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 맹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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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인(仁)과 관련한 구절들: 공자의 인(仁)에서 얼마나, 어떻게 확장되어갔나?[편집 | 원본 편집]

 ○ 孟子曰(맹자왈) 以力假仁者(이력가인자)는 覇(패)니 必有大國(필유대국)이요 以德行仁者(이덕행인자)는 王(왕)이니 王不待大(왕부대대)라 湯以七十里(탕이칠십리)하시고 文王以百里(문왕이백리)하시니라.
    맹자가 말했다. “힘으로써 인(仁)의 행위를 빌린 자는 패자(覇者)이니 패자는 반드시 대국(大國)을 소유해야 하고, 덕(德)으로 인(仁)을 행한 자는 왕자(王者)이니 왕자(王者)는 대국(大國)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탕왕(湯王)은 70리(里)를 가지고 하셨고, 문왕(文王)은 백리(百里)를 가지고 하셨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 上)」)
  =>  왕도정치: 마음을 사서 하는 정치, 물리적 힘이 필요하지 않음
=> 패도정치: 왕도정치와는 달리 힘으로 하는 정치
왕도정치, 인정(仁政)이 실제로 가능할까?
=> 남을 다스리는 일은 제도적, 법적 문제에 그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기도 함. 이런 측면에서 보았을 때 왕도정치는 현실적임


 ○ 孟子曰(맹자왈) 仁則榮(인즉영)하고 不仁則辱(불인즉욕)하나니 今(금)에 惡辱而居不仁(오욕이거불인)이 是猶惡濕而居下也(시유오습이거하야)니라.
    맹자가 말했다. “인(仁)하면 영화롭고, 인(仁)하지 못하면 치욕을 받을 것이니, 오늘날에 치욕받기를 싫어하면서도 불인(不仁)한 처신을 하는 사람들은 마치 습한 것을 싫어하면서도 낮은 곳에 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 上)」)
  =>  인하지 못하면 치욕을 받는다는 말에서 인은 사리분별을 할 줄 알고, 민첩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임. 또한 인은 남, 공동체를 생각하는 것임


 ○ 孟子曰(맹자왈) 人皆有不忍人之心(인개유불인인지심)하니라. 先王(선왕)이 有不忍人之心(유불인인지심)하사 斯有不忍人之政矣(사유불인인지정의)시니 以不忍人之心(이불인인지심)으로 行不忍人之政(행불인인지정)이면 治天下(치천하)는 可運之掌上(가운지장상)이니라.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소인위인개유불인인지심자)는 今人(금인)이 乍見孺子將入於井(사견유자장입어정)하고 皆有惻隱之心(개유측은지심)하나니 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비소이납교어유자지부모야)며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비소이요예어향당붕우야)며 非惡其聲而然也(비오기성이연야)니라. 由是觀之(유시관지)컨댄 無惻隱之心(무측은지심)이면 非人也(비인야)며 無羞惡之心(무수오지심)이면 非人也(비인야)며 無辭讓之心(무사양지심)이면 非人也(비인야)며 無是非之心(무시비지심)이면 非人也(비인야)니라. 惻隱之心(측은지심)은 仁之端也(인지단야)요 羞惡之心(수오지심)은 義之端也(의지단야)요 辭讓之心(사양지심)은 禮之端也(예지단야)요 是非之心(시비지심)은 知之端也(지지단야)니라. 
   맹자가 말했다. “사람들은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선왕(先王)이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서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인정(仁政)]를 시행하셨으니,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를 행한다면, 천하를 다스림은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모두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까닭은, 지금에 사람들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장차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고는 모두 깜짝 놀라고 측은(惻隱)해하는 마음을 가지니, 이것은 어린아이의 부모(父母)와 교분을 맺으려고 해서도 아니며, 향당(鄕黨)과 붕우(朋友)들에게 명예를 구해서도 아니며, <잔인하다는> 명성(名聲)을 싫어해서 그러한 것도 아니다. 이것을 근거로 본다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측은지심(惻隱之心)은 인(仁)의 단서이고 수오지심(羞惡之心)은 의(義)의 단서이고 사양지심(辭讓之心)은 예(禮)의 단서이고 시비지심(是非之心)은 지(智)의 단서이다.” 
    (『맹자』 「공손추 상(公孫丑 上)」)
  =>  공자의 인(仁)에 대한 언급보다 디테일해졌음. 인간의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본성을 살펴볼 수 있는 마음에 대해 언급하고 있음


