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권근"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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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학생들에게 유학의 기본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편찬한 『입학도설(入學圖說)』은 우리나라 최초로 도설(圖說: 그림과 해설)을 통해 유교사상을 집약하고 체계화한 것임. 이후 한국유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도설문화를 낳는 선구가 되었음
 
* 어린 학생들에게 유학의 기본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편찬한 『입학도설(入學圖說)』은 우리나라 최초로 도설(圖說: 그림과 해설)을 통해 유교사상을 집약하고 체계화한 것임. 이후 한국유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도설문화를 낳는 선구가 되었음
 
* 정도전이 정치 일선에서 정치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측면으로 성리학응 연구, 응용했던 반면, 권근은 비교적 순수 학문적인 측면에서 노력한 특성이 있음
 
* 정도전이 정치 일선에서 정치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측면으로 성리학응 연구, 응용했던 반면, 권근은 비교적 순수 학문적인 측면에서 노력한 특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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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근의 『입학도설(入學圖說)』 속 <천인심성합일지도(天人心性合一之圖)>에 나타난 인간 마음의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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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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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599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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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인심성합일지도> 한글 번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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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개념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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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의(意), 기(幾)'''</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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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意): 글자의 의미는 '뜻', '생각'의 의미를 지님. 비교 계산 등을 행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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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幾): 글자의 의미는 '기미'를 뜻함. 성리학에서는 마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보았음. 사람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작용 가운데 선과 악이 갈리게 되는 최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외부 자극이 감관에 접촉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 마음의 호오[좋고 싫음] 등이 갈라지면서 나타는 미묘한 심정적 흐름이자 변화임. 선 혹은 악으로 향하게 되는 방향성의 조짐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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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ttps://db.itkc.or.kr/search/list?q=query%E2%80%A0%EC%A1%B4%EC%96%91%EC%84%B1%EC%B0%B0&secId=BT_AA&pageIndex=1&pageUnit=20 존양성찰(存養省察)]'''</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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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양은 마음을 보존하여 성(性)을 기르는 것을 말하며, 성찰은 자신의 사욕을 살펴 이를 막는 것을 말함</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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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용장구』 제1장에 “군자는 보지 못하는 데에서도 삼가며, 듣지 못하는 데에서도 두려워한다.[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라고 했는데, 이것은 정(靜)할 때의 존양 공부를 말한 것이며, 이어 “숨기는 것보다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미한 것보다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만 아는 부분을 삼가는 것이다.[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라고 했는데, 이것은 동(動)할 때의 성찰 공부를 말한 것임</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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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質)이 그 가운데에서 갖추어진다. 4. 신(神)은 양(陽)에서 나온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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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형(形: 형체)은 음에서 나온다. 6. 기(氣)는 밖에서 감싸고 움직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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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근은 음, 양에 따라 기질의 기(氣)와 질(質), 형신(形神: 형체와 정신)의 형(形)과 신(神)을 나누었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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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이 형상을 이루는 것은 실로 음, 양 두 기(氣)가 모여서 되는 것이므로 결코 둘로 나눌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시초를 살펴볼 때 형(形: 형체)은 음에서 생기고 신(神: 정신)은 양에서 나오므로 역시 나누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를 좌우로 나누는 것은 결코 이것을 두 가지로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양과 음을 분간하게 하여 그 유래를 분명히 알도록 하자는 것뿐이다. 그래서 기(氣)가 비록 오른편에 있으나 질(質)이 그 속에 구비되어 있고, 질이 왼편에 있으면서 기가 그 속에 유행하고 있으니 합쳐서 하나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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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근, 『입학도설』

2023년 5월 16일 (화) 13:07 판

고려말 조선 초 시대배경

☞ 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심산, 2013

  • 일반적으로는 고려 말 안향(安珦, 1243~1306)이 원나라에서 주자서를 도입한 데에서 주자학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음
  •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과 종교 문제에 대해 개혁과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
  • 고려 말 정치계의 타락

  • 고려 말 종교계의 타락
 <고려 말 조인옥(趙仁沃, 1347~1396)의 상소>
 불씨(佛氏)의 가르침은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욕심을 적게 하고 속세와 절연하는 것을 종지(宗旨)로 삼는데 ... 근세(近世) 이래로 승도(僧徒)들은 스승의 욕심을 적게 하라는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토지의 조세(租稅)와 노비의 몸값을 부처에게 공양하지 않고 승려 자신이 부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 자신은 과부의 집에 출입하여 풍속을 오염시키고 권세 있는 집안에 뇌물을 바쳐 큰 절을 희구하니 마음을 깨끗하게 하고 속세와 절연한다는[淸淨絶俗] 가르침이 어떠하겠습니까?
佛氏之敎, 以淸淨寡欲離世絶俗爲宗 ... 近世以來, 僧徒不顧其師寡欲之敎, 土田之租, 奴婢之傭, 不以供佛, 僧而自富. 其身出入寡婦之家, 汚染風俗, 賄賂權勢之門, 希求巨刹, 其於淸淨絶俗之敎何? (『고려사』권111, 「열전」권제24, <조인옥>)
  • 그러나 구체적인 방법과 역사 인식에 있어서는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이 입장 차이를 드러냈음

