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의 인간본성론: 공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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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ang21c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3월 13일 (월) 23:42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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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가 말한 '성(性)'

 1. 子貢曰(자공왈) 夫子之文章(부자지문장)은 可得而聞也(가득이문야)어니와 夫子之言性與天道(부자지언성여천도)는 不可得而聞也(불가득이문야)니라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의 문장은 배우는 자들이 모두 함께 들을 수 있지만, 선생님께서 성(性)과 천도(天道)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은 아무나 들을 수 없다."
  -『논어』「공야장(公冶長)」
 2. 子曰(자왈) 性相近也(성상근야)나 習相遠也(급상원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사람의 성(性, 성품)은 서로 가깝지만,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진다." 
  -『논어』「양화(陽貨)」   


공자가 말한 선(善)과 악(惡)

공자가 말한 선(善)

☞ 『논어』에 보이는 선(善)은 1) 착하다, 선하다 2) 잘 3) 좋다 등의 뜻이 있음. 그 중 1) 착하다, 선하다의 도덕적 의미로 쓰인 것만을 추리면 아래와 같음

 3. 季康子問(계강자문) 使民敬忠以勸(사민경충이권)인댄 如之何(여지하)닛고 子曰(자왈) 臨之以莊(임지이장)이면 則敬(즉경)하고 孝慈(효자)면 則忠(즉충)하고 擧善而敎不能(거선이교불능)이면 則勸(즉권)이니라
  계강자가 물었다. "백성으로 하여금 공경하고 충성하며 서로 권면하게 하려면 어찌해야 합니까?”공자가 말했다. “백성을 엄숙하게 대하면 (백성들이)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백성을 사랑하면 (백성들이) 충성하고, 선한 사람(선인, 善人)을 들어 쓰고 능하지 못한 자를 가르치면 (백성들이 서로) 권면할 것입니다.”
  -『논어』「위정(爲政)」
 4. 子謂韶(자위소)하사대 盡美矣(진미의)요 又盡善也(우진선야)라 하시고
  공자가 소악(韶樂: 순임금의 음악)을 평하시되 "(성조가) 지극히 아름답고, (내용) 또한 지극히 착하다.라고 하시고
  -『논어』「팔일(八佾)」

☞ 공자가 이 음악을 들은 후 식음을 전폐하며 음악을 공부했다고 알려진 소악(韶樂)을 추측해 볼 수 있는 음악

 5. 子曰(자왈) 三人行(삼인행)이면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하니 擇其善者而從之(택기선자이종지)하고 其不善者而改之(기불선자이개지)니라
   공자가 말했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그중에 선(善)한 사람을 골라 따르고 그중에 불선(不善)한 사람을 보고서 나의 불선을 고쳐야 한다.”
  -『논어』「술이(述而)」
 6. 子曰(자왈) 聖人(성인)을 吾不得而見之矣(오부득이견지의)어든 得見君子者(득견군자자)면 斯可矣(사가의)니라. 子曰(자왈) 善人(선인)을 吾不得而見之矣(오부득이견지의)어든 得見有恒者(득견유항자)면 斯可矣(사가의)니라 亡而爲有(무이위유)하며 虛而爲盈(서이위영)하며 約而爲泰(약이위태)면 難乎有恒矣(난호유항의)니라
  공자가 말했다.“성인(聖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군자(君子)라도 만나보면 좋겠다."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을 내가 만나볼 수 없다면, 항덕(恒德: 변함없는 덕)을 지닌 자라도 만나보면 좋겠다. 없으면서 있는 체하고, 비었으면서 가득한 체하며, 가난하면서 사치를 부린다면 항덕(恒德)을 지니기 어려울 것이다.
  -『논어』「술이(述而)」


