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 주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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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易傳)>> 주요 구절[편집 | 원본 편집]

<<역경>>의 형성[편집 | 원본 편집]

 1. 古者包犧氏之王天下也(고자포희씨지왕천하야)에 仰則觀象於天(앙즉관상어천)하고 俯則觀法於地(부즉관법어지)하며 觀鳥獸之文(관조수지문)과 與地之宜(여지지의)하며 近取諸身(근취저신)하고 遠取諸物(원취저물)하여 於是(어시)에 始作八卦(시작팔괘)하여 以通神明之德(이통신명지덕)하며 以類萬物之情(이류만물지정)하니라. -「계사하전」
 옛날에 포희씨가 왕천하할 때, 우러러 하늘에서 상(象)을 관찰하고 몸을 굽혀 땅에서 법(法)을 관찰하며, 날짐승과 들짐승의 무늬와 땅의 적절함을 관찰하며, 가까이는 자신에게서 취하고 멀리는 외물(外物)에게서 취하여 이에 비로소 팔괘를 만들어 신명(神明)의 덕과 통하며 만물의 실정을 분류했다.


<<주역>>의 원리[편집 | 원본 편집]

 2. 日往則月來(일왕즉월래)하고 月往則日來(월왕즉일래)하여 日月相推而明生焉(일월상추이명생언)하며 寒往則暑來(한왕즉서래)하고 暑往則寒來(서왕즉한래)하여 寒暑相推而歲成焉(한서상추이세성언)하니 往者(왕자)는 屈也(굴야)요 來者(래자)는 信也(신야)니 屈信相感而利生焉(굴신상감이리생언)하니라. -「계사하전」
 해가 가면 달이 오고 달이 가면 해가 와서 해와 달이 서로 밀어내서 밝음이 생기며, 추위가 가면 더위가 오고 더위가 가면 추위가 와서 더위와 추위가 서로 미루어내서 한 해(歲)가 이루어지니 가는 것은 굽힘이요 오는 것은 펴짐이니 굽힘과 펴짐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이 거기에서 생겨난다.
 3. 一陰一陽之謂道(일음일양지위도)니 繼之者善也(계지자선야)요 成之者性也(성지자성야)라. -「계사상전」
 한 번은 음이고 한번은 양임을 도(道)라고 하니 이를 계승한 것을 선(善)이라고 하고 이를 이루어 나가는 것을 성(性)이라고 한다.
 4. 聖人(성인)이 設卦(설괘)하여 觀象繫辭焉(관상계사언)하여 而明吉凶(이명길흉)하며 剛柔相推(강유상추)하여 而生變化(이생변화)하니 是故(시고)로 吉凶者(길흉자)는 失得之象也(실득지상야)요 悔吝者(회린자)는 憂虞之象也(우우지상야)요 變化者(변화자)는 進退之象也(진퇴지상야)요 剛柔者(강유자)는 晝夜之象也(주야지상야)라. -「계사상전」
 성인(聖人)께서 괘를 진설하여 상(象)을 관찰해서 거기에 말을 달아서 길함과 흉함을 밝히며, 강과 유가 서로 밀어내서 변화를 낳으니 이 때문에 길과 흉이라는 것은 실(失: 잃음)·득(得: 얻음)의 상이고 회(悔: 뉘우침)와 인(吝: 인색함)이라는 것은 근심과 헤아림의 상이고 변화라는 것은 나아감과 물러남의 상이고, 강과 유라는 것은 낮과 밤의 상이다.
 5. 悔吝者(회린자)는 言乎其小疵也(언호기소자야)요 无咎者(무구자)는 善補過也(선보과야)라. -「계사상전」
 회(悔)와 인(吝)이라는 것은 약간의 하자를 말함이요 무구(无咎: 허물 없음)라는 것은 과실을 잘 보완함이다.
 6. 夫易(부역)은 聖人之所以極深而硏幾也(성인지소이극심이연기야)니 唯深也故(유심야고)로 能通天下之志(능통천하지지)하며 唯幾也故(유기야고)로 能成天下之務(능성천하지무)하며 唯神也故(유신야고)로 不疾而速(부질이속)하며 不行而至(불행이지)하나니 -「계사상전」
 <<역>>이란 성인(聖人)이 심오함을 궁구하고 기미를 연구하기 위한 책이다. 깊기에 천하의 뜻을 통달할 수 있고 기미를 알기에 천하의 일을 성취시킬 수 있고 신묘하기에 빨리 하려고 하지 않아도 빠르게 되며 행하려고 하지 않는데도 이르게 된다.
