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와 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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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퇴계와 율곡의 이기론, 심성론(요약)[편집 | 원본 편집]

퇴계 이황의 이기론과 심성론의 핵심[편집 | 원본 편집]

이(理)와 기(氣)는 조선 성리학자들이 자연의 원리와 자연의 일부인 인간의 본성과 마음을 설명할 수 있는 나름의 과학적인 접근방식이었다!
인간은 왜 악할까? 원래 악했나? 악한 인간도 선해질 수 있나? 어떻게 선해질 수 있나? 이런 문제들을 이기론, 심성론으로 풀어낸 것이다.


☞ 한국철학사연구회 엮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188~215쪽
☞ 전북대 윤리교육과 김유곤 교수님 자료


  • 이(理)와 기(氣)를 엄밀하게 분리하여 순수한 선의 자리를 확보하고자 했던 퇴계 이황

○ 이(理): 순선(純善: 순수한 선)
○ 기(氣): 선이나 악 어느 쪽으로도 발할 수 있음
=> 이와 기가 서로 섞일 수 없음을 강조
=> 이런 이기론에 대한 관점은 인간의 마음에 관한 논의로 이어짐

그런데 뭐가 선한 것이고 뭐가 악한 것인가? 악과 범죄의 차이는 무엇일까?

☞ 맹자는 인간과 동물이 다른 지점에 주목했음


  • 성리학자들이 주목했던 선·악의 중요한 갈림길, 감정

○ 맹자가 성선설의 근거로 제시한 사단(四端): 측은지심(惻隱之心: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향해 측은해 하는 마음), 수오지심(羞惡之心: 옳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辭讓之心: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 시비지심(是非之心: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마음)을 각각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단서로 설명했음
=> 본성이 나타난 것으로 순수하게 선한 감정

○ <<예기>>에서 언급한 칠정(七情): 희(喜, 기쁨), 노(怒, 분노), 애(哀, 슬픔), 구(懼, 두려움), 애(愛, 사랑), 오(惡, 미움), 욕(欲, 욕구)
=> 아직 선악이 결정되지 않은 일반적인 감정. 칠정이 발하여 일반적인 상황에 맞으면 선이고 어긋나면 악임


  • 퇴계 이황, 사단과 칠정에 대한 철저한 구분

○ 사단은 이(理)가 발한 것
○ 칠정은 기(氣)가 발한 것
=> 사단이라는 도덕 원리가 인간의 욕망과 관련된 칠정에 의해 오염될 수 있는 가능성 차단. 도덕 원리의 절대성 확보


  • 우리 마음의 두 가지 측면 인심(人心), 도심(道心)

○ 퇴계가 본 인심(人心): 사람의 형기(形氣: 인간의 몸과 기질, 형이하의 세계)의 사사로움[사(私)]에 근원하여 발생하는 마음, 칠정과 일치
○ 퇴계가 본 도심(道心): 성명(性命: 인간 본성과 천명, 형이상의 세계)의 바름[정(正)]에 근원하여 발생하는 마음, 사단과 일치


그렇다면 어떻게 선을 지켜가야 할까?
혹여 형기(形氣)에 이끌려 자칫 악으로 빠지지 않도록 항상 정신 똑바로 차리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 도덕적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퇴계의 경(敬)

○ 퇴계는 도덕 본성의 실현과 관련한 수양의 태도로 일종의 도덕적 긴장 상태를 가리키는 경(敬)을 강조했음
○ 경을 유지하기 위해 의식을 집중시켜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는 주일무적(主一無適),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고 엄숙한 태도를 유지하는 정제엄숙(整齊嚴肅), 항상 또렷하게 깨어 있는 상성성(常惺惺) 등의 경 공부를 강조했음


율곡 이이의 이기론과 심성론의 핵심[편집 | 원본 편집]

근데 현실적으로 원리[이(理)] 자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나? 능동성을 가질 수 있나?


  • 이(理)와 기는 섞일 수 없지만 떨어질 수도 없음, 율곡의 이기지묘(理氣之妙: 이와 기는 둘이면서 하나로 묘하게 합해 있음)

○ 이(理)는 기를 주재하고 기는 이(理)가 타는 곳임. 기는 이를 떠날 수 없고 이도 기를 떠날 수 없음
○ 이(理)는 운동성이 없고 기는 운동성이 있으므로 기가 발하고 그것에 이(理)가 타는 데 이 둘은 서로 분리될 수 없고 하나에서 나오는 것임: 기발리승일도(氣發理乘一途)

그렇다면 선악의 갈림길인 인간 감정에 대해서는 뭐라고 봤을까?


  • 율곡의 사단과 칠정에 관한 견해

○ 희, 노, 애, 구, 애, 오, 욕 일곱 가지 이외에 감정은 없음. 사단이란 선한 감정의 별칭으로 사단은 칠정 안에 들어가 있는 것임
○ 사단은 도심만을 말한 것이고 칠정은 인심과 도심을 합쳐 말한 것임
○ 사단과 칠정은 대립적인 감정이 아니라 칠정 가운데 선한 감정만을 표출한 것이 사단이라고 파악했음. 율곡은 인간이 지닌 감정들이 하나의 근원에서 발생되어 나온 것임을 강조했음
○ 도심은 이(理)의 측면을 강조하여 말한 것이고 인심은 기를 강조하여 말한 것이지 이 둘을 애초에 이기(理氣)로 나눌 수 없음
○ 인간의 감정이 발할 때 도의를 위해 발하는 경우가 있음. 부모에게 효도하고자 하고 임금에게 충성하고자 하고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려고 할 때 측은하게 여기고 의가 아닌 것을 볼 때 부끄러워 미워하는 것, 이때를 도심이라고 함
○ 인간의 감정이 발할 때 자기 몸만을 위해 발하는 것이 있음. 배고플 때 먹으려고 하고 추울 때 입으려고 하고 힘들 때 쉬고자 하는 것, 이때를 인심이라고 함
○ 인심과 도심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무엇을 지향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임. 그래서 처음에 도심이었던 것도 사사로운 생각이 뒤섞이면 인심이 되고, 처음에 인심이었던 것도 마음이 도의를 지향하여 그것을 절제하면 도심이 됨


그렇다면 어떻게 선으로 향해 갈 수 있을까?


  • 율곡의 수양론

올바른 방향성 세우기, 입지(立志: 뜻 세우기)

- 뜻이 하나로 모이면 기가 움직일 수 있다고 보았음. 특히 배움에 있어서 자기의 뜻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겼음. 반드시 성인(聖人: 인간의 최고의 경지)이 되리라고 다짐하고 털끝만이라고 자기 스스로를 시원찮게 여기거나 한 발 물러서서 불가능하다는 핑계를 대서는 안됨


기질 변화시키기, 기질변화론

- 율곡은 불선의 원인을 기질의 흐림과 치우침으로 보고 기질을 변화시킬 것을 강조했음
- 기의 특수성으로 인해 인간에게는 선함과 악함, 지혜로움과 어리석은 등의 차이가 나는데 수양을 통해 기질을 교정할 수 있다고 보았음
- 기질을 바로잡음으로써 도덕 본성으로의 이(理)를 실현하는 교기질(矯氣質)의 수양론을 제시했음. 이를 위해서는 사욕을 제거하는 극기(克己) 등을 통해 일반적인 감정을 도덕적으로 조절하는 것을 중시했음

○ 사욕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경(敬)의 실천 등을 중시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