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개설 순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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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B.C. 328?~235?)라는 인물[편집 | 원본 편집]

○ 이름은 황(況)이며, 자는 경(卿)임
○ 순자는 열다섯 살에 수재라 일컬어졌고 이때 제(齊)나라의 왕의 보호 아래 유가·묵가·도가·법가·명가 등에 속하는 전국의 학자들이 모여 학문을 연구하고 토론하던 직하(稷下)에 가 학문을 닦았음. 순자는 가장 연장자로서 높은 대우를 받으며 좨주(祭酒)라는 학자로서 존경받는 벼슬을 세 번이나 지냈다고 알려짐
○ 그러나 어떤 자의 모함을 받아 제나라를 떠나 초(楚)나라로 갔음

전국시기지도.png

○ 초나라 재상 춘신군(春申君)은 순자를 난릉(蘭陵) 땅의 수령에 임명했음
○ 하지만 “탕 임금은 칠십 리 땅, 문왕은 백 리의 땅으로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손경(孫卿: 순자를 말함)도 어진 사람인데 지금 그에게 백 리의 땅을 주었으니 초나라가 위태롭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 춘신군이 순자를 파면했고, 그는 다시 조나라로 돌아감
○ 송나라 이후 성리학자들은 공자의 맥을 정통으로 이은 사람으로 맹자를 꼽았고 그 뒤로는 도통이 끊어졌다고 생각했음. 이러한 평가가 나온 근본적인 이유는 순자가 인간의 본질을 악하다고 규정했기 때문임

순자의 성악설[편집 | 원본 편집]

인간 사전적의미.jpg

현실 속 인간이 착하기만 한가요?

○ 순자도 맹자도 인간의 본성을 선천적인 것으로 규정했음. 본성이란 배우거나 노력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님
○ 인간의 도덕적인 측면에 주목한 맹자와 달리 순자는 배고프면 먹고 싶고, 추우면 따뜻하게 하고 싶고, 피곤하면 쉬고 싶은 인간의 자연적이고 생리적인 욕구에 주목했음



그럼 자연적이고 생리적인 욕구에 충실한 것에 불과한 게 인간인가? 그걸 말하려고 했던 것인가?

=> 아니다.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를 여실히 바라보려고 한 것이다.


  • 순자가 분석한 인간 마음의 작용

성(性)

- 사람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
- 삶의 자연스러운 본질이자 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본성
- 배고프면 먹고 싶고, 목마르면 마시고 싶고, 피곤하면 쉬고 싶은 생리적 본성


정(情)

- 밖에 있는 사물들과 만나서 생기게 되는 감정
- 좋다, 나쁘다, 기쁘다, 노엽다, 슬프다, 즐겁다 하는 것들


려(慮)

- 구체적인 감정이 생긴 뒤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것
- 사람의 사고 작용에 해당


위(爲)

- 선택이 끝난 후 실행해 나가는 의지적인 실천


선, 악이 어디서 갈리는가?


1. [성(性)] 며칠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다. 그래서 먹고 싶고 마시고 싶다. => 생리적 현상
2. [정(情)] 이 때 떡과 음료수를 보았는데 저걸 먹을 수 있다면,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감정
3. [려(慮)] 상황판단을 하면서 이걸 먹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생각한다. => 사고의 작용
4. [위(僞)] 제대로 상황판단을 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다면 때론 자기 본성의 욕구와 반대 방향으로 행동을 선택하고 굳센 의지로 본성을 억누르면서 참아내기도 함

=> 순자는 이 위(僞)를 중시했음. 위(僞)라는 한자는 사람 인(人)+ 할 위(爲)를 합쳐놓은 글자임. 사람이 하는 것, 의지적 실천을 의미함
=> 순자가 성악을 말한 것은 현실적 인간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바라보면서도 이 생리적, 감각적인 본성을 이겨낼 수 있는 인간의 노력의 측면을 중시한 것임. 인간의 의식적 노력의 가능성을 중시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