 7. 子曰(자왈) 知幾其神乎(지기기신호)인저 君子上交不諂(군자상교불첨)하며 下交不瀆(하교부독)하나니 其知幾乎(기지기호)인저 幾者(기자)는 動之微(동지미)니 吉之先見者也(길지선현자야)니 君子見幾而作(군자견기이작)하여 不俟終日(불사종일)이니 -「계사하전」
 공자가 말했다. “기미를 앎이 그처럼 신묘하구나. 군자는 윗사람과 교류함에 아첨하지 않고 아랫사람과 교류함에 모독하지 않으니 기미를 아는 것이다. 기미라는 것은 움직임이 은미한 것으로 길흉이 먼저 나타난 것이니 군자는 기미를 보고 일어나서 하루를 마치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주역>>의 신(神), 귀신, 신명(神明)[편집 | 원본 편집]

 8. 夫大人者(부대인자)는 與天地合其德(여천지합기덕)하며 與日月合其明(여일월합기명)하며 與四時合其序(여사시합기서)하며 與鬼神合其吉凶(여귀신합기길흉)하여 先天而天弗違(선천이천불위)하며 後天而奉天時(후천이봉천시)하나니 天且弗違(천차불위)온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며 況於鬼神乎(황어귀신호)여 –건괘 「문언전」
 무릇 대인(大人)이란 천지와 그 덕이 합치되며, 일월과 그 밝음이 합치되며, 사계절과 그 질서가 합치되며, 귀신(鬼神)과 그 길흉이 합치되어, 하늘보다 먼저 해도 하늘이 어기지 않으며 하늘보다 뒤에 해도 하늘의 때를 받드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며, 귀신에게 있어서랴. 
 9. 彖曰(단왈) 謙亨(겸형)은 天道下濟而光明(천도하제이광명)하고 地道卑而上行(지도비이상행)이라 天道(천도)는 虧盈而益謙(휴영이익겸)하고 地道(지도)는 變盈而流謙(변영이류겸)하고 鬼神(귀신)은 害盈而福謙(해영이복겸)하고 人道(인도)는 惡盈而好謙(오영이호겸)하나니 謙(겸)은 尊而光(존이광)하고 卑而不可踰(비이불가유)니 君子之終也(군자지종야)라. 
 겸괘 「단전」에 말했다. “겸괘 괘사에 겸이 형통하다고 한 것은 천도(天道: 하늘의 도)는 아래로 교제하여 빛나고 밝고, 지도(地道: 땅의 도)는 낮아서 위로 행한다. 하늘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이지러지게 하고 겸손한 데 더해주며, 땅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변하게 하고 겸손한 데로 흐르게 하며, 귀신(鬼神)은 가득찬 것을 해치고 겸손한 데 복을 주고, 사람의 도(道)는 가득찬 것을 싫어하고 겸손한 것을 좋아하니, 겸손함은 높아도 빛나며 낮아도 함부로할 수가 없으니 군자의 끝마침이다.” 
 10. 觀天之神道而四時不忒(관천지신도이사시불특)하니 聖人(성인)이 以神道設敎而天下服矣(이신도설교이천하복의)니라 –관괘(觀卦) 「단전」 
 하늘의 신도(神道)를 관찰함에 사계절이 틀리지 않으니, 성인이 신도(神道)로 가르침을 베풂에 천하가 복종한다.
 11. 日中則昃(일중즉측)하며 月盈則食(월영즉식)하나니 天地盈虛(천지영허)도 與時消息(여시소식)이온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며 況於鬼神乎(황어귀신호)여 –풍괘(豐卦) 「단전」
 해가 중천에 있으면 기울고 달이 차면 이지러지니, 천지의 영허(盈虛: 가득차고 빔)[성쇠(盛衰)]도 때에 따라 사그라들고 자라나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이겠는가, 하물며 귀신에게 있어서이겠는가?
