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충 논형"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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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두조(雙頭鳥)''': 비익조(比翼鳥)라고도 함. 붉은 털이 나 있는 것과 푸른 털이 나 있는 것이 있는데 모두 아름다움.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밖에 없고 눈도 하나뿐이라서 혼자서는 날아오를 수 없고 2마리가 몸을 합쳐야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음 | ☞ '''쌍두조(雙頭鳥)''': 비익조(比翼鳥)라고도 함. 붉은 털이 나 있는 것과 푸른 털이 나 있는 것이 있는데 모두 아름다움.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밖에 없고 눈도 하나뿐이라서 혼자서는 날아오를 수 없고 2마리가 몸을 합쳐야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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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천인감응설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한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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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한무제(B.C.141~B.C.87)를 비롯한 한나라 통치자들은 천명사상을 통해 왕권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천인감응설을 통해 자연현상을 이해했음<br/> | ||
+ | ○ 하늘이 통치자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보았음. 하늘[천(天)]은 해, 달, 별, 바람, 비, 우레 등에 의한 자연현상이 발생되는 곳이며 이는 천인감응설을 근거로 하여 상서와 재앙으로 해석됨<br/> | ||
+ | ○ 자연현상은 하늘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보았고 인간에게 하늘의 권위를 암시하고 있음<br/> | ||
+ | ○ 유교경전인 <<서경>> <홍범>에 나타난 천인감응의 사례 | ||
+ | "좋은 징조란 [왕이] 심사숙고할 때 때에 맞는 비가 내리고 편안하게 다스릴 때 햇빛이 따사롭고 명석할 때 여름 더위가 알맞고 지략이 있을 때 겨울 추위가 알맞고 지혜로울 때 때에 맞는 바람이 분다. 나쁜 징조란 [왕이] 번잡할 때 끊임없이 비가 오고 [왕의 자리가] 분에 넘칠 때 오랫동안 햇볕이 비추고 풍류만을 즐길 때 지칠 줄 모르는 더위가 오며 조급할 때 맹추위가 몰아치며 어리석을 때 바람이 끊임없이 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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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의 주류에 저항한 철학자, 왕충''' | * '''시대의 주류에 저항한 철학자, 왕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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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일의 시대를 이룬 한나라의 이데올로그들은 황제의 권위를 한껏 올릴 필요를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유학의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학에 참위설을 끌어들여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음<br/> | ○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일의 시대를 이룬 한나라의 이데올로그들은 황제의 권위를 한껏 올릴 필요를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유학의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학에 참위설을 끌어들여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음<br/> | ||
○ 참위설의 '참(讖)'이란 해, 달, 별(일월성신)의 변화에 따라 길흉이나 재이(災異: 재앙, 이변) 등을 예언하는 것이고, '위(緯)'는 경(經)에 가탁해서 미래의 일을 설명한 것임<br/> | ○ 참위설의 '참(讖)'이란 해, 달, 별(일월성신)의 변화에 따라 길흉이나 재이(災異: 재앙, 이변) 등을 예언하는 것이고, '위(緯)'는 경(經)에 가탁해서 미래의 일을 설명한 것임<br/> |
2022년 4월 17일 (일) 22:09 판
왕충(王充, 27~97)이 살던 시대
☞ 다음은 왕충이 살던 시대였던 한나라 때 무덤에서 발견된 벽화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담은 벽화처럼 보이나요? 이 벽화를 보니 어떤 느낌이 드나요?