 ○ 使畢戰(사필전)으로 問井地(문정지)하신대 孟子曰(맹자왈) 子之君(자지군)이 將行仁政(장행인정)하여 選擇而使子(선택이사자)하시니 子必勉之(자필면지)어다 夫仁政(부인정)은 必自經界始(필자경계시)니 經界不正(경계부정)이면 井地不均(정지불균)하며 穀祿不平(곡록불평)하리니 是故(시고)로 暴君汚吏(폭군오리)는 必慢其經界(필만기경계)니라.  
    등문공(文公)이 필전(畢戰)으로 하여금 정지(井地)[정전법(井田法)] 를 묻게 하자, 맹자가 대답했다. “그대의 군주가 장차 인정(仁政)을 행하고자 하여 선택하여 자네를 시키셨으니, 자네는 반드시 이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인정(仁政)은 반드시 <토지(土地)의> 경계를 다스리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니, 경계를 다스림이 바르지 못하면 정지(井地)가 균등하지 못하며, 곡록(穀祿)이 공평하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폭군(暴君)과 탐관오리들은 반드시 그 경계를 다스리는 일을 태만히 하기 마련이니 경계를 다스리는 것이 이미 바르게 되면면 토지를 나누어주고 곡록(穀祿)을 제정해주는 일은 가만히 앉아서도 정해질 수 있는 것이다.”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 上)」)
  =>  맹자의 정전제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이타주의적 측면이 전제가 되어야 함
맹자의 정전제가 실현가능성이 있을까?
=> 당시에 마을단위의 공동자치가 시행되고 있었을 것임. 하지만 각 토지마다 질이 다를 수 있는 점 등을 보다 고려할 필요가 있음. 정전제는 이런 현실적인 부분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측면이 보임


 ○ 蓋上世(개상세)에 嘗有不葬其親者(상유부장기친자)러니 其親死(기친사)어늘 則擧而委之於壑(즉거이위지어학)하고 他日過之(타일과지)할새 狐狸食之(호리식지)하며 蠅蚋姑嘬之(승예고최지)어늘 其顙有泚(기상유자)하여 睨而不視(예이불시)하니 夫泚也(부자야)는 非爲人泚(비위인자)라 中心(중심)이 達於面目(달어면목)이니 蓋歸(개귀)하여 反虆梩而掩之(반류리이엄지)하니 掩之誠是也(엄지성시야)면 則孝子仁人之掩其親(즉효자인인지엄기친)이 亦必有道矣(역필유도의)리라.
    상고(上古)시대에 일찍이 돌아가신 부모님을 장례하지 않은 자가 있었는데, 그 부모님이 죽자, 들어다가 구렁에 버렸었다. 후일에 그 곳을 지날 적에 여우와 삵쾡이가 파먹으며 파리와 등에가 모여서 빨아먹음에 그 사람의 이마에 땀이 흥건히 젖어서 흘겨보고 차마 똑바로 보지 못하였으니, 땀이 흥건히 젖은 것은 남들이 보기 때문에 땀에 젖은 것이 아니라, 중심(中心)이 면목(面目)에 도달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와서 삼태기와 들것에 흙을 담아 뒤집어 쏟아서 시신을 가렸으니, 시신을 가리는 것이 진실로 옳다면, 효자(孝子)와 인자한 사람이 자신의 부모님을 가리는 데는 또한 반드시 도리이기 때문이어서 일 것이다.” 
    (『맹자』 「등문공 상(滕文公 上)」)
  =>  보는 사람이 없음에도 양심에 찔리는 것이 인의 한 모습이기도 함. 인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설명하고 있음


