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세이 한비자
인간은 이기적 동물이다[편집 | 원본 편집]
☞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아본 적 있나요?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들죠?
☞ 아마도... 역시 인간은 이기적이야! 믿을 게 못 돼!
☞ 다음의 한비자의 이 말, 공감되나요?
☞ 한비자 지음, 김원중 옮김, <<한비자>>, 휴머니스트, 2016
군주의 근심은 사람을 믿는 데서 비롯된다. 사람을 믿으면 그에게 제압당하게 된다. 신하는 골육(혈연)의 친분을 맺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군주의 위세에 얽매여 어쩔 수 없이 섬기는 것이다. 따라서 신하된 자는 군주의 마음을 엿보고 살피느라 잠시도 쉬지 못하는데 군주는 그 위에서 게으름을 피우며 교만하게 처신하니 이것이 세상에서 군주를 협박하고 시해하는 일이 발생하는 까닭이다. 군주가 자신의 아들을 매우 신뢰하면 간신들은 태자를 이용해 자신의 사욕을 이루려고 할 것이다. ... 군주가 자기 부인을 지나치게 신뢰하면 간신들은 그 부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사욕을 채우고자 할 것이다. ... 아내처럼 가까운 사람과 혈육의 친분이 있는 자식도 신뢰할 수 없는데 그 밖의 사람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한비자>> <삼수(三守, 군주가 지켜야 할 세 가지 원칙)>
사람은 이기적 목적으로 주고받는다. 이해관계가 맞으면 낯선 사람이라 할지라도 서로 화목하게 살 것이고, 이해가 충돌한다면 아비와 자식 사이라도 서로 충돌할 것이다.
-<<한비자>> <육반>
☞ 그렇지 않다고 말할 자신 있나요?
- 한비자 정치사상의 기본 전제
1. 군주와 신하는 본질적으로 이해를 달리 한다.
2. 신하는 반드시 이기심에 의해 움직인다.
3. 시대의 변천에 따라 인간의 이기심도 변한다.(사회변천론)
☞ 사람을 믿을 수 없다면, 이 사회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할까요?
☞ 한비자의 사상이 법가 사상으로 지칭되는 이유, 법!
미묘한 인간 심리를 이용하다[편집 | 원본 편집]
○ 진나라가 사람들이 법을 따르게 했던 방법
진나라에서 신법을 만들어 포고하기 전에 백성들이 신법을 신용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였다. 그래서 3장이나 되는 나무를 도읍 저잣거리의 남문에 세우고 모인 백성들에게 "이것을 북문으로 옮겨 놓을 수 있는 자에게 10금을 준다."고 하였다. 백성들이 이상하게 여겨 옮기지 않았다. 다시 "옮길 수 있는 자에게 50금을 준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이 이것을 옮기자 즉시 50금을 주어 속이지 않는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법령을 공포하였다.
- <<사기>> <상군열전>
=> 법가의 사상은 이상을 말하거나 목표를 말하는 데서 맴돌지 않음. 현실 속에서 효과를 얻어야 하고 상대를 제압하고 일을 이루어야 한다고 보았음
=> 정치는 하나의 큰 사업이고 사업의 방법 속에는 인간을 활용하고 이용하는 문제가 중요한 주제를 이룸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 심리와 변화하는 상황의 변수를 잘 읽는 것이 핵심이라고 보았음
- 한비자의 핵심 사상: 법, 술(術), 세(勢)
법과 술(術)을 버려두고 임의대로 통치하면 요임금 같은 성왕도 천하는 고사하고 나라 하나조차 바로잡지 못할 것이다. 컴퍼스와 곱자를 버리고 눈대중으로 헤아리면 해중(奚仲, 우임금 때 수레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장인)이라도 바퀴 하나를 완성하지 못할 것이다. …… 그러나 평범한 군주라도 법과 술(術)을 존중하여 잘 지키고, 서툰 목수라도 컴퍼스와 곱자를 잘 사용하면 만에 하나의 실수도 없을 것이다. -<<한비자>> <용인(用人)>
성인이 나라를 다스리는 경우에는 백성들이 자신을 위해 선행을 하리라는 것을 믿지 않고, 악행을 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백성들 중 나를 위해 선행을 하는 자는 나라 안에서 열손가락 꼽기 힘들지만, 백성이 악행을 못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하면 온 나라는 잘 다스려질 것이다. 통치를 하는 사람은 다수를 위한 방법을 취하고 소수를 위한 방법을 버린다. 그러므로 군주는 덕에 힘쓰지 않고 법에 힘쓴다. -<<한비자>> <현학>
성왕 요 임금이 평민이었다면 세 사람조차 다스릴 수 없었을 것이고, 폭군 걸은 천자가 되자 천하를 어지럽힐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것으로 권세와 지위는 믿을 수 있지만, 현명함이나 지혜는 숭상할 만한 것이 못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이로 살펴보면 현명함이나 지혜는 대중을 복종시키기에 부족하지만 권세[세(勢)]와 지위는 현자도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비자>> <난세>
=> 군주는 선행을 할 필요도 덕으로 다스릴 필요도 없으며 인격적으로 감화시킬 필요도 없음. 군주에게 특별한 능력이나 고매한 인격은 필요 없음
☞ 동의하시나요?
○ 세(勢): 권세, 세력. 왕의 지위 때문에 생기는 권세, 권력. 왕의 인격, 도덕성, 능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왕이라는 지위에서 나오는 것임
○ 술(術): 꾀, 방법, 기술, 전술. 통치자가 신하를 제압하여 군주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정치술이나 책략
○ 법: 법전은 구체적이고 자세해야 하며 법은 엄중하고 무겁게 시행되어야 한다고 보았음
한 나라가 항상 강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항상 약한 채로 있을 수도 없다. 법이 엄격히 운영될 때 그 나라는 강하고 법이 허술하게 시행될 때 그 나라는 약하다. -<<한비자>> <유도>
- 권력의 두 손잡이: 상과 벌
권력의 두 손잡이란 형(刑)과 덕(德)이다. 무엇을 형과 덕이라고 하는가? 사형에 처하는 것을 형이라고 하고, 포상을 내리는 것을 덕이라고 한다. 신하된 자는 주벌을 두려워하고 포상을 받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군주가 직접 그의 형과 덕을 사용한다면 신하들은 형의 위세를 두려워하고 덕의 이익에 전력을 다할 것이다. -<<한비자>> <이병>
- 한비자 사상에 따르면 군주가 직접 정치를 행하지 않고 신하에게 정치를 맡김. 단 상벌의 권위만큼은 군주가 지니며 신하들을 평가하여 임무 수행 여부에 따라 상벌을 행사함
=> 이처럼 군주가 상벌을 엄격하게 실행하면 무능력자는 관직을 준다고 해도 감히 맡지 못함. 따라서 모든 무능력자는 제거되고 능력자만이 관직에 남게 됨
=> 군주는 상벌의 권력만 쥐고 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다스릴 수 있음. 이 때 군주는 자신의 감정을 신하들이 알게 해서는 안 됨. 군주의 감정을 신하들이 알면 신하들에 의해 군주는 조종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