- 고혜련, 최덕경, <한대(漢代) 화상석(畵像石)에 나타난 자연관(自然觀)>, <<중국사연구>> 76권, 중국사학회, 2012, 1~35쪽
○ 위의 그림은 천자가 천하를 화합하여 잘 다스리면 연리목이 자라나는 상서로운 일이 생긴다는 것을 담은 그림임. 왕이 덕으로 잘 융합하여 사방팔방이 한 가족을 이루면 목연리가 자라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음. 뿌리는 다르지만 만가지가 합쳐지는 모습을 상징하는 그림임
○ 왕이 어질고 명철하면 왕의 덕이 물고기, 자연물에게까지 이른다고 보았음. 길조를 나타내는 동물들
☞ 쌍두록(雙頭鹿): 머리가 둘 달린 사슴
☞ 쌍두조(雙頭鳥): 비익조(比翼鳥)라고도 함. 붉은 털이 나 있는 것과 푸른 털이 나 있는 것이 있는데 모두 아름다움. 비익조는 날개가 하나밖에 없고 눈도 하나뿐이라서 혼자서는 날아오를 수 없고 2마리가 몸을 합쳐야 비로소 날아오를 수 있음
- 천인감응설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한나라
○ 한무제(B.C.141~B.C.87)를 비롯한 한나라 통치자들은 천명사상을 통해 왕권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천인감응설을 통해 자연현상을 이해했음
○ 하늘이 통치자의 수명을 결정한다고 보았음. 하늘[천(天)]은 해, 달, 별, 바람, 비, 우레 등에 의한 자연현상이 발생되는 곳이며 이는 천인감응설을 근거로 하여 상서와 재앙으로 해석됨
○ 자연현상은 하늘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보았고 인간에게 하늘의 권위를 암시하고 있음
○ 유교경전인 <<서경>> <홍범>에 나타난 천인감응의 사례
"좋은 징조란 [왕이] 심사숙고할 때 때에 맞는 비가 내리고 편안하게 다스릴 때 햇빛이 따사롭고 명석할 때 여름 더위가 알맞고 지략이 있을 때 겨울 추위가 알맞고 지혜로울 때 때에 맞는 바람이 분다. 나쁜 징조란 [왕이] 번잡할 때 끊임없이 비가 오고 [왕의 자리가] 분에 넘칠 때 오랫동안 햇볕이 비추고 풍류만을 즐길 때 지칠 줄 모르는 더위가 오며 조급할 때 맹추위가 몰아치며 어리석을 때 바람이 끊임없이 분다."
- 시대의 주류에 저항한 철학자, 왕충
○ 분열의 시대를 끝내고 통일의 시대를 이룬 한나라의 이데올로그들은 황제의 권위를 한껏 올릴 필요를 느꼈고, 이를 위해서는 유학의 이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학에 참위설을 끌어들여 그 목적을 달성하려고 했음
○ 참위설의 '참(讖)'이란 해, 달, 별(일월성신)의 변화에 따라 길흉이나 재이(災異: 재앙, 이변) 등을 예언하는 것이고, '위(緯)'는 경(經)에 가탁해서 미래의 일을 설명한 것임
○ 한나라 때에는 이 참위설이 참으로 일세를 풍미했다고 할 수 있음. 참위설은 예언을 주로 하고 있는데 견강부회하여 이미 일어난 일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참위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음.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 그 주종을 이루었음
○ 예: 원시(元始) 5년(서기 5년) 12월에 평제(平帝)가 세상을 떠나자 그 아들인 영(嬰)을 세웠음. <<한서>> <왕망전>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음
"이 달에 ... 우물을 파다가 흰 돌을 얻었는데 위는 둥글고 아래는 네모졌다. 그 위에 붉은 글씨가 드러났는데 '안한공 왕망이 황제가 될 것이다'라고 씌어 있었다."
☞ 정치적 의도가 뚜렷하게 보이는 조작이라고 할 수 있음. 이 이후로도 이와 비슷한 일들이 수없이 많이 일어났고 결국 왕망은 스스로 제위에 올라 한나라를 종식히키고 신(新)나라(8~23)를 세웠음
○ 왕충은 이 참위설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비판을 가했음
☞ 출처: 임옥균, <<왕충>>, 성균관대학교출판부, 2005, 15~17쪽
- 왕충의 목숨을 건 저작 <<논형>>
○ 지금 왕충의 저작인 <<논형>>을 보면 매우 상식적인 이야기를 힘들여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왕충 당시에는 이와 같은 미신이 횡행하고 있었고 그것이 정치적 도구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와 같은 반대가 심지어는 목숨을 건 일이 될 수도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