人)의 도(道)를 묻자, 공자가 말했다. “성인(聖人)의 자취를 밟지 않더라도 <악한 일을 하지 않지만> 또한 방[성인(聖人)의 경지] 까지는 들어가지 못한다.” 
  (『논어』 「선진(先進)」)  
 子曰(자왈) 善人(선인)을 吾不得而見之矣(오부득이견지의)어든 得見有恒者(득견유항자)면 斯可矣(사가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항덕(恒德: 변함없는 덕)을 지닌 자라도 만나보면 좋겠다."
  (『논어』「술이(述而)」)
 子曰(자왈) 善人爲邦百年(선인위방백년)이면 亦可以勝殘去殺矣(역가이승잔거살의)라 하니 誠哉(성재)라 是言也(시언야)여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 (계속해) 백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 또한 잔악하고 포악한 자를 이겨 사형을 없앨 수 있다.’라고 하니, 진실이로다. 이 말이여!”
  (『논어』「자로(子路)」)
  子貢問曰(자공문왈) 鄕人皆好之(향인개호지)인댄 何如(하여)하니잇고 子曰(자왈) 未可也(미가야)니라 
   鄕人皆惡之(향인개오지)인댄 何如(하여)하니잇고 子曰(자왈) 未可也(미가야)니 不如鄕人之善者(불여향인지선자)는 好之(호지)하고 其不善者(기불선자)는 惡之(오지)니라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한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없다.”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한다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라 할 수 없으니, 마을 사람 중에 선(善)한 자가 좋아하고 불선(不善)한 자가 미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자로(子路)」)
  • 광자(狂者), 견자(狷者)
 子曰(자왈) 不得中行而與之(부득중행이여지)인댄 必也狂狷乎(필야광견호)인저)
 공자가 말했다. “〈언행(言行)이〉 중도(中道)에 맞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면 반드시 광자(狂者)와 견자(狷者)와 함께 할 것이다. 광자(狂者)는 진취적이고 견자(狷者)는 하지 않는 바가 있다.” 
  (『논어』「자로(子路)」)  
  • 비루한 사람[비부(鄙夫)]: 2군데 나옴
 子曰(자왈) 鄙夫可與事君也與哉(비부가여사군야여재)아 其未得之也(기미득지야)엔 患得之(환득지)하고 旣得之(기득지)하얀 患失之(환실지)하나니 苟患失之(구환실지)면 無所不至矣(무소불지의)리라
 공자가 말했다.“비루한 사람과는 함께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부귀를 얻기 전에는 얻을 것을 걱정하고, 이미 얻고나서는 잃을 것을 걱정하니, 만일 잃을 것을 걱정한다면 못하는 짓이 없게 된다.” 
  (『논어』「선진(先進)」)
  • 야인(野人)
 子曰(자왈) 先進於禮樂(선진어예악)에 野人也(야인야)요 後進於禮樂(후진어예악)에 君子也(군자야)니라 如用之(여용지)인댄) 則吾從先進(즉오종선진)호리라
 공자가 말했다. “선배들이 예악(禮樂)에 대하여 한 것을 <지금 사람들이> 촌스러운 사람이라 하고, 후배들이 예악(禮樂)에 대하여 하는 것을 군자(君子)라고 한다. <내가> 만일 예악(禮樂)을 쓴다면 나는 선배를 따르겠다.” 
   (『논어』 「자장(子張)」)

근데 압도적으로 군자와 소인이 많긴 하다. 왜 그럴까?

논어 워드클라우드2.png

☞논어에 보이는 명사들을 워드클라우드로 시각화 한 것으로 군자, 소인이 중요 개념 중 하나로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참고2: 『논어』는 어떻게 시작하는가?[편집 | 원본 편집]

『논어』 「학이(學而)」 1번째 구절[편집 | 원본 편집]

 子曰(자왈) 學而時習之(학이시습지)면 不亦說乎(불역열호)아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수시로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
 有朋(유붕)이 自遠方來(자원방래)면 不亦樂乎(자역락호)아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온다면 즐겁지 않겠는가?
 人不知而不慍(인부지이불온)이면 不亦君子乎(불역군자호)아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는다면 군자(君子)답지 않겠는가?"
논어의 가장 처음은 왜 이 세 문장으로 시작할까?


