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 주역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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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을 의식화시키는 도구, 주역[편집 | 원본 편집]

☞ 허창욱, 「주역사상과 뉴에이지」, 『신과학연구』 제2집, 1999, 16~20쪽
☞ C.G.융 지음, 한국융연구원 C.G.융 저작 번역위원회 옮김, 『융 기본 저작집9: 인간과 문화』, 솔출판사, 2004, 224쪽
☞ 맹난자, 『인물로 읽는 주역: 주역에게 길을 묻다』, 연암서가, 2012, 228,248쪽

○ 칼 융은 처음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문하에서 수제자로 활동하다가 무의식 세계에 대한 견해 차이로 프로이트와 결별하게 됨
○ 그리고 1912년 이후 잠시 학문적인 방황을 겪게 되는데 이 무렵 그는 인도의 요가명상과 중국의 도가사상에 구체적으로 깊은 관심을 갖게 됨
○ 그러다가 1922년에 취리히에서 처음으로 빌헬름의 주역 강의를 접하게 됨
○ 빌헬름 『역경 I Ching』에 융이 쓴 서문에 따르면 빌헬름의 죽음 이후, 독일어판 『역경 I Ching』의 영역자가 융에게 서문을 부탁했고 그에 대해 서문을 쓰게 됨. 독일어판 역경의 영역판은 1948년에 씌여 졌고 1950년에 출판되었음
○ 그 서문에 따르면 그는 빌헬름을 만나기 전부터 『역경』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함. 하지만 그 때까지만 해도 『역경』은 난해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가치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음
○ 그러다 1920년대 초에 빌헬름을 처음 만나서 그가 점치는 것을 보고 그 결과가 실제적으로 어떻게 활용되는가는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대해 서문에서 융은 “대단히 만족스럽게 나는 무의식의 심리학에 대한 나의 지식이 나에게 매우 유용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음
○ 융은 『주역』이 “무의식을 의식화시키는 도구이고 수천 년 동안 사용되어진 유일무이한 지혜의 책"이라고 평가했음
○ 아울러 융은 『주역』에 대해 이렇게 말했음. “미숙하고 유치하며 장난기 있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주지주의적이며 합리주의적인 성격의 사람에게도 어울리지 않는다. 반면에 무엇을 그들이 하고 있으며, 무엇이 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가를 돌이켜 생각하기 좋아하는 명상적이며 반성적인 사람에게 진정 알맞은 방법이다.”


수(數)에 관해[편집 | 원본 편집]

☞ Frank Swetz, “Lebiniz, the Yijing, and the Religious Conversion of the Chinese”, Mathematics Magazine, Vol.76, No.4, 2003, 280~281쪽

  • Frank Swetz(펜실배니아 주립대학에서 수학과 교육을 가르쳤음)가 던진 질문

○ 과거 많은 신학자, 철학자들이 믿어왔던 것처럼 신이 만일 최고의 수학자(Great Mathematician)라면 우주를 디자인하는 데 어떤 숫자를 사용했을까?
○ 어떤 숫자 체계가 신적인 효율성(Divine efficiency)를 가장 잘 구현해 낼 수 있을까?
○ 1663년에 라이프니츠는 바이겔(Erhard Weigel)에게서 잠깐 배우게 되는데 바이겔(1625~1699)은 이 숫자를 4라고 생각했음
○ 이에 대해 스웨츠 교수는 아마 이는 가장 일반적이었던 우주론적 믿음이었던 4원소, 즉 불, 물, 공기, 땅의 조합에 의해 모든 창조물들이 생겨났다는 이론에 근거했을 것이라고 보았음
○ 하지만 라이프니츠는 이진법이 가장 간단하고도 가장 효율적인 숫자체계라고 보았음


그렇다면 주역은 어떤 숫자들에 주목했을까요?


주역의 수와 점[편집 | 원본 편집]

삼천양지(參天兩地)[편집 | 원본 편집]

  • 『주역』 「계사전」: “하늘을 셋으로 하고 땅을 둘로 하니 이것에 의하여 수가 성립되었다.(參天兩地而倚數).”

