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과 디지털인문융합: 한국고전데이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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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인문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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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이 진척시키지는 못했지만 다시 처음의 문제의식으로 돌아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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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의 중요한 점은 연구범위를 좁혀나가는 것. 얼마 남지 않은 앞으로 2주간 같이 생각해 보면 좋을 것들

 1. 문제의식은 현대 문제에 관한 것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꼭 그것이 연구의 메인 주제가 될 필요는 없다. 연구는 마라톤과 같은 것. 길게 보되 완주를 마칠 때까지 매 단계에 맞게 페이스를 조절하고 기본을 차근 차근 다져나가는 것
 => 현대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주제를 볼 때의 장점: 그 주제에 관해 다각도로 생각해 보고 다양한 질문을 던져볼 수 있음
 => 현대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구주제를 볼 때의 함정: 연구(특히 철학 연구)는 범위를 한정하여 좁고 깊게 들어가야 하는데 자칫하면 과거부터 현대까지 다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음. 또 현대 언어와 과거 개념 사이의 간격을 무시해 버릴 수 있음
 => 현대적인 문제의식을 갖되 전략적으로 연구주제에 접근하는 방법: 서론이나 결론(특히 결론)에 왜 이런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는지를 언급하여 독자로 하여금 내 문제의식에 공감하게 하되, 결국 우리가 전격적으로 다루어야 하는 내용은 원전 텍스트의 개념어임. 하지만 이 개념어를 지금 나에게 닥친 문제, 지금 우리 사회에 닥친 문제였다면 어떠했을까를 다각도로 생각해 보면서 다루게 되면 연구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고 해당 개념어를 생생하게 풀어나갈 수 있음
2. 그렇다면 1과 같은 문제의식을 우리가 초반에 고민한 맹자(유가)의 윤리 유형별 판단 요소에 대입시켜 본다면? => 윤리/도덕적 판단 상황 시 요청되는 다양한 고민 요소들 중, 유학적 사유에서는 궁극적으로 무엇이 문제가 될까? 무엇이 중요할까? 어떤 게 핵심 키워드가 될까?(물론 시중(時中)에 따른 적절한 판단의 요소가 열려있지만. 하지만 시중이 고려되는 상황에서도 유가적 관점에서는 여전히 원칙이 중시됨) => 그렇다면 유학적인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보다 연구범위를 좁혀서 "뭣이 중한디?"의 우선순위를 고민해 볼 수 있지 않을까?(물론 공리주의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지만)


  • 저희 TA이신 김인영 선생님이 몇몇 분들의 의견을 들어 생각해 본 것들
 <'이익의 우선순위', '딜레마 상황에서 인(仁)한 자의 우선수위'에 관한 의견>
 1. 기본적으로 '사익<공익<공익 내에서의 우선 순위' 구도를 제1원칙(常例)으로 삼는다면 제2원칙(變例)의 요소들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즉 제2원칙에 따라서 사익이 공익보다 우선시할 경우가 있을 것이다. 제1원칙의 구도가 역전되는 상황은 어떤 요소들을 고려했을 때 발생한 일인지 살펴보면 좋겠다.
2. 자율주행 자동차 같은 딜레마 상황에서 이익의 우선순위를 다루면 유학에서는 인의(仁義), 공(公) 등을 중시하는 결론으로만 귀결될 듯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운전자의 안전을 포기하는 기술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므로 춘추전국시대나 사화 같이 난세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논의를 가져와서 접목해보면 좋을 듯 하다. 윤리적이면서 운전자 보호도 해야 하는 상황이 자기 몸을 지키면서 신념을 지키는 상황과 유사해보여서 함의를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
3. 텍스트는 논어, 맹자만을 다루면 적을 것 같다. 최소 사서, 순자 그리고 한비자까지 범위를 넓이는 것이 좋겠다.
4. 논어에서 묘사된 무도한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 공자가 제시한 해결방안은 주례의 회복이며 이러한 주례의 회복의 원천은 군자이다. 군자로부터 비롯된 영향력이 만인을 道로 돌아가도록 만든다. 간략하게 말하면, 논어 내에서 仁者 등으로 표상되는 특정 지향과 지양을 발견하긴 용이함. 그러나 딜레마적 상황이 거의 등장하지 않고, 서구적 관점에서 '진정한 딜레마'라고 표현될만한 상황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논어의 완성된 인간은 사적 감정이 공적 감정과 일체화된 존재이면서, 사적 감정이 타인의 衆의 감정을 리드하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사적감정과 공적 감정의 일체라는 바람직한 인간 상의 구성으로 인해 본 공동연구에서 논어를 다루는 것이 적절한가 하는 염려가 발생한다. 딱 떨어지는 이익, 추구하는 덕목 등의 층위를 맹자만큼 논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그러므로, 맹자를 공동연구 텍스트로 잡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묵자는 利를 매우 긍정한다. 묵자가 바라는 이상세계, 겸애의 세계를 이루면 모두의 이익이 최대로 증가한다. 따라서, 개인들은 사욕을 버리고 겸애해야 이익이 극대화된다.)
- 여러 선생님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생각한 결과, 춘추전국시대의 혼란했던 사회에서 이익에 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조를 나누어 연구해보면 연구 주제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으로 각 사상가들이 이익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는데 영향을 주었던 사회 배경을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 위에서 주신 견해를 워드클라우드로 정리해 본 결과

유디 워드클라우드.png


=> 텍스트, 학자를 제외하면 감정, 원칙, 이익, 공익, 상황, 사익, 사적 등이 주요 키워드로 발견됨

이것을 보면서 든 생각. '공(公)'과 '사(私)'가 유학의 윤리/도덕적 판단의 주요 요소가 되지 않을까?(아직 이 개념에 대해 살펴보지 않았음) 이에 대한 개념 정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익(利)의 문제도 공(公)이나 사(私)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지 않을까?
그런데 공과 사라는 개념 자체가 어떻게 발전된 걸까?


=> 물론 좋은 선행 연구 성과는 존재함(내가 관심갖는 주제는 많은 경우 이미 연구되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자.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의 우리의 길은 선행연구성과의 토대 위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조금씩 더 나아가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나아가게 하는 힘은 우리의 문제의식, 질문, 의문이다)

중국의 공과사.jpg

=> 미조구치 유조의 <중국의 공과 사>


  • 그런데 우리는 이미 수많은 DB를 활용할 수 있는 감사한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 스스로 찾아보자!
 1. https://ctext.org/ 속에 나오는 공과 사는?
 2. https://db.itkc.or.kr/ 한국 문집 속 공과 사는?

=> 어떻게 스펙트럼이 달라지는지? 공과 사의 구체적인 내용들은 어떤 것들로 구성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