 ○ 王如施仁政於民(왕여시인정어민)하사 省刑罰(생형벌)하시며 薄稅斂(박세렴)하시면 深耕易(심경이)하고 壯者以暇日(장자이가일)로 修其孝悌忠信(수기효제충신)하여 入以事其父兄(입이사기부형)하며 出以事其長上(출이사기장상)하리니 可使制(가사제)하여 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이달진초지견갑리병의)리이다. 彼奪其民時(피탈기민시)하여 使不得耕(사부득경)하여 以養其父母(이양기부모)하면 父母凍餓(부모동아)하며 兄弟妻子離散(형제처자리산)하리니 彼陷溺其民(피함닉기민)이어든 王往而征之(왕왕이정지)하시면 夫誰與王敵(부수여왕적)이리잇고. 故(고)로 曰(왈) 仁者無敵(인자무적)이라하니 王請勿疑(왕청물의)하소서 
    왕께서 만일 인정(仁政)을 백성에게 베푸시어, 형벌을 살펴 신중히 하시며, 세금 거둠을 적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깊이 밭 갈고 잘 김매고, 장성한 자들은 여가를 이용하여 효제(孝悌)와 충신(忠信)을 닦아서, 들어가서는 부모와 형제를 섬기며 나가서는 어른과 윗사람을 섬길 것이니, 이들로 하여금 몽둥이를 만들어 진(秦)나라와 초(楚)나라의 견고한 갑옷과 예리한 병기를 매질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들이 백성들의 농사철을 빼앗아 백성들로 하여금 밭 갈고 김매어 자기 부모를 봉양하지 못하게 하면, 부모가 얼고 굶주리며, 형제와 처자식이 떨어져 흩어질 것이니, 저들이 그 백성을 함정에 빠뜨리고 도탄에 빠뜨리거든 왕께서 가서 바로잡으신다면 누가 왕과 대적하겠습니까? 그러므로 ‘인자(仁者)는 대적할 사람이 없다.’ 한 것이니, “왕께서는 청컨대 의심하지 마십시오.” (『맹자』 「양혜왕 상(梁惠王 上)」)
  =>  맹자의 인정이 가능하다고 보는 시각: 좋은 삶이 보장되고 먹고 사는 터전이 안정적일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리더가 있는 사회에서 누구나 살고 싶어할 것임. 그리고 그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강대국과 맞설 수 있을 것임
=> 맹자의 인정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시각: 정치와 도덕은 엄연히 분리되어야 함. 백성의 왕, 나라를 향한 충성심을 바라는 것은 너무 이상적인 생각이 아닐지


 ○ 孟子曰(맹자왈) 君子所以異於人者(군자소이이어인자)는 以其存心也(이기존심야)니 君子(군자)는 以仁存心(이인존심)하며 以禮存心(이례존심)이니라 仁者(인자)는 愛人(애인)하고 有禮者(유례자)는 敬人(경인)하나니 愛人者(애인자)는 人恒愛之(인항애지)하고 敬人者(경인자)는 人恒敬之(인항경지)니라. 
    맹자가 말했다. “군자가 일반인과 다른 것은 그 마음을 두고 있는 것 때문이니, 군자는 인(仁)을 마음에 두며, 예(禮)를 마음에 둔다. 인한 사람은 남을 사랑하고, 예가 있는 사람은 남을 공경한다.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남이 항상 사랑해 주고, 남을 공경하는 사람은 남이 항상 공경해 준다. (『맹자』 「이루 하(離婁 下)」)  
  =>  맹자가 말하는 인은 상호윤리임. 상대를 존중하는 것, 또 상대에게 베풀되 무언가 상대에게 바라고 하지 않는 것임


 ○ 仁人之於弟也(인인지어제야)에 不藏怒焉(부장노언)하며 不宿怨焉(불숙원언)이요 親愛之而已矣(친애지이이의)니 親之(친지)인댄 欲其貴也(욕기귀야)요 愛之(애지)인댄 欲其富也(욕기부야)라. 
    인한 사람은 동생에 대해서 노여움을 감추지 아니하며, 원망을 묵혀 두지 아니하고, 그를 친애(親愛)할 뿐이다. 그를 친히 한다면 그가 귀하게 되기를 바랄 것이요, 그를 사랑한다면 그가 부해지기를 바랄 것이다. (『맹자』 「만장 상(萬章 上)」)   
  =>  인은 감정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면서 표현할 수 있는 것임