=> 이에 대한 주희의 설명

○ 양을 대표하는 하늘은 둥글고, 음을 대표하는 땅은 네모졌다[천원지방(天圓地方)]는 고대인의 우주관에 기반
○ 원은 지름이 1이면 주위의 길이는 3이고, 사각형은 둘레가 4인데 4는 2X2이므로, 땅에서 2를 취했음
○ 건(☰)은 삼양(三陽)으로 3X3=9, 곤(☷)은 삼음(三陰)으로 2X3=6


천지지수(天地之數)[편집 | 원본 편집]

 『주역』 「계사전」
 “하늘은 1이고, 땅은 2이며, 하늘은 3이고, 땅은 4이며, 하늘은 5이고, 땅은 6이며, 하늘은 7이고, 땅은 8이며, 하늘은 9이고, 땅은 10이다. 하늘의 수가 5개이고, 땅의 수가 5개이니, 다섯 개의 위상이 서로 얻고 각각 서로 합해진다. 하늘의 수를 모두 더하면 25가 되고, 땅의 수를 모두 더하면 30이 된다. 무릇 하늘과 땅의 수는 55이니, 이것이 변화를 이루고 귀신을 행하는 근거이다."
 天一地二, 天三地四, 天五地六, 天七地八, 天九地十. 天數五, 地數五, 五位相得而各有合. 天數二十有五, 地數三十, 凡天地之數, 五十有五, 此所以成變化, 而行鬼神也.


대연지수(大衍之數)[편집 | 원본 편집]

 『주역』 「계사전」
 大衍之數五十(대연지수오십)이니, 其用(기용)은 四十有九(사십유구)라. 分而爲二(분이위이)하여 以象兩(이상량), 掛一(괘일)하여 以象三(이상삼), 揲之以四(설지이사)하여 以象四時(이상사시)하고 歸奇於扐(귀기어륵)하여 以象閏(이상윤)하나니 五歲再閏(오세재윤)이라 故再扐而後掛(고재륵이후괘)하나니라.
 대연(大衍)의 수는 50이지만, 그 사용하는 것은 49이다. 이를 나누어 둘로 만들어서 양의(兩義: 음과 양)를 상징하고 하나를 걸어서 삼재(三才)를 상징하고 넷으로 세어서 사계절을 상징하고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움으로 윤달을 상징하니 5년에 윤달이 두 번이므로 다시 그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후에 거는 것이다.


  • 대연지수(大衍之數) 50

시초.jpg

☞ 그림 출처: http://www.dili360.com/nh/article/p5ea693a2597c033.htm

○ 대연지수는 천지지수와 함께 나타는 『주역』의 수 개념임
○ 서법(筮法)을 행하는 중요한 도구는 시초(蓍草)로 고형은 처음에는 대나무(竹)를 사용했고 나중에 시초를 이용한 것으로 보았음
○ 이 시초의 줄기를 50개 똑같은 길이로 만들어 점을 침
○ 여기에서 시책은 시초의 풀줄기를 말려서 만든 50개의 똑같은 길이의 막대기를 말함


그렇다면 대연지수는 왜 50일까요? 

=> 이에 대해 경방은 “50이라는 것은 10일, 12진, 28수(五十者爲十日,十二辰, 二十八宿也)”라고 보았고 마융은 북신(北辰) 또는 태극, 양의, 일월, 사시, 오행, 십이월, 이십사절기를 합한 수인 50이라고 보았음


  • 사용하는 것은 49 (其用四十有九)

○ 대연의 수는 50개이지만 설시(揲蓍: 시초를 손가락 사이에 끼고 괘를 뽑음)할 때에는 49개의 시초만 사용함
○ 1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을 태극으로 보기 때문임
○ 어떤 선입견도, 주관적 입장도 내려 놓고, 사태 발생 이전의 원초적 상태, 즉 태극의 상태로 되돌아 가라는 주문으로 볼 수 있음
○ 무심한 마음으로 설시를 진행해야 함