 12. 仰以觀於天文(앙이관어천문)하고 俯以察於地理(부이찰어지리)라 是故(시고)로 知幽明之故(지유명지고)하며 原始反終(원시반종)이라 故(고)로 知死生之說(지사생지설)하며 精氣爲物(정기위물)이요 游魂爲變(유혼위변)이라 是故(시고)로 知鬼神之情狀(지귀신지정상)하나니라 -「계사상전」
 우러러봄에 천문(天文)을 관찰하고 굽어봄에 지리(地理)를 살핀다. 그러므로 유(幽)·명(明)의 원인을 알며, 시작에 근원하여 마지막을 돌이켜본다. 그러므로 죽음과 삶의 이론을 알며, 정(精)과 기(氣)가 물건이 되고, 혼(魂)이 돌아다녀 변(變)이 된다. 이 때문에 귀신의 정상(情狀)을 아는 것이다.

 13. 範圍天地之化而不過(범위천지지화이불과)하며 曲成萬物而不遺(곡성만물이불유)하며 通乎晝夜之道而知(통호주야지도이지)라 故(고)로 神无方而易无體(신무방이역무체)하니라 -「계사상전」
 천지의 조화를 범위지어도 지나치지 않으며, 만물을 곡진히 이루어주어 빠뜨리지 않으며, 낮·밤의 도(道)를 겸하여 안다. 그러므로 신(神)은 일정한 방소가 없고 역(易)은 일정한 형체가 없는 것이다. 
 14.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이요 成象之謂乾(성상지위건)이요 效法之謂坤(효법지위곤)이요 極數知來之謂占(극수지래지위점)이요 通變之謂事(통변지위사)요 陰陽不測之謂神(음양불측지위신)이라 -「계사상전」
 낳고 낳음을 ‘역(易)’이라고 하고 상(象)을 이룸을 건(乾)이라고 하고 법(法)을 드러냄을 곤(坤)이라고 하고, 수(數)를 지극히 하여 미래를 앎을 점이라고 하고, 변(變)을 통함을 일이라 하고, 음(陰)하고 양(陽)하여 헤아릴 수 없음을 신(神)이라고 한다. 
 15. 天數二十有五(천수이십유오)요 地數三十(지수삼십)이라 凡天地之數五十有五(범천지지수오십유오)니 此所以成變化而行鬼神也(차소이성변화이행귀신야)라 -「계사상전」
 하늘의 수를 모두 더하면 25가 되고, 땅의 수를 모두 더하면 30이 된다. 무릇 하늘과 땅의 수는 55이니, 이것이 변화를 이루고 귀신을 행하는 근거이다. 
 16. 顯道(현도)하고 神德行(신덕행)이라 是故(시고)로 可與酬酢(가여수작)이며 可與祐神矣(가여우신의)니 子曰(자왈) 知變化之道者(지변화지도자) 其知神之所爲乎(기지신지소위호)인저 -「계사상전」
 도(道)를 드러내고 덕행을 신묘하게 한다. 이 때문에 더불어 수작(酬酢: 응대)할 수 있으며 더불어 신(神)을 도울 수 있는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변화(變化)의 도(道)를 아는 자는 신(神)의 하는 바를 알 것이다.” 
 17. 易(역)은 无思也(무사야)하며 无爲也(무위야)하여 寂然不動(적연부동)이라가 感而遂通天下之故(감이수통천하지고)하나니 非天下之至神(비천하지지신)이면 其孰能與於此(기숙능여어차)리오 -「계사상전」
 역(易)은 생각이 없고 함이 없어 적연히 움직이지 않다가 감응하여 마침내 천하의 원인을 통하니, 천하에서 지극히 신묘한 이가 아니면 그 누가 이에 참여하겠는가. 
 18. 是故(시고)로 蓍之德(시지덕)은 圓而神(원이신)이요 卦之德(괘지덕)은 方以知(智)(방이지)요 六爻之義(육효지의)는 易以貢(역이공)이니 聖人(성인)이 以此洗心(이차세심)하여 退藏於密(퇴장어밀)하며 吉凶(길흉)에 與民同患(여민동환)하여 神以知來(신이지래)하고 知以藏往(지이장왕)하나니 其孰能與於此哉(기숙능여어차재)리오 -「계사상전」
 그러므로 시초(蓍草: 주역의 시초점의 치는 도구)의 덕(德)은 둥글어 신묘(神妙)하고 괘(卦)의 덕(德)은 네모져 지혜로우며, 육효(六爻)의 뜻은 변역(變易)하여 길흉을 알려준다. 성인(聖人)이 이로써 마음을 깨끗이 씻어 은밀함에 물러가 감추며, 길흉간(吉凶間)에 백성과 더불어 근심을 함께 하여 신(神)으로써 미래를 알고 지혜로써 지나간 일을 보관하니, 그 누가 이에 참여하겠는가?