 ○ 孟子曰(맹자왈) 居下位(거하위)하여 不以賢事不肖者(불이현사불초자)는 伯夷也(백이야)요 五就湯(오취탕)하며 五就桀者(오취걸자)는 伊尹也(이윤야)요 不惡汚君(불오오군)하며 不辭小官者(불사소관자)는 柳下惠也(유하혜야)니 三子者不同道(삼자자부동도)하나 其趨(기추)는 一也(일야)니 一者(일자)는 何也(하야)오? 曰(왈) 仁也(인야)라. 君子(군자)는 亦仁而已矣(역인이이의)니 何必同(하필동)이리오? 
    맹자가 말했다. “낮은 지위에 있으면서 어짊으로써 어질지 못한 이를 섬기지 않은 자는 백이(伯夷)였고, 다섯 번 탕왕(湯王)을 찾아가며 다섯 번 걸왕(桀王)을 찾아간 자는 이윤(伊尹)이었고, 더러운 군주를 싫어하지 않으며, 작은 관직을 사양하지 않은 자는 유하혜(柳下惠)였으니, 이 세 분들은 길은 같지 않았으나, 그 나아감은 똑같았으니, 똑같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仁)이다. 군자는 또한 인(仁)할 뿐이니, 어찌 굳이 같을 것이 있겠는가?” (『맹자』 「고자 하(告子 下)」)    
  =>  인은 주체적인 삶을 사는 태도. 상황에 맞게 대응하면서 표출되는 것. 주희의 해석에 따르면 인은 사심이 없는 것
사심이 뭘까?
=>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고 하는 것. 자기만 생각하는 것


 ○ 孟子曰(맹자왈) 萬物(만물)이 皆備於我矣(개비어아의)니 反身而誠(반신이성)이면 樂莫大焉(락막대언)이요 强恕而行(강서이행)하면 求仁(구인)이 莫近焉(막근언)이니라. 
    맹자가 말했다. “만물이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자신을 반성해 보았을 때 성실(진실)하면 즐거움이 이보다 더 클 수 없고, 서(恕)를 힘써서 행하면 인(仁)을 구함이 이보다 가까울 수 없다.” (『맹자』 「진심 상(盡心 上)」)    
  =>  인은 나의 진실함, 성실함에 달려 있는 것. 그것이 가능한 것은 모든 이치가 우리 자신에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임. 타인, 만물과의 상호작용을 해나가는 것


 ○ 殺一無罪(살일무죄) 非仁也(비인야)며 非其有而取之非義也(비기유이취지비의야)라. 居惡在(거오재)오? 仁是也(인시야)요. 路惡在(노오재)오? 義是也(의시야)니 居仁由義(거인유의)면 大人之事備矣(대인지사비의)니라. 
    한 사람의 죄가 없는 사람을 죽이는 것은 인(仁)이 아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데 취하는 것은 의(義)가 아니다. 거(居)하는 것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인(仁)이 이것이다. 길은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 의(義)가 이것이다. 인(仁)에 거(居)하고 의(義)를 따른다면 대인(大人)의 일이 구비된 것이다.” (『맹자』 「진심 상(盡心 上)」) 
한 사람의 죄 없는 사람을 죽이지 않는 것이 가능한가? 그러한 인이 실제 가능할까?
=> 한 사람의 죄 없는 사람도 죽이지 않겠다는 의도는 필요함.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느냐의 문제이기도 함
왜 인에 거하고 의를 따른다고 했을까?
=> 인은 항시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의는 행동과 관련된 부분인 것으로 보임


맹자의 인과 관련한 구절에 보이는 키워드들[편집 | 원본 편집]

 마음, 정치, 인정(仁政), 왕도정치, 남 생각, 공동체, 사리분별,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 사람다움, 자연스러움, 이타주의, 도덕적 가능성, 토지제도, 정전제, 양심, 좋은 삶의 보장, 나라의 상태, 상호윤리, 존중, 상대에게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님, 감정 인식, 감정 표현, 사심없음, 상황에 맞게 표출, 진실함, 성실함, 나에게 구비된 이치, 만물 상호작용, 성품, 공적인 마음, 항시적으로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 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