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인생의 참 이익이란?
☞ 이익을 어떻게 정의하시나요? 인생의 참 이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유학은 이익을 부정했을까요?
유교경전 속 이익
無恒産而有恒心者(무항산이유항심자)는 惟士爲能(유사위능)이어니와 若民則無恒産(약민즉무항산)이면 因無恒心(인무항심)이니 苟無恒心(구무항심)이면 放僻邪侈(방벽사치)를 無不爲已(무불위이)니 及陷於罪然後(급함어죄연후)[에] 從而刑之(종이형지)면 是(시) 罔民也(망민야)니 焉有仁人(언유인이)이 在位(재위)하야 罔民(망민)을 而可爲也(이가위야)리오 일정한 생업(生業)[恒産]이 없으면서도 떳떳한 마음[恒心]을 간직하는 것은 오직 선비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일반 백성의 경우에는 일정한 생업이 없으면 떳떳한 마음도 따라서 없어집니다. 만일 떳떳한 마음이 없어지게 되면 방탕하고 사치한 짓[放辟邪侈]을 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백성이 죄에 빠지기를 기다린 뒤에 좇아가서 그들을 벌준다면 이는 백성을 그물질하는[罔民] 것입니다. 어찌 인인(仁人)이 임금의 자리에 있으면서 백성을 그물질하는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 (『맹자』 「양혜왕 상(梁惠王 上)」)
子曰(자왈) 無欲速(무욕속)하고 無見小利(무견소리)하라 欲速則不達(욕속즉부달)하고 見小利則大事不成(견소리즉대사불성)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속히 이루고자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 속히 이루고자 하면 (그 일을) 달성하지 못하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 (『논어』 「자로(子路)」)
見利思義(견리사의)하고 見危授命(견위수명)하며 久要不忘平生之言(구요불망평생지언)이면 亦可以爲成人矣(역가이위성인의)니라 이익을 보면 도의(道義)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며, 소싯적에 한 옛 약속을 잊지 않는다면 이 또한 성인(成人)이라고 할 수 있다. (『논어』 「헌문(憲問)」)
君子之求利也略(군자지구리야략)이라 其遠害也早(기원해야조)하고 其避辱也懼(기피욕야구)로되 其行道理也勇(기행도리야용)이라 君子貧窮而志廣(군자지빈궁이지광)하고 富貴而體恭(부귀이체공)하며 安燕而血氣不惰(안연이혈기불나)하고 勞勌而容貌不枯(욕권이용모불고)하며 怒不過奪(노불과탈)하고 喜不過予(희불과여)니라 군자가 이익을 추구하는 점에 대해서는 대범하지만 피해를 멀리하는 점에 대해서는 미리 대비하고, 그 모욕을 피하는 점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하지만 도리를 행하는 점에 대해서는 용감하다. 군자는 가난하고 곤궁하더라도 지향이 원대하고 부유하고 존귀하더라도 몸가짐이 공손하며, 편하고 한가롭더라도 혈기가 나태하지 않고 피곤하더라도 용모가 거칠지 않으며, 화가 나더라도 지나치게 처벌하지 않고, 기뻐하더라도 지나치게 상을 주지 않는다. (『순자』 「수신(修身)」)
安危利害之常體(안위리해지상체)라 先義而後利者榮(선의이후리자영)하고 先利而後義者辱(선리이후의자욕)이라 榮者常通(영자상통)하고 辱者常窮(욕자상궁)하니 通者常制人(통자상제인)하고 窮者常制於人(궁자상제어인)이라 안위(安危: 편안함과 위태로움)와 利害(이해: 이익과 해로움)의 일반적인 정황은 이렇다. 정의를 우선시하고 사적인 이익을 뒤로 하는 자는 영예스럽고, 사적인 이익을 우선시하고 정의를 뒤로 하는 자는 치욕스럽다. 영예스러운 자는 항상 형통하고 치욕스러운 자는 항상 궁지에 몰리니, 형통한 자는 항상 남을 제어하고 궁지에 몰린 자는 항상 남에게 제어를 당한다. (『순자』 「영욕(榮辱)」)
주역 속 이익
- 길흉을 판단하는 근거로서의 주역의 이익
대인을 만남이 이롭다(利見大人) 큰 내천을 건넘이 이롭다(利涉大川) 항상됨을 지키는 것이 이롭다(利用恒) 등등 다양한 이로움, 이익이 등장함
그 유명한 대유괘(大有卦)
- 화천대유(火天大有)
○ '대유(大有)'는 크게 가진다는 뜻으로 풍년이 든 해, 크게 소유한다는 의미를 지님
○ 주역의 14번째 괘
괘사 大有(대유)는 元亨(원형)하니라 대유는 크게 형통하다
「단전」 彖曰(단왈) 大有(대유)는 柔得尊位(유득존위)하고 大中而上下應之(대중이상하응지)할새 曰大有(왈대유)니 其德(기덕)이 剛健而文明(강건이문명)하고 應乎天而時行(응호천이시행)이라 是以元亨(시이원형)하니라 「단전(彖傳)」에 말했다. “대유(大有)는 유(柔: 육오효)가 존귀한 자리를 얻고 크게 중(中)하며 상하(上下)가 서로 응하므로 대유(大有)라 하였다. 그 덕(德)이 강건(剛健)하고 문명(文明)하며 하늘에 응하여 때에 맞게 행한다. 이 때문에 크게 형통한 것이다.”