『논어』에 보이는 배움[편집 | 원본 편집]

 子曰(자왈) "弟子入則孝(제자입즉효)하고 出則弟(출즉제)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則以學文(즉이학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젊은이는 집에 들어가서는 효도하고 밖에 나와서는 공손하며 행실을 삼가하고 말을 믿음직하게 하고 널리 대중들을 사랑하되 인(仁)한 사람을 가까이 해야 한다.
  (『논어』 「학이(學而)」)
 子曰(자왈) 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하고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니라.
 공자가 말했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둡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논어』 「위정(爲政)」)
 子曰(자왈) "十室之邑(십실지읍)에 必有忠信(필유충신)이 如丘者焉(여구자언)이어니와 不如丘之好學也(불여구지호학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열 집으로 이루어진 마을에 반드시 진실과 믿음이 나와 같은 사람은 있겠지만 내가 배움을 좋아하는 것만은 같지 못할 것이다."
  (『논어』 「공야장(公冶長)」)
 子曰(자왈) "古之學者(고지학자)는 爲己(위기)러니 今之學者(금지학자)는 爲人(위인)이로다."
 공자가 말했다. "옛날에 배우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한 학문을 했지만 지금의 배우는 사람들은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학문을 한다."
  (『논어』 「헌문(憲問)」)
 好仁不好學(호인불호학)이면 其蔽也愚(기폐야우)하고 好知不好學(호지불호학)이면 其蔽也蕩(기폐야탕)하고 好信不好學(호신불호학)이면 其蔽也賊(기폐야적)하고 好直不好學(호직불호학)이면 其蔽也絞(기폐야교)하고 好勇不好學(호용불호학)이면 其蔽也亂(기폐야란)하고 好剛不好學(호강불호학)이면 其蔽也狂(기폐야광)이니라
  인(仁)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그것에 가리어] 어리석게 되고, 지혜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호탕하게 되고, 믿음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남을 해치게 되고, 남의 잘못을 바로잡기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각박해지고, 용감함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세상을 어지럽히게 되고, 강(剛)한 것만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함부로 남을 침범하게 된다 .” 
  (『논어』 「양화(陽貨)」)
 ☞질문: 공자의 배움을 보면 인간은 타고난대로 살아서는 안된다. 공자의 배움가 지금 우리가 추구하는 배움의 차이는? 공통점은?


공자가 말한 인(仁)[편집 | 원본 편집]