 7. 曾子有疾(증자유질)이어시늘 孟敬子問之(맹경자문지)한대 曾子言曰(증자언왈) 鳥之將死(조지장사)에 其鳴也哀(기명야애)하고 人之將死(인지장사)에 其言也善(기언야선)이니라 君子所貴乎道者三(군자소귀호도자삼)이니 動容貌(동용모)면 斯遠暴慢矣(사원포만의)며 正顔色(정안색)이면 斯近信矣(사근신의)며 出辭氣(출사기)면 斯遠鄙倍矣(사원비배의)니라
  증자가 병을 앓자, 맹경자가 병문안했다. 증자가 말했다. “새가 죽으려 할 때는 그 울음소리가 슬프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하답니다. 군자가 소중히 여겨야 할 도(道)가 세 가지이니, 용모를 엄숙하게 움직이면 남들이 나를 사납고 오만하게 대함을 멀리(면함)할 수 있고, 안색을 바르게 가지면 남들이 나를 진실함으로 대할 것이고, 말을 할 때에 공손하고 유순하며 온화하고 기쁘게(화열(和悅)) 하면 사납고 도리에 어긋나는 말을 멀리할 수 있습니다."
  -『논어』「태백(泰伯)」
 8. 子曰(자왈) 篤信好學(독신호학)하며 守死善道(수사선도)니라 危邦不入(위방불입)하며 亂邦不居(난방불거)하며 天下有道則見(천하유도즉현)하고 無道則隱(도무즉은)이니라
  공자가 말했다. "독실히 믿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죽음으로 선한 도(선도(善道))를 지켜야 한다. 위태로운 나라에 들어가지 않으며 어지러운 나라에 살지 않으며, 천하(天下)에 도(道)가 있으면 벼슬길에 나아가고, 도(道)가 없으면 은둔해야 한다."
  -『논어』「태백(泰伯)」
 9. 季康子問政於孔子曰(계강자문정어공자왈) 如殺無道(여살무도)하야 以就有道(이취유도)인댄 何如(하여)하니잇고
   孔子對曰(공자대왈) 子爲政(자위정)에 焉用殺(언용살)이리오 子欲善(자욕선)이면 而民善矣(이민선의)리라 君子之德(군자지덕)은 風(풍)이요 小人之德(소인지덕)은 草(초)니 草上之風(초상지풍)이면 必偃(필언)이니라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치를 물었다. “가령 무도(無道)한 자를 죽여서 도가 있는(유도(有道))한 (세상이) 되게 하면 어떻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대는 정치를 하면서 어찌 살륙을 쓰려 합니까? 그대가 선(善)을 하고자 하면 백성들이 선(善)해질 것입니다. 군자의 덕은 바람이고, 소인의 덕은 풀이니, 풀에 바람이 더해지면 풀은 반드시 쓰러집니다.”
  -『논어』「안연(顏淵)」
 10. 子貢問友(자공문우)한대 子曰(자왈) 忠告而善道之(충고이선도지)호되 不可則止(불가즉지)하야 毋自辱焉(무자욕언)이니라
  자공이 벗을 사귀는 방법을 묻자, 공자가 말했다. “충심(忠心)으로 권고(勸告)하고 선도(善道)로 인도하되, 듣지 않거든 그만두어 스스로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논어』「안연(顏淵)」
 11. 子曰(자왈) 善人爲邦百年(선인위방백년)이면 亦可以勝殘去殺矣(역가이승잔거살의)라 하니 誠哉(성재)라 是言也(시언야)여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 (계속해) 백년 동안 나라를 다스리면 또한 잔악하고 포악한 자를 이겨 사형을 없앨 수 있다.’라고 하니, 진실이로다. 이 말이여!”
  -『논어』「자로(子路)」
 12. (공자와 노나라 정공(定公)과의 대화 중 공자의 말) 如其善而莫之違也(여기선이막지위야)인댄 不亦善乎(불역선호)잇가 如不善而莫之違也(여불선이막지위야)인댄 不幾乎一言而喪邦乎(불기호일언이상방호)잇가
  가령 임금이 한 말이 선(善)하여 어기는 자가 없다면 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만, 가령 임금이 한 말이 선(善)하지 않은데도 어기는 자가 없다면 이 한마디 말이 나라를 망치는 데 가깝지 않겠습니까?”
  -『논어』「자로(子路)」
 13. 子貢問曰(자공문왈) 鄕人皆好之(향인개호지)인댄 何如(하여)하니잇고 子曰(자왈) 未可也(미가야)니라 