「상전」 象曰(상왈) 火在天上(화재천상)이 大有(대유)니 君子以(군자이)하여 遏惡揚善(알악양선)하여 順天休命(순천휴명)하나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불이 하늘 위에 있는 것이 대유(大有)이니, 군자(君子)가 보고서 악(惡)을 막고 선(善)을 드날려 하늘의 아름다운 명(命)에 순종한다.”
○ 정이천은 군자가 대유의 풍성함을 누릴 때 하늘의 일을 대신하여 대중들, 사회를 위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았음. 그 중 하나는 악을 막고 선을 드날리는 일이라고 보았음
初九(초구)는 无交害(무교해)니 匪咎(무구)나 艱則无咎(간즉무구)리라 초구는 해로운 것과 사귀는 것이 없으니 허물은 아니나 어렵게 여기고 조심하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상왈) 大有初九(대유초구)는 无交害也(무교해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대유의 초구는 해로운 것과 사귀지 않는다.
○ 초구의 양효가 대유의 때에 가장 처음 자리에 위치해 있는데 낮은 자리에 있고 응하는 관계가 없어서 교만하거나 넘치는 일을 하지 않음. 그래서 해가 없음. 부유하면 자칫 잘못을 저지르기 쉬운데 부유함을 누리면서도 어려웠을 때, 어려워질 때를 생각하여 조심하고 두려워해야 함. 그렇지 않으면 교만한 마음과 사치스러운 행위를 일삼게 될 것임
九二(구이)는 大車以載(대거이재)니 有攸往(유유왕)하여 无咎(무구)리라 구이는 큰 수레로 싣는 것이니 갈 곳이 있어야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상왈) 大車以載(대거이재)는 積中不敗也(적중불패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큰 수레로 실었다는 것은 가운데 많이 쌓아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 구이는 육오와 응의 관계에 있고 육오의 군주의 신임을 받고 있음. 강건하면서도 중(中)을 지킬 수 있으니 큰 수레로 무거운 짐을 실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음. 이러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면 하고자 하는 것을 다소 막중한 일을 추진하더라도 허물이 없을 수 있음
九三(구삼)은 公用亨于天子(공용형우천자)니 小人(소인)은 弗克(불극)이니라 구삼은 왕공이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지만 소인은 그러지 못한다.
象曰(상왈) 公用亨于天子(공용형우천자)는 小人(소인)은 害也(해야)리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왕공이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지만 소인은 그러지 못한다는 것은 소인에게는 해로울 것이기 때문이다.
○ 구삼은 하체의 가장 위에 위치해 있어서 아래에 있으면서 높은 자리에 해당하는 제후의 상임. 아래에서 제후로서 천자를 받드는 상황임. 하지만 여기에서 왕공에 해당하는 역량을 갖추고서 자기 자리에 맞게 풍부하게 소유하고 있으면 천자에게 조공을 바쳐 형통한 상황이겠지만 소인이라면 그 자리를 감당해 내지 못함. 그 이유에 대해 정이천은 소인은 부유함을 독점하여 개인 사유물로 여기기 때문에 적절히 이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았음
○ 그래서 구삼 「상전」에서는 소인의 경우 재물을 갖게 되면 오히려 이 부를 독차지 하기 위해 불순한 행동들을 저지르기 때문에 소인이 크게 소유하면 해가 되고 궁극적으로는 소인 그 자신도 해치게 된다고 보았음
九四(구사)는 匪其彭(비기방)이면 无咎(무구)리라 구사는 지나치게 성대하지 않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다.
象曰(상왈) 匪其彭无咎(비기방무구)는 明辨晢也(명변제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지나치게 성대하지 않으면 허물이 없을 것이라는 것은 밝게 분별하는 지혜이다.
○ 구사는 대유의 때에 이미 중(中)을 지나 성대한 상황에 이른 것으로 지나치게 성대하면 좋지 않은 일이 오히려 이로 인해 생겨날 수 있음. 그래서 지나치게 성대하게 하지 않으면 허물이 없을 수 있다고 말한 것임
○ 그래서 구사 「상전」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에 빗대었음. 지혜로운 사람은 세상살이의 이치를 밝게 분변할 수 있어서 풍성한 때에 놓여 있으면 허물이 앞으로 닥쳐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덜고 억제하여 가득차는 데 이르지 않도록 할 수 있음(정이천)
六五(육오)는 厥孚交如(궐부교여)니 威如(위여)면 吉(길)하리라 육오는 그 믿음으로 서로 사귀니 위엄이 있으면 길할 것이다.
