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곤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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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9월 18일 (월) 10:29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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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괘 역경 구성

곤괘 역경.png

곤괘 효읽기.png

  • 양효는 구(九)라고 읽고 음효는 육(六)이라고 읽음


곤괘 읽기

곤괘 괘사

 坤(곤)은 元亨(원형)하고 利牝馬之貞(리빈마지정)이니 君子(군자)의 有攸往(유유왕)이니라. 先(선)하면 迷(미)하고 後(후)하면 得(득)하리니 主利(주리)하니라. 西南(서남)은 得朋(득붕)이요 東北(동북)은 喪朋(상붕)이니 安貞(안정)하여 吉(길)하니라.
 곤(坤)은 크게 형통하고 암말의 바름이 이로우니 군자가 나아갈 곳이 있는 것이다. 먼저 가면 헤매고 나중에 가면 얻어서 이로움을 주관할 것이다.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을 것이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어버릴 것이니 올바름을 지킴에 편안하여 길할 것이다.
  • 빈(牝): 암컷
  • 빈마지정(牝馬之貞): 암말의 바름. 『주역』이 쓰여질 당시 목축업이 상당히 보편적이었는데 여기에서 “암말의 바름이 이롭다"라는 것은 암말이 숫말에게 복종하는 상징하는 말로 보기도 함(김경방)
  • 곤괘의 미덕은 유순함으로 곤괘의 미덕임
  • 여기에서 군자는 군자다운 덕을 가진 신하로 볼 수 있음(정병석)
  • 곤괘는 아랫사람, 후배의 처신방법이 담겨 있음
  • 곤괘의 최상의 처세법은 뒤따라가고, 유순한 것으로 먼저 앞장서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헤매게 되고 곤괘의 미덕대로 나중에 뒤따라서 가면 얻는 것이 있을 것임을 말한 것임
왜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을까요?


주역 속 방위 개념

  • 한양 성균관의 위치

☞ <여지도(輿地圖)>, 규장각 고지도 서비스(http://kyudb.snu.ac.kr/)

한양 성균관.png


  • 개성 성균관의 위치

☞ 『성균관과 반촌』, 서울역사박물관, 2019, 13쪽

개성 성균관.png

왜 한양, 개성 성균관 모두 도성의 동북쪽에 위치해 있었을까요?
주역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선천팔괘+후천팔괘.png


  • <선천팔괘도(복희팔괘도)>

○ 『주역』 「설괘전」 제3장에 “천지가 자리를 정함에 산과 못이 기운을 통하며 우레와 바람이 서로 부딪치며 물과 불이 서로 쏘지 아니하여 팔괘가 서로 섞인다.(天地定位, 山澤通氣, 雷風相薄, 水火不相射, 八卦相錯.)”라고 한데 근거하여 소옹(1011~1077)이 선천팔괘를 작성함
※ 「설괘전」 : 『주역』 8괘의 여러가지 상징을 풀이해 놓은 『주역』 의 한 부분
○ ‘선천팔괘도’는 ‘복희팔괘도’라고도 하는데 복희는 8괘를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신화적인 인물임
○ 선천팔괘도는 태초의 방위를 담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음


  • <후천팔괘도(문왕팔괘도)>

○ 「설괘전」 5장에 근거하여 소옹이 <후천팔괘도>를 작성함
○“제(帝)가 진(震)방에서 나와서, 손(巽)방에서 가지런히 하고, 리(離)방에서 서로 복, 곤(坤)방에서 역사를 이루고, 태(兌)방에서 기뻐하고, 건(乾)방에서 싸우고, 감(坎)방에서 위로하고, 간(艮)방에서 이룬다.”

국조보감 방위.png


  • 음과 양의 방위

후천팔괘 방위개념.png

☞ 『주역』 「설괘전」에서는 8괘를 부모와 자녀들의 상징으로 풀이했음

곤괘 방위.png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을 것이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어버릴 것이다.(西南得朋(서남득붕) 東北喪朋(동북상붕)): 서남쪽은 음의 방위로 벗을 얻는 곳이고 동북쪽은 양의 방위로 벗을 잃는 곳임


곤괘 「상전」(「대상전」)

 象曰(상왈) 地勢坤(지세곤)이니 君子以(군자이)하여 厚德(후덕)으로 載物(재물)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땅의 형세가 곤(坤)이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서 두터운 덕(德)으로 사물을 실어준다.”


곤괘 효사 및 「상전」(「소상전」)

곤괘 초육 효사

 初六(초육)은 履霜(리상)하면 堅氷至(견빙지)하나니라.
 초육(初六)은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러 올 것이다.”
  • 履(리): 밟다
  • 霜(상): 서리
  • 堅(견): 단단하다
  • 氷(빙): 얼음
  • 우리 속담에 “서리를 밟으면 겨울이 올 것을 안다"라고 했음


 象曰(상왈) 履霜堅氷(리상견빙)은 陰始凝也(음시응야)니 馴致其道(순치기도)하여 至堅氷也(지견빙야)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러 올 것이라는 것은 음(陰)이 처음 응결한 것이니, 그 도(道)대로 따라가게 되면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고 하는 것이다.”
  • 凝(응): 응결하다
  • 馴(순): 따르다
  • 곤괘 「문언전」에서는 이 구절에 대해 설명하면서 “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아도는 경사가 있겠지만 불선을 쌓은 집안에는 반드시 남아도는 재앙이 있을 것이다. 신하가 자신의 군주를 시해하고 자식이 자신의 부모를 시해하는 일은 하루 아침, 하루 저녁에 일어난 연고가 아니다. 그 유래되어 온 것이 점차적으로 되어온 것이니 분변함을 일찍 분변하지 않은 데에서 유래된 것이다.”라고 했음
  • 그 유명한 “적선지가 필유여경 적불선지가 필유여앙(積善之家, 必有餘慶. 積不善之家, 必有餘殃)”이라는 말이 주역 곤괘에서 유래되었음



오늘의 토론 내용(2023.09.18)

 1. 왜 곤괘 괘사에서는 서남쪽으로 가면 벗을 얻고 동북쪽으로 가면 벗을 잃지만 결론적으로는 길하다고 한 걸까?
 2. 곤괘 괘사에서 바름을 지킨다는 건 무슨 말일까? 곤괘의 바름은 무엇일까?
 3. 곤괘 육이 효사의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이르러 올 것을 안다는 건 무슨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