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세이 명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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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말은 말이 아니다?[편집 | 원본 편집]

가끔은 '답다'라고 하는 말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학생다움, 선생님다움, 나다움... 이 '다움'이 우리 존재의 본질일까요?
 공자가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부모는 부모답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한 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던 철학자가 있었다. 바로 공손룡이라는 사람. 그는 이름[명(名)]과 지시 대상[실(實)]에 대해 논하면서 이름의 지시 대상은 물질적 사물로, 특정한 자리(시공간)에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즉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개체이다. 그는 공자가 말한 '임금다움'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그것은 감각으로 지각할 수 없다. 오직 지각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특정한 개체로서 임금이다. 따라서 '임금'이라는 말이 지칭하는 것은 특정 개체이지, '임금다움' 같은 것은 아니다.
=> 동양고전종합DB 공손룡자


  • 흰 말은 말이 아니라는 논증

1. 말이라는 것은 모양을 가리키는 개념이고 희다는 것은 빛깔을 가리키는 개념이다. 빛깔을 가리키는 것은 형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흰 말은 말이 아니다.
2. 말이라고 하면, 흰 말, 검은 말, 누런 말이 모두 해당되지만, 흰 말이라고 하면 누런 말이나 검은 말은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흰 말은 말이 아니다.
3. 말에는 여러 가지 빛깔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말에서 빛깔을 빼 버리면 말 그 자체만 남는다. 흰 말은 바로 그러한 말에다가 흰색을 더한 것이다. 이처럼 말에다 흰색을 더한 것이 흰 말이기 때문에 흰 말은 말이 아니다.

=> 형상을 초월한 개념의 세계를 발견했음. 이는 형이상학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음


상식을 부정한 참 의미[편집 | 원본 편집]

○ 명가의 실제 목표는 상식에서 탈출하는 데 있었음. 남들이 다 동쪽이 옳다고 할 때 서쪽을 말했으며 북쪽을 옳다고 할 때 남쪽을 말한 사람들임
○ 철학의 생명은 비판에 있음. 비판은 비판받는 사람들을 반성하게 만드는 기능을 갖고 있음. 상식을 부순 명가의 논리들은 바로 이러한 비판 기능을 충실하게 수행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