 19. 是以明於天之道而察於民之故(시이명어천지도이찰어민지고)하여 是興神物(시흥신물)하여 以前民用(이전민용)하니 聖人(성인)이 以此齋戒(이차재계)하여 以神明其德夫(이신명기덕부)인저 是故(시고)로 闔戶(합호)를 謂之坤(위지곤)이요 闢戶(벽호)를 謂之乾(위지건)이요 一闔一闢(일합일벽)을 謂之變(위지변)이요 往來不窮(왕래불궁)을 謂之通(위지통)이요 見(현)을 乃謂之象(내위지상)이요 形(형)을 乃謂之器(내위지기)요 制而用之(제이용지)를 謂之法(위지법)이요 利用出入(이용출입)하여 民咸用之(민함용지)를 謂之神(위지신)이라 -「계사상전」
 그러므로 하늘의 도(道)에 밝고 백성의 연고를 살펴서 이에 신물(神物)을 일으켜 백성들의 쓰임을 앞서서 개발하니, 성인이 이로써 재계(齋戒)하여 그 덕(德)을 신명(神明)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문을 닫음을 곤(坤)이라 이르고 문을 엶을 건(乾)이라고 하고, 한 번 닫고 한 번 엶을 변(變)이라고 하고, 왕래(往來)하여 다하지 않음을 통(通)이라고 하고, 드러남을 상(象)이라고 하고, 나타남을 기(器)라고 하고, 만들어 씀을 법(法)이라고 하고, 쓰임을 이롭게 하여 나가고 들어와서 백성들이 모두 사용함을 신(神)이라고 한다. 
 20. 是故(시고)로 天生神物(천생신물)이어늘 聖人則之(성인칙지)하며 天地變化어늘 聖人效之하며 天垂象하여 見(현)吉凶이어늘 聖人象之하며 河出圖하고 洛出書어늘 聖人則之하니 -「계사상전」
 그러므로 하늘이 신묘한 물건[이 구절 이전에 시초점, 거북점에 대해 나옴]을 내자 성인이 본받았으며, 천지가 변화하자 성인이 본받았으며, 하늘이 상(象)을 드리워 길흉을 나타내자 성인이 이를 형상했으며, 하수(河水)에서 도(圖)가 나오고 낙수(洛水)에서 서(書)가 나오자 성인이 본받았다.
 21. 子曰(자왈) 書不盡言(서부진언)하며 言不盡意(언부진의)하니 然則聖人之意(연칙성인지의)를 其不可見乎(기불가견호)아 子曰(자왈) 聖人(성인)이 立象(입상)하여 以盡意(이진의)하며 設卦(설괘)하여 以盡情僞(이진정위)하며 繫辭焉(계사언)하여 以盡其言(이진기언)하며 變而通之(변이통지)하여 以盡利(이진리)하며 鼓之舞之(고지무지)하여 以盡神(이진신)하니라 -「계사상전」
 공자가 말했다. “글로는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로는 뜻을 다하지 못하니, 그렇다면 성인의 뜻을 볼 수 없단 말인가. 성인이 상(象)을 세워 뜻을 다하며, 괘(卦)를 베풀어 참과 거짓을 다하며, 말을 달아 그 말을 다하며, 변통(變通)해서 이로움을 다하며, 고무(鼓舞)하여 신묘함을 다하였다. 
 22. 神農氏沒(신농씨몰)이어늘 黃帝堯舜氏作(황제요순씨작)하여 通其變(통기변)하여 使民不倦(사민불권)하며 神而化之(신이화지)하여 使民宜之(사민의지)하니 易(역)이 窮則變(궁즉변)하고 變則通(변즉통)하고 通則久(통즉구)라 -「계사하전」
 신농씨(神農氏)가 별세하자, 황제(黃帝)와 요(堯)·순(舜)이 나와서 그 변(變)을 통(通)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게으르지 않게 하며 신묘하게 화(化)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마땅하게 하였으니, 역(易)은 궁(窮)하면 변(變)하고 변(變)하면 통(通)하고 통(通)하면 오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