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세이 맹자1
공자의 뒤를 이어[편집 | 원본 편집]
☞ 맹자라고 하면 뭐가 생각나나요? 아마도 어떤 분은 맹모삼천지교를 떠올리지 않을지?
○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
- 부모가 자식 교육을 위해 애쓰는 것을 비유한 말로 오늘날도 종종 쓰이고 있음
- 첫번째 이사: 처음 맹자네가 묘지 근처로 이사를 가자, 맹자가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장사지내는 흉내를 내며 놀곤 했음. 이런 모습에 놀란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집을 옮겼음
- 두번째 이사: 이번에는 시장 부근에서 살았음. 그러자 맹자는 물건을 팔고 사는 흉내를 내면서 놀았음
- 세번째 이사: 맹자 어머니는 다시 학교 부근으로 이사했음. 그러자 맹자는 공부하는 흉내를 내면서 놀았고 그제서야 맹자 어머니는 마음을 놓았음
○ 맹모['맹모삼천지교'의 준말]는 오늘날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 썸트렌드에서 분석한 맹모에 대한 연관어, 긍부정감정
☞ 이 아이는 어떻게 컸을까요?
○ 이런 말을 할 줄 아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백성이 근본이다.[민본(民本)사상] 백성들을 우습게 보고 잘못된 정치를 하는 통치자는 이를 뒤엎는 혁명을 통해 백성을 위하는 통치자로 바꿔야 한다.[역성(易姓)혁명사상]
☞ 참고로 이 사람이 살던 시대는 지배자들의 사치와 탐욕, 침략 전쟁이 극에 달했던 전국(戰國)시대
☞ 이 사람의 인생은 평탄했을까요?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일을 맡기려 하면 必先勞其心志(필선고기심지) 반드시 먼저 그가 마음의 뜻을 세우기까지 괴로움을 주고 苦其筋骨(노기근골) 그 육신을 피곤케 하며 餓其體膚(아기체부) 그 몸을 굶주리게하고 窮乏其身(궁핍기신) 그 몸을 궁핍하게 한다.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그가 하려는 바를 힘들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은 是故動心忍性(시고동심인성) 마음을 쓰는 중에도 흔들리지 않을 참된 성품을 기르고, 增益其所不能(증익기소불능) 불가능하다던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도록 키우기 위함이다.
☞ 맹자가 어려움 속에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찾아가려 했던 길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그렇게 갈구했을까요?
무엇이 인간의 참모습인가[편집 | 원본 편집]
- 혼란한 시대,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하다
○ 사람들이 서로를 죽이고 형제간, 부모 자식간에도 서로를 죽이는 일이 일어났던 전국시대, 맹자와 순자의 인간 본성에 관한 고민은 인간의 참모습, 인간다움의 철학적 근거를 찾고자 했던 절실한 문제의식이었음
○ 본성이라는 글자 性 = 마음 심 心 + 낳다, 생기다 生
=> 글자대로 풀면 마음속에서 생겨난 자연스러운 것: 도덕적인 면+생리적 욕구와 감정
=> 하지만 맹자는 생리적 욕구와 감정을 인간의 본질적인 모습으로 보지 않았음. 인간에게는 본질적으로 선의 요소가 마음에 들어 있다고 보았음
☞ 동의하나요?
- 맹자의 성선(性善) 논증
☞ 만일 엉금엉금 기어가는 아기가 우물에 막 빠지려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누구나 달려가 아이를 구하려 할 것이다. 이는 아이를 구해서 그 부모와 친분을 맺거나 보상을 받겠다는 계산 때문이 아니다.
- 조나단 하이트(Jonathan Haidt)의 사고 실험
<상황1> 한 여성이 옷장을 청소하다가 오래된 국기를 발견했다. 그녀는 국기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서 조각조각 잘라서 화장실 청소를 위해 걸레로 썼다.
☞ 어떻게 생각하나요?
<상황2> 어떤 가족의 개가 그 집 앞에서 차여 치여 죽었다. 그 가족들은 개고기가 맛있다는 말을 들었기에 개를 토막 내고 요리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 어떻게 생각하나요?
○ 조나단 하이트와 그의 동료들은 자기 나라의 국기를 찢어 화장실의 걸레로 쓰는 행위, 집 앞에서 차에 치인 자기 집의 애완견을 요리해 먹는 행위 등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음
○ 실험 대상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러한 행위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더라도 역겨움(disgust)과 무례함(disrespect)을 느끼게 하는 것들로서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음
=> 인간의 도덕 판단에서 마음의 거북함, 역겨움 등의 감정적 측면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함
- 맹자가 발견한 인간성
○ 맹자는 아이가 우물에 빠지려는 모습을 본 순간 생겼던 순수한 마음을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불인인지심(不忍人之心)]'이라고 부르며 누구에게나 다 있는 것이라고 보았음
○ 착해질 수 있는 네 가지 실마리, 사단(四端)
- 측은해 하는 마음[측은지심(惻隱之心)] => 인(仁)의 단서
- 자기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수오지심(羞惡之心)] => 의(義)의 단서
- 사양하는 마음[사양지심(辭讓之心)] => 예(禮)의 단서
-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시비지심(是非之心)] => 지(智)의 단서
☞ 그런데 인간은 왜 나쁜 짓을 하게 될까요?
=> 맹자는 사람들이 하는 나쁜 짓은 본질적인 모습이 아니라고 보았음. 그 근본적인 원인은 수양의 문제도 있을 수 있지만 외부 환경의 원인이 크다고 보았음
우산(牛山)의 나무가 예전에는 아름다웠었는데 큰 나라의 교외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도끼로 매일 나무를 베어가니 아름답게 될 수 있었겠는가? 그래도 낮과 밤으로 조금씩 자라나고 비가 적셔주어 싹이 나오기도 했지만 소와 양이 또 그 산에 방목되어 저와 같이 민둥산이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는 훌륭한 재목이 있은 적이 없다고 여기니 이것이 어찌 산의 본질이었겠는가.
- <<맹자>> <고자 상>
☞ 혹여 민둥산이 된 우리 모습을 보고 그게 우리의 본질로 여기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자신의 본질이 생각보다는 참 괜찮을 수 있지 않을지?
- 맹자 성선(性善)의 의의: 가능성을 품은 온전한 인간의 발견
○ 누구나 성인(聖人: 최고의 이상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될 수 있다
- 인간의 선천적 선함에 근거하여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순처럼 될 수 있다고 말함
저자(儲子)가 물었다. “왕이 사람으로 하여금 선생님을 엿보게 하시니, 과연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계십니까?” 맹자가 말했다. “어찌 다른 사람과 다르겠는가? 최고의 이상적인 인간이자 임금이었던 요순도 사람들과 똑같았다.”
☞ 우린 때론 우리 자신에 대한 판단과 평가를 내려놓고 그 자체로 가치있는 존재로서의 우리 자신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군자의 본성과 소인의 본성[편집 | 원본 편집]
☞ 맹자의 성선은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 역사상 지배 집단은 언제나 피지배 집단보다 도덕적으로 뛰어나다고 여겨져 왔음. 맹자는 이전까지는 노동의 도구로서만 의미가 있던 민중에게도 인간의 본질인 선의 요소가 들어 있음을 인정하여 민중을 도덕적 실현이 가능한 범주로 끌어올렸음
○ 맹자는 군자, 대인, 선비에게 통치의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그들의 지배를 합리화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에게 도덕 실천을 통한 자아의 완성이라는 책무를 주었음. 그 결과 민중을 위해 지배 계층의 더 많은 양보를 확보해 내려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