1. 고려 왕조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와 개혁 추진: 정몽주, 길재 등
2. 왕조 자체의 운세가 다한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왕조 개창이 불가피하다는 기본 인식: 정도전, 권근


권근(權近, 1352~1409)

  • 고려조와 조선조에서 성균관 대사성을 역임한 최고 학자로서 특히 문장과 학문이 뛰어나 건국 후 외교 문서 작성과 문물 제도의 정비 등에 중대한 업적을 남겼음. 특히 그의 학문은 성리학과 경학에서 두각을 드러냈음
  • 어린 학생들에게 유학의 기본 체계를 설명하기 위해 편찬한 『입학도설(入學圖說)』은 우리나라 최초로 도설(圖說: 그림과 해설)을 통해 유교사상을 집약하고 체계화한 것임. 이후 한국유학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도설문화를 낳는 선구가 되었음
  • 정도전이 정치 일선에서 정치 현실적으로 요구되는 측면으로 성리학응 연구, 응용했던 반면, 권근은 비교적 순수 학문적인 측면에서 노력한 특성이 있음


권근의 『입학도설(入學圖說)』 속 <천인심성합일지도(天人心性合一之圖)>에 나타난 인간 마음의 구조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jpg

☞ <천인심성합일지도> 원본 ([출처: 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55999#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천인심성합일지도> 한글 번역본

★천인심성합일지도(최종)2.PNG


  • 주요 개념 설명

1. 의(意), 기(幾)

○ 의(意): 글자의 의미는 '뜻', '생각'의 의미를 지님. 비교 계산 등을 행하는 작용이라고 할 수 있음
○ 기(幾): 글자의 의미는 '기미'를 뜻함. 성리학에서는 마음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으로 보았음. 사람의 마음에서 발생하는 작용 가운데 선과 악이 갈리게 되는 최초의 단계라고 할 수 있음. 외부 자극이 감관에 접촉하는 순간 발생하는 것임. 마음의 호오[좋고 싫음] 등이 갈라지면서 나타는 미묘한 심정적 흐름이자 변화임. 선 혹은 악으로 향하게 되는 방향성의 조짐임


2. 존양성찰(存養省察)

○ 존양은 마음을 보존하여 성(性)을 기르는 것을 말하며, 성찰은 자신의 사욕을 살펴 이를 막는 것을 말함
○ 『중용장구』 제1장에 “군자는 보지 못하는 데에서도 삼가며, 듣지 못하는 데에서도 두려워한다.[君子戒愼乎其所不睹, 恐懼乎其所不聞.]”라고 했는데, 이것은 정(靜)할 때의 존양 공부를 말한 것이며, 이어 “숨기는 것보다 드러나는 것이 없으며 미미한 것보다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혼자만 아는 부분을 삼가는 것이다.[莫見乎隱, 莫顯乎微, 故君子愼其獨也.]”라고 했는데, 이것은 동(動)할 때의 성찰 공부를 말한 것임

3. 질(質)이 그 가운데에서 갖추어진다. 4. 신(神)은 양(陽)에서 나온다.
5. 형(形: 형체)은 음에서 나온다. 6. 기(氣)는 밖에서 감싸고 움직인다.

○ 권근은 음, 양에 따라 기질의 기(氣)와 질(質), 형신(形神: 형체와 정신)의 형(形)과 신(神)을 나누었음

 사물이 형상을 이루는 것은 실로 음, 양 두 기(氣)가 모여서 되는 것이므로 결코 둘로 나눌 수는 없다. 그러나 그 시초를 살펴볼 때 형(形: 형체)은 음에서 생기고 신(神: 정신)은 양에서 나오므로 역시 나누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를 좌우로 나누는 것은 결코 이것을 두 가지로 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이들로 하여금 양과 음을 분간하게 하여 그 유래를 분명히 알도록 하자는 것뿐이다. 그래서 기(氣)가 비록 오른편에 있으나 질(質)이 그 속에 구비되어 있고, 질이 왼편에 있으면서 기가 그 속에 유행하고 있으니 합쳐서 하나가 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권근, 『입학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