  • 태극에서 팔괘로의 분화 과정
 『주역』 「계사전」
 “역(易)에는 태극이 있으니, 이것이 양의(兩儀)를 낳고, 양의가 사상(四象)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았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


  • 나누어 둘로 만들어서 양의(兩義)를 상징(分而爲二以象兩), 하나를 걸어서 삼재(三才)를 상징(掛一以象三)

☞ 정병석 역주, 『주역 상권』, 을유문화사, 2010, 564쪽

○ 두 부분으로 나누는 것을 의미하며 여기에서 ‘양(兩)’은 천지를 뜻하는 ‘양의(兩儀)’이다. 왼손에 쥔 시초는 양으로 하늘을 의미하여 천책(天策)이라고 하고 오른 손에 쥔 시초는 음으로 땅을 의미하며 지책(地策)이라고 말함
○ 49개이기 때문에 한쪽은 짝수, 한쪽은 홀수가 되기 마련임
○ 여기에서 ‘괘(掛)’는 건다, 끼운다는 의미를 지님
○ 왼쪽 넷째 손가락과 왼쪽 새끼손가락 사이에 끼는데 이것이 바로 인책(人策)임. 정병석은 꼭 끼지 않더라도 다른 곳에 두어도 된다고 했음


주역점 치는 방법[편집 | 원본 편집]

☞ 최정준, 『주역개설』, 비움과 소통,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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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으로 세어서 사계절을 상징하고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움으로 윤달을 상징 (揲之以四以象四時, 歸奇於扐以象閏)

○ 세 번째 단계는 왼쪽에 있는 천책을 넷씩 세는 것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상징함
○ 네 개씩 세고 남은 것은 윤달을 상징함
○ ‘설(揲)’은 손으로 시책을 세는 것을 말함
○ 여기에서 ‘기(奇)’는 넷씩 세고 남은 수를 말하고 ‘륵(扐)’은 손가락 사이에 끼워넣는 것을 말함
○ 주희는 “기(奇)는 넷으로 세고 남은 것이다. 륵(扐)은 왼손의 가운데 셋째 손가락과 넷째 손가락 둘 사이에 끼는 것이다. 윤(閏)은 달의 남은 날을 모아 달을 이룬 것이다(奇, 所四數之餘也. 扐, 勒於左手中三指之兩間也. 閏, 積月之餘日而成月者也).” 『주역본의(周易本義)』)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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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에 윤달이 두 번이므로 다시 그 나머지를 손가락 사이에 끼운 후에 거는 것임 (五歲再閏, 故再扐而後掛)

☞ 정병석 역주, 『주역 상권』, 을유문화사, 2010, 566쪽

○ 태양력에서 1년이 365일과 4분의 1일이라고 함
○ 중국의 태음력에 의하면 1년은 다만 354일로 11일 정도 차이가 남
○ 이렇게 되면 3년에 한 달 정도의 차이가 생기고 5년에는 거의 두 달 정도의 차이가 남
○ 그러므로 3년에 한 번은 윤달을 두고, 5년에 두 번은 윤달을 둠
○ ‘재륵(再扐)’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사계절을 상징하여 4로 나누고 남은 시초를 손가락에 끼우는 것이 윤달을 상징하기 때문에 5년 중에 두 번의 윤달에 해당하는 끼우는 작업을 두 번 한다는 말임
○ 즉 나머지 상위에 내려놓았던 오른손의 지책도 같은 방법으로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 네 개씩 세어서 남은 수를 왼손의 둘째와 셋째 손가락 사이에 끼워 넣는 것을 말함
○ 그러고 나서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끼워놓은 시책을 합하여 처음에 뽑아 놓은 태극의 시초 위에 세로로 걸쳐놓는 것을 말함

☞ 최정준, 『주역개설』, 비움과 소통,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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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진, 이기동, 『만화로 보는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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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고: 척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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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역 64괘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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