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주역과 중용(2)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고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탐구할 때 천(天), 자연이 인간 정말 그 근거가 될 수 있을까? 자연, 천(天)이 인간 삶의 모델이 될 수 있을까?
『주역(周易)』, 『역전(易傳)』부분에 보이는 성(性)에 관한 언급[편집 | 원본 편집]
☞ 정병석 역주, 『주역(하)』, 을유문화사, 2021, 534~535쪽
一陰一陽之謂道(일음일양지위도)니 繼之者善也(계지자선야)요 成之者性也(성지자성야)라. 仁者見之(인자견지)에 謂之仁(위지인)하며 知者見之(지자견지)에 謂之知(위지지)요 百姓(백성)은 日用而不知(일용이부지)라 故(고)로 君子之道鮮矣(군자지도선의)니라 한 번은 음하고 한번은 양하는 것을 도(道)라고 하니 이것(도)을 이어받는 것이 선(善)이고 이를 이룬 것이 성(性)이다. 어진 사람은 그것(도)을 보고 어질다고 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보고 지혜롭다고 하는데, 일반 백성들은 매일 (도를) 쓰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군자가 말하는 도의 의미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 (『주역』「계사상전」)
=> 여기에서의 선(善): 음양 변화의 도를 자기 몸에 계승하는 것. 음양운행의 변화가 만물을 낳고 모든 존재에게 이익을 주기 때문에 그 자체가 바로 선한 것임
=> 여기에서의 성(性): 음양의 운행변화를 통해 각기 다른 개체를 만드는 것이 바로 각 개체의 본성임. 음양의 운행변화의 법칙을 이어받는 것이 선이고 이것을 이룬 것이 성(性)임
음? 양? 변화? 이게 대체 무슨 말들임?
『주역(周易)』에 관한 기본 지식[편집 | 원본 편집]
- 주역의 의미
1. '주'의 의미
○ 상하사방[우(宇)]과 고금왕래[(古今往來, 과거와 현재, 지나간 것과 다가올 것), 주(宙)]의 모든 것을 두루[주(周)] 통괄하고 포괄한다는 의미
○ 주나라의 주(周)
☞ 왜 주나라일까?
○ 주나라, ‘인간’이 중시되기 시작함
- 천명은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대두되면서 ‘덕(德)’이 중시되게 됨. 천명은 덕이 있는 자에게만 내린다는 생각을 통해 통치자의 도덕성을 중시하게 만들었음
- 또한 백성에 대한 가치가 긍정되고 정치적 위상이 격상되었음. “천(天)은 백성을 통해서 보고 백성을 통해서 듣는다”(『상서』)라는 말이 그러한 생각의 대표적인 표현임
2. '역'의 의미
○ ‘역(易)’은 상형자로 도마뱀을 본뜬 것
○ 일(日)+월(月)
- 일(日)은 해를 뜻함. 월(月)은 달을 뜻함
- 해는 양(陽), 달은 음(陰)을 나타냄
○ 역의 3가지 의미
- 변역(變易): 변하고 바뀜
- 불역(不易): 바뀌지 않음
- 이간(易簡): 쉽고 간단함
=> 만물의 변화를 음양의 원리로 풀이한 책
- 주역점의 특징
☞ 펑유란 지음, 정인재 옮김, 『간명한 중국철학사』, 마루비, 2020, 275쪽
○ 점과 철학 사이, 주역의 두 부분
○ 점치는 책에서 철학책으로의 전환
- 주역은 원래 점치는 책이었음. 어떤 사람이 시초(점치는 데 쓰는 풀)로 점을 쳐 어떤 효나 괘를 설명한 글(효사와 괘사)은 자기가 궁금해 하는 사실을 예시해 준다고 생각했음. 이 내용을 우리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사례에 적용했음
- 역전의 저자는 점치는 책으로서의 주역의 역경 부분에 들어 있는 보편적 삶의 원리, 자연운행의 원리를 공식화 했음
- 세상의 양면성이 담겨 있는 음과 양
- 역전의 음양의 원리
○ 양이란 말은 원래 ‘햇볕’을, 음이란 말은 ‘그늘’을 뜻하였으나 후에 점점 발전되어 음양은 우주의 두 원리 또는 원동력으로 간주되었음
○ 그래서 양은 남성적인 것, 능동성, 더위, 밝음, 건조, 굳음 등을 나타내고 음은 여성적인 것, 수동성, 추위, 어둠, 습기, 부드러움 등을 뜻하게 되었음
○ 음과 양의 원동력의 상호작용에 의해 우주의 삼라만상이 발생했다고 보았음
○ “천지의 기운이 서로 감응 합일하여 만물이 화육된다.”(『주역』 「계사전」)
○ 천지는 음양의 물리적 표현임. 음양은 비인격적인 자연의 동력임
○ 주역의 철학 부분인 역전 부분에서는 “한 번은 음이고 한 번은 양인 것, 이것을 도라고 한다.”(『주역』 「계사전」)라고 했음. 음과 양의 운동, 상호작용, 변화법칙을 도라고 파악했음
○ 여기에서 도는 사물의 변화 과정 그 자체로 파악할 수도 있고 만물의 나고 소멸하는 생멸 법칙으로 파악할 수도 있음
- 주역의 구성체계
- 주역 팔괘의 상징
- 주역 64괘
○ 『주역』은 8괘와 8괘가 중첩된 64괘(8X8)로 이루어져 있음
○ 각각의 괘 하나에는 6개의 짝대기, 즉 효로 이루어져 있음. 따라서 64괘X6효=384효가 됨
『역경』은 점치는 책이었지만 철학적 해석 부분인 『역전』이 배태될 수 있는 사유가 담겨 있었다.