 1. 子曰(자왈) 巧言令色(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말을 교묘하게 하며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가운데 드물도다, 어진 사람이!”
    (『논어』 「학이(學而)」)
 2. 子曰(자왈) 弟子入則孝(제자입즉효)하고 出則弟(출즉제)하며 謹而信(근이신)하며 汎愛衆(범애중)하되 而親仁(이친인)이니 行有餘力(행유여력)이어든 則以學文(즉이학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제자는 집에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집을 나가면 공손하며 삼가고 미덥게 하며 널리 사람들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친해야 하니 행하고서 남은 힘이 있으면 글을 배운다.”
    (『논어』 「학이(學而)」)
 3. 子曰(자왈)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禮何(여례하)며 人而不仁(인이불인)이면 如樂何(여악하)오.”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예는 무엇 하며, 사람이면서 어질지 않으면 음악은 무엇 하겠는가?”
    (『논어』 「팔일(八佾)」)
 4. 子曰(자왈) “里仁(리인)이 爲美(위미)하니 擇不處仁(택불처인)이면 焉得知(언득지)리오?
   공자가 말했다. “마을이 어진 것이 아름다우니, 가려서 어진 데 거처하지 않으면 어디에서 지혜로움을 얻겠는가?”
    (『논어』 「이인(里仁)」)
 5. 子曰(자왈) “不仁者(불인자)는 不可以久處約(불가이구처약)이며 不可以長處樂(불가이장처락)이라. 仁者(인자)는 安仁(안인)하고 知者(지자)는 利仁(리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어질지 않은 사람은 오랫동안 어려움에 거처하지 못하며 오랫동안 즐거움에 거처하지 못한다. 어진 사람[仁者(인자)]은 어진 것을 편안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어진 것을 이롭게 여긴다.”
    (『논어』 「이인(里仁)」)
 6. 子曰(자왈) “唯仁者(유인자)라야 能好人(능호인)하며 能惡人(능오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오직 어진 사람[仁者(인자)]이라야 사람을 좋아할 수 있으며 사람을 미워할 수 있다.”
    (『논어』 「이인(里仁)」)
 7. 子曰(자왈)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면 無惡也(무악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만일 어진 데에 뜻을 둔다면 나쁜 점이 없을 것이다.”
    (『논어』 「이인(里仁)」)
 8. 子曰(자왈) “富與貴(부여귀)는 是人之所欲也(시인지소욕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어든 不處也(불처야)하며 貧與賤(빈여천)이 是人之所惡也(시인지소오야)나 不以其道(불이기도)로 得之(득지)라도 不去也(불거야)니라. 君子去仁(군자거인)이면 惡乎成名(오호성명)이리오? 君子無終食之間(군자무종식지간)을 違仁(위인)이니 造次(조차)에 必於是(필어시)하며 顛沛(전패)에 必於是(필어시)니라.
   공자가 말했다. “부유함과 귀함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차지하지 않으며, 가난함과 천함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이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더라도 떠나지 않는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면 어디에서 군자라는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을 먹는 사이에도 인을 떠남이 없으니 위급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하고 엎어지는 때에도 반드시 이 인에 의지한다.”
    (『논어』 「이인(里仁)」)
 9. 子曰(자왈) “回也(회야)는 其心(기심)이 三月不違仁(삼월불위인)이오 其餘則日月至焉而已矣(기여즉일월지언이이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안회는 그 마음이 석 달 동안 인을 어기지 않고 그 나머지 사람들은 하루나 한 달에 한 번 인에 이를 따름이다.”
    (『논어』 「옹야(雍也)」)
 10. 子曰(자왈) “知者(지자)는 樂水(요수)하고 仁者(인자)는 樂山(요산)이니 知者(지자)는 動(동)하고 仁者(인자)는 靜(정)하며 知者(지자)는 樂(낙)하고 仁者(인자)는 壽(수)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어진 사람[仁者(인자)]은 산을 좋아하니 지혜로운 사람은 움직이고 어진 사람은 고요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
    (『논어』 「옹야(雍也)」)
 11. 夫仁者(부인자)는 己欲立而立人(기욕립이립인)하며 己欲達而達人(기욕달이달인)이니라. 能近取譬(능근취비)면 可謂仁之方也已(가위인지방야이)니라.
    어진 사람[仁者(인자)]은 자기가 서고자 하면 남을 세워주며, 자기가 통달하고자 하면 남을 통달하게 한다. 가까운 데에서 취하여 비유할 수 있으면 인의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논어』 「옹야(雍也)」)
 12. 子曰(자왈) “志於道(지어도)하며 據於德(거어덕)하며 依於仁(의어인)하며 游於藝(유어예)니라.
    공자가 말했다. “도에 뜻을 두며 덕에 근거하며 인에 의지하며 예에 노닐어야 할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3. 子曰(자왈) “仁遠乎哉(인원호재)아? 我欲仁(아욕인)이면 斯仁(사인)이 至矣(지의)니라.”
    공자가 말했다. “인이 멀리 있는가? 내가 인을 하고자 하면 이에 인이 이르는 것이다.”
    (『논어』 「술이(述而)」)
 14. 子曰(자왈) “恭而無禮則勞(공이무례즉로)하고 慎而無禮則葸(신이무례즉시)하고 勇而無禮則亂(용이무례즉난)하고 直而無禮則絞(직이무례즉교)니라. 君子篤於親則民興於仁(군자독어친즉민흥어인)하고 故舊不遺則民不偷(고구불유즉민불투)니라.”
    공자가 말했다. “공손하지만 예가 없으면 수고롭게 되고, 삼가지만 예가 없으면 두려워하게 되고, 용감하지만 예가 없으면 혼란스럽고, 강직하지만 예가 없으면 조급하다. 군자가 친척에게 독실하게 대하면 백성들은 인에 흥기하고 오래 사귄 사람을 버리지 않으면 백성들이 각박해지지 않는다.”