象曰(상왈) 厥孚交如(궐부교여)는 信以發志也(신이발지야)요 威如之吉(위여지길)은 易而无備也(이이무비야)일새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그 믿음으로 서로 사귄다는 것은 믿음으로 뜻을 펼치는 것이고 위엄이 있으면 길할 것이라고 하는 것은 (아랫사람들이) 너무 쉽게 여겨 준비함이 없기 때문이다.
○ 육오는 대유의 때에 군주의 자리에 처해 있지만 음효로 마음을 비운 상에 해당한다고 정이천은 보았음. 군주로서 유순한 자질로 중(中)을 지킬 수 있으며 믿음으로 아랫사람을 대하면 상하관계가 믿음으로 서로 사귀고 교류할 수 있음. 하지만 대유의 때에 사람들의 마음이 풀어지기 쉽기 때문에 유순함만으로 해나가면 업신여겨지거나 능멸을 당할 수 있음. 그래서 위엄이 요구됨
上九(상구)는 自天祐之(자천우지)라 吉无不利(길무불리)로다 상구는 하늘로부터 돕는다.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
象曰(상왈) 大有上吉(대유상길)은 自天祐也(자천우야)라 「상전(象傳)」에 말했다. "대유의 상구가 길하다고 하는 것은 하늘로부터 도와주기 때문이다.
○ 상구는 괘의 마지막 잘에 놓여 있어서 지위가 없는 자리임. 이는 대유가 극에 달했으면서도 그 소유함을 자처하고 독차지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이천은 해석했음. 상괘 이괘의 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밝은 지혜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경우임. 소유한 것이 지극히 많더라도 독차지하려고 하지 않으면 가득찬 것이 허물어지는 재앙이 없을 수 있음. 이 경우는 그 사람이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기 때문에 순리에 응한 것이며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임
○ 대유괘는 넘치는 것을 경계하고 있음. 마음이나 가진 것이나. 그리고 그 결과는 하늘로부터 도움을 받는 듯이 길한 일이 저절로 이르러오는 것임
주역 속 이익
易曰(역왈) 自天祐之(자천우지)어늘 吉无不利(길무불리)라하니 子曰(자왈) 祐者(우자)는 助也(조야)니 天之所助者(천지소조자)는 順也(순야)요 人之所助者(인지소조자)는 信也(신야)라 履信思乎順(이신사호사)하고 又以尙賢也(우이상현야)라 是以(시이)로 自天祐之(자천우지)하여 吉无不利也(길무불리야)니라 주역에서 말하기를 “하늘로부터 돕는지라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라 하였다. 공자가 말했다. “우(佑)란 돕는다는 것이니, 하늘이 도와주는 것은 (자신을) 따르는 사람의 경우요, 사람들이 (진정으로) 도와주려는 사람은 진실함을 실천하는 사람이니, 진실함을 실천하고 하늘의 뜻에 따를 것을 생각하며 또한 그러한 마음으로 어진 사람을 숭상하므로 이 때문에 ‘하늘로부터 돕는지라 길하여 이롭지 않음이 없다’고 하는 것이다.(『주역』 「계사전」)
乾始能以美利利天下(건시능이이미리리천하)라. 不言所利(불언소리)하니 大矣哉(대의재)라 大哉(대재)라 乾乎(건호)여 剛健中正(강건중정)이 純粹精也(순수정야)요 六爻發揮(육효발휘)는 旁通情也(방통정야)라 時乘六龍(시승육룡)하여 以御天也(이어천야)니 雲行雨施(운행우시)라 天下平也(천하평야)라 건(乾)의 시작이 아름다운 이로움으로 천하를 이롭게 하므로 굳이 이로운 것으로 말하지 않았으니 그 이로움이 크구나. 위대하다, 건(乾)이여! 강건(剛健)하고 중정(中正)한 것은 순수하여 정밀함으로 여섯 효로 발휘함은 실정을 두루 사방으로 통하게 함이고 때에 따라 여섯 마리의 용을 타고 천도를 행하니 구름이 둥둥 떠가고 비가 내려 천하가 고루 그 혜택을 입는다. (『주역』 건괘 「문언전」)
聖人(성인)이 立象(입상)하여 以盡意(이진의)하며 設卦(설괘)하여 以盡情僞(이진정위)하며 繫辭焉(계사언)하여 以盡其言(이진기언)하며 變而通之(변이통지)하여 以盡利(이진리)하며 鼓之舞之(고지무지)하여 以盡神(이진신)하니라 성인이 팔괘의 상(象)을 만들어 자신의 뜻을 충분히 표현했다. 또 64괘를 만들어서 진실과 허위를 반영했다. 각각 괘사와 효사를 덧붙여 자신이 말하려는 의도를 모두 표현했다. 또 변화에 통달하여 만물에게 이로움을 극진히 한다. 이것을 고무시켜 그 신비로움을 다 극진히 한다.(『주역』 「계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