『주역』 변화 원리를 잘 보여주는 건괘[편집 | 원본 편집]
- 주역 건괘로 보는 괘, 효의 구조
○ 건(乾)의 의미
- 고대 글자풀이책인 <<설문해자>>에 주석을 단 단옥재는 ‘건(乾)’과 상대되는 글자가 축축하다는 뜻의 ‘습(溼)’이라고 보았음
- 이러한 관점에서 곽정운(郭靜雲)은 ‘건(乾)’의 ‘위로 올라오는’ 것은 태양이 위로 올라오는 것으로 태양이 만물을 내리쬐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며 또한 만물을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물이 땅에서 흐르고 있다는 뜻의 ‘습(濕)’자와 상대되는 것이라고 했음
○ 건괘 효사의 구조
○ 역경 괘의 구조
○ 건괘 효사
오늘의 토론 주제(2023.4.11)[편집 | 원본 편집]
건괘 효사는 무엇을 말하려고 한다고 생각하나요?
오늘의 토론 내용(2023.4.11)[편집 | 원본 편집]
- 인생의 표현
○ 건괘 효사는 인간의 인생을 표현한 것임. 주역 점을 칠 때 자신의 상황에 대입을 하는 경우 중 관직을 예시로 들면, 점을 쳤을 때 건괘가 나오면 구이를 자신에게 대입을 시키고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는 좋은 선생을 만난 것으로, 노년기에 점을 치는 것은 상구로 비유하여 과거를 돌아보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음. 관직에서 위치로 따지면 관직에도 높낮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 관직을 맡았을 때는 초구로 하여 낮은 직급에 맞게 행동하고, 이러한 방식으로 순환하고, 위의 위치로 올라갔을 때는 아래를 돌아봐야 함
- 삶을 살 때 가져야 하는 태도의 순서
○ 잘 모를 때에는 가만히 있어라 -> 조금 알게 된 후에는 스승을 찾아서 배워라 -> 열심히 배워라 -> 배운 다음에는 배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을 행해라 -> 어느정도 통달하면 다시 대인을 만나 상호작용해라 -> 마침내 성인이 되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성찰해라
=> 가끔은 실패하는 경우도 있더라도 <구사>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대인을 찾고 학문을 익힘> 결국은 성에 다다를 수 있음
- 고대인들이 추구했던 삶의 원리 및 가치관의 투영
○ 상황이 위태로워도 허물이 있을것이다: 안 좋은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다는 것이므로 옛날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가 주역에 나타나있는 것임
○ 끝까지 올라간 용이니 뉘우침이 있으리라는 자만하지 않고 반성하는 그 시대의 덕, 가치관을 알 수 있음
- 삶의 의지적 영역과 그렇지 못한 영역에 대한 사유 투영
○ 구이하고 구오까지는 자기 수양을 해서 의지적으로 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초구와 상구는 의지와 무관한 부분. 상구에서 뉘우침이 있다는 의미도 이것과 연관지을 수 있음
=> 사물은 모두 두 가지 반대가 있는데, 일음일양은 인간의 좁은 의미의 옳고 그름 등으로 이루어져야만 도가 됨. 너무 얽매여서는 안되지만 운명을 너무 인정하는 것도 안됨
- 순환하는 이치
○ 시작하고 끝나고 다시 순환하는 이치를 가지고 있음
○ 만약 끝이 온다고 해도 다시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정말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가 없음
- 관계중심적
○ 꼭 두번의 대인(도움)이 필요한 것을 보아 관계 중심적임(성공을 위해서는 꼭 타인이 필요함)
- 상황의 역전과 변화가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삶
○ 음양의 요소가 반복적인 특성이 있는 것처럼, 인간의 삶 또한 언제든 상황의 역전과 변화가 발생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