    (『논어』 「태백(泰伯)」)
 15. 顏淵(안연)이 問仁(문인)한대 子曰(자왈) “克己復禮爲仁(극기복례위인)이니 一日克己復禮(일일극기복례)면 天下歸仁焉(천하귀인언)하나니 爲仁(위인)이 由己(유기)니 而由人乎哉(이유인호재)아?” 顏淵曰(안연왈) “請問其目(청문기목)하노이다.” 子曰(자왈) “非禮勿視(비례물시)하며 非禮勿聽(비례물청)하며 非禮勿言(비례물언)하며 非禮勿動(비례물동)이니라.” 顏淵(안연)이 曰(왈) “回雖不敏(회수불민)이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언의)리이다.”
   안연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니, 하루 동안이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 인을 행하는 것은 자기로 말미암는 것이니, 남으로 말미암는 것이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청컨대 그 조목을 묻겠습니다.” 공자가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아 행하겠습니다.”
    (『논어』 「안연(顏淵)」)
 16. 仲弓(중궁)이 問仁(문인)한대 子曰(자왈) “出門如見大賓(출문여견대빈)하며 使民如承大祭(사민여승대제)하고 己所不欲(기소불욕)을 勿施於人(물시어인)이니 在邦無怨(무방무원)하며 在家無怨(재가무원)이니라. 仲弓(중궁)이 曰(왈) 雍雖不敏(옹수불민)이나 請事斯語矣(청사사어의)리이다.”
   중궁이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문을 나갔을 때는 큰 손님을 본 듯이 하며, 백성에게 일을 시킬 때는 큰 제사를 받들 듯이 하고,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하니, 이렇게 하면 나라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고 집에 있어서도 원망함이 없을 것이다.” 중궁이 말했다. “제가 비록 민첩하지 못하지만, 이 말씀을 일삼아 행하겠습니다.”
    (『논어』 「안연(顏淵)」)
 17. 司馬牛問仁(사마우문인)한대 子曰(자왈) 仁者(인자)는 其言也訒(기언야인)이니라. 曰(왈) “其言也訒(기언야인)이면 斯謂之仁已乎(사위지인의호)잇가?” 子曰(자왈) “爲之難(위지난)하니 言之得無訒乎(언지득무인호)아?”
   사마우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어진 사람[仁者(인자)]은 말을 조심한다.” “말을 조심하면 바로 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이것을 행하기가 어려우니 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논어』 「안연(顏淵)」)
 18. 樊遲問仁(번지문인)한대 子曰(자왈) “居處恭(거처공)하며 執事敬(집사경)하며 與人忠(여인충)이니라 雖之夷狄(수지이적)이라도 不可棄也(불가기야)니라.”
   번지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거처할 적에 공손히 하며, 일을 집행할 적에 경건히 하며, 사람을 대할 적에 진실하게 해야 한다. 이것은 비록 이적(夷狄)의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
    (『논어』 「헌문(憲問)」)
 19. 子曰(자왈) “君子道者三(군자도자삼)에 我無能焉(아무능언)하니 仁者(인자)는 不憂(불우)하고 知者(지자)는 不惑(불혹)하고 勇者(용자)는 不懼(불구)니라.” 子貢曰(자공왈) “夫子自道也(부자자도야)라.”
   공자가 말했다. “군자의 도가 세 가지인데 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어진 사람[仁者(인자)]은 걱정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의심하지 않고 용감한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스스로 겸양하신 말씀이다.”
    (『논어』 「헌문(憲問)」)
 20. 子曰(자왈) “志士仁人(지사인인)은 無求生以害仁(무구생이해인)이오 有殺身以成仁(유살신이성인)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선행에 뜻을 둔 사(士)와 어진 사람[仁人(인인)]은 살기를 구해서 인을 해치는 경우가 없고 자기 몸을 죽여 인을 이루는 경우는 있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1. 子貢(자공)이 問爲仁(문위인)한대 子曰(자왈) 工欲善其事(공욕선기사)인댄 必先利其器(필선리기기)니 居是邦也(거시방야)하여 事其大夫之賢者(사기대부지현자)하며 友其士之仁者(우기사지인자)니라.
    자공이 인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가 말했다. “기술자가 그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날카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니 이 나라에 살면서 대부 가운데 현명한 사람을 섬기며 사(士) 가운데 어진 사람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2. 子曰(자왈) “知及之(지급지)라도 仁不能守之(인불능수지)면 雖得之(수득지)나 必失之(필실지)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라도 不莊以涖之(부장이리지)면 則民不敬(즉민불경)이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하며 莊以涖之(장이리지)라도 動之不以禮(동지불이례)면 未善也(미선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가 그 지위에 걸맞더라도 인으로 지킬 수 없다면 비록 얻더라도 반드시 (그 직위를) 잃는다. 지혜가 걸맞으며 인으로 지킬 수 있더라도 위엄으로 임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걸맞으며 인으로 지킬 수 있으며 위엄으로 임하더라도 백성들을 예로 동원하지 않으면 좋지 않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3. 子曰(자왈) “民之於仁也(민지어인야)에 甚於水火(심어수화)하니 水火(수화)는 吾見蹈而死者矣(오견도이사자의)어니와 未見蹈仁而死者也(미견도인이사자야)로라.”
   공자가 말했다. “사람이 인(仁)에 대하여 <필요함은> 물과 불보다도 심하니, 물과 불은 내 밟다가 죽는 자를 보았지만 인(仁)을 밟다가 죽는 자는 내 보지 못하였다.” 
    (『논어』 「위령공(衛靈公)」)

 24. 子張(자장)이 問仁於孔子(문인어공자)한대 孔子曰(공자왈) 能行五者於天下(능행오자어천하)면 爲仁矣(위인의)니라 請問之(청문지)한대 曰(왈) 恭寬信敏惠(공관심니혜)니 恭則不侮(공즉불모)하고 寬則得衆(관즉득중)하고 信則人任焉(신즉인임언)하고 敏則有功(민즉유공)하고 惠則足以使人(혜즉족이사인)이니라.
    자장(子張)이 공자에게 인(仁)을 묻자, 공자가 말했다.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으면 인(仁)이 된다.” 하셨다. 자장이 다섯 가지에 대해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공손함〔恭〕, 너그러움〔寬〕, 믿음〔信〕, 민첩함〔敏〕, 은혜로움〔惠〕 이니, 공손하면 업신여김을 받지 않고, 너그러우면 여러 사람들을 얻게 되고, 믿음이 있으면 남들이 의지하게 되고, 민첩하면 공이 있게 되고, 은혜로우면 충분히 남들을 부릴 수 있게 된다.”
    (『논어』 「양화(陽貨)」)


오늘의 토론 주제(2023.03.21)[편집 | 원본 편집]

『논어』에 보이는 인(仁)을 분류해 보세요. 그리고 인을 분류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나름의 인(仁)에 대한 개념 규정을 해보세요.

인(仁)을 분류하면서 갖게 된 질문들이 있다면 정리해 주세요.


제가 경험한 우리 전공 파헤쳐가는 재미(여태까지 저의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하여)[편집 | 원본 편집]

 1. 내가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문제의식에서 출발
   => 유학의 개념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할 수도 있고, 내 삶에서 마주하는 주제들 혹은 사회문제에 관한 주제들에서 출발할 수 있음
   => 만일 내 삶의 문제,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유학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싶다면.. 마찬가지로 다른 학문분야의 주제와 엮어서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면.. (2번을 거쳐야 함)
 2. 주제어(키워드)를 무엇으로 잡을 것인가
   => 예컨대 사랑이라면 유학의 인(仁), 애(愛) 등의 개념과 연결시킬 수 있을텐데 현대어 혹은 현대적인 주제어를 유학의 어떤 개념과 연결시킬지, 왜 그 개념을 선정했는지에 대한 생각의 정리가 필요함
   => 개념어에서부터 찾아나가는 것은 가장 쉽고, 가장 요긴한 출발점이지만 글의 맥락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함
   => 그래서 대상 범위를 한정하는 게 좋음. 논어 안에서, 맹자 안에서 찾는다든지... 텍스트가 정해지면 그 텍스트 전체를 읽어보는 게 좋음
 3. 풀어보고 싶은 문제의 주제어에 대한 분석
   => 공자의 인(仁) 안에도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 있음. 풀어보고 싶은 문제의 주제어를 잡았으면 해당 텍스트에서 그 주제어를 분류하고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함
   => 그 구조, 특징, 의미, 한계, 시사점 등을 다채롭게 밝혀낼수록 범범하지 않은 나만의 문제의식이 담긴 이야기가 됨


오늘의 토론 내용(2023.03.23)[편집 | 원본 편집]

우리가 분석한『논어』의 인(仁)

  • 인(한 사람)의 속성/특징

- 극기복례의 인내와 실천
- 자기 진실성: 말, 안색을 꾸미지 않음. 언행의 진실성
- 중후함. 동요없음: 인은 산을 상징함
- 걱정 없음
- 자기에서 남으로의 인의 확장성
- 사랑
- 자연스럽고 편안한 인: 윤리적 본성, 내재적 원인에 근거
그런데 때론 우리는 훈련을 통해 어떤 것에 자연스럽고 편하게 되지 않나?

  • 인의 필요성

- 교육적 필요성: 예악
- 인=인간다움으로서의 도덕적 판단 기준
- 내면의 발전: 나를 위해 필요함
- 이로운 인
우리는 인을 행해야 하는 것이기에 행하나? 아니면 이로운 측면도 있기에 행하나?

  • 인의 실천

-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 특히 사욕에 흔들리지 말아야 함
- 항상성: 인을 어떻게 계속 해나갈 것인가?
- 개인 <-> 상호작용: 개인의 확장, 남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다시 자기 수양으로 돌아옴
- 사람을 사랑함
- 절제있는 생활
- 예, 덕과 같은 타덕목과 함께 더 완전해지는 인

이런 인을 행할 수 있는 근거는?

인은 당위적인 것인가?

왜 인이라는 한 글자 안에 인의 다양한 내용(이론+실천까지)을 담아내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