    鄕人皆惡之(향인개오지)인댄 何如(하여)하니잇고 子曰(자왈) 未可也(미가야)니 不如鄕人之善者(불여향인지선자)는 好之(호지)하고 其不善者(기불선자)는 惡之(오지)니라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좋아한다면 어떻습니까?(그를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없다.”
  자공이 물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두 미워한다면 어떻습니까?(그를 선인(善人)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라 할 수 없으니, 마을 사람 중에 선(善)한 자가 좋아하고 불선(不善)한 자가 미워하는 사람만 못하다.”
  -『논어』「자로(子路)」
 14. 子曰(자왈) 善人(선인)이 敎民七年(교민칠년)이면 亦可以卽戎矣(역가이즉융의)리라
  공자가 말했다. “선인(善人)이 백성을 7년 동안 가르치면 (그 백성들) 또한 전쟁에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논어』「자로(子路)」
 15. 子曰(자왈) 知及之(지급지)오도 仁不能守之(인불능수지)면 雖得之(수득지)라도 必失之(필실지)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오도 不莊以莅之(불장이리지)면 則民不敬(즉민불경)이니라
    知及之(지급지)하며 仁能守之(인능수지)하며 莊以莅之(장이리지)오도 動之不以禮(동지불이례)면 未善也(미선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지혜가 그 직위에 미칠 수 있어도 인(仁)이 그 직위를 지킬 수 없으면 비록 직위를 얻더라도 반드시 잃는다. 지혜가 직위에 미칠 수 있고 인(仁)이 직위를 지킬 수 있어도 장엄함으로 백성을 다스리지 않으면 백성이 공경하지 않는다. 지혜가 직위에 미칠 수 있고, 인(仁)이 직위를 지킬 수 있고, 장엄함으로 백성을 다스릴 수 있어도 백성을 예(禮(정해진 제도))로써 동원하지 않으면 선하지 못하다.”
  -『논어』「위령공(衛靈公)」
 16. 孔子曰(공자왈) 益者三樂(익자삼요)이요 損者三樂(손자삼요)이니 樂節禮樂(요절예악)하며 樂道人之善(요도인지선)하며 樂多賢友(요다현우)면 益矣(익의)요 樂驕樂(요교락)하며 樂佚遊(요일유)하며 樂宴樂(요연락)이면 損矣(손의)니라
  공자가 말했다.“유익한 좋아함이 세 가지이고, 손해되는 좋아함이 세 가지이니, 예악(禮樂)을 따르기 좋아하며, 사람의 선(善)함을 말하기 좋아하며, 어진 벗이 많음을 좋아하면 유익하고, 교만함과 방종함을 좋아하며, 편안히 노는 것을 좋아하며, 향락에 빠짐을 좋아하면 손해가 된다."
  -『논어』「계씨(季氏)」
 17. 孔子曰(공자왈) 見善如不及(견선여불급)하고 見不善如探湯(견불선여탐탕)을 吾見其人矣(오견기인의)며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로라 隱居以求其志(근거이구기지)하며 行義以達其道(행의이달기도)를 吾聞其語矣(오문기어의)나 未見其人也(미견기인야)로라
  공자가 말했다. “선(善)을 보면 미치지 못할 듯이 (힘써) 하고, 불선(不善)을 보면 끓는 물에 손이 닿은 듯이 (급히 피)하는 것을, 나는 그런 사람도 보았고, 나는 그런 말도 들었다. 숨어 살면서 자기의 뜻을 추구하고, 의(義)를 행하여 자기의 도(道)를 실행하는 것을, 나는 그런 말을 들었으나, 그런 사람은 보지 못하였다.”
  -『논어』「계씨(季氏)」


공자가 말한 불선(不善)

 18. 子曰(자왈) 德之不修(덕지불수)와 學之不講(학지불강)과 聞義不能徙(문의불능사)와 不善不能改(불선불능개)가 是吾憂也(시오우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덕(德)이 닦이지 않고, 학문이 익혀지지 않고, 의로운 일을 듣고 능히 옮기지 못하고, 불선(不善)을 능히 고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근심이다.”
  -『논어』「술이(述而)」


공자가 말한 악(惡)

☞ 『논어』에 보이는 악(惡)은 1) 악하다 2) 미워하다 3) 어찌 등의 뜻이 있음. 그 중 1) 악하다의 도덕적 의미, 가치와 관련된 의미로 쓰인 것만을 추리면 아래와 같음

 19. 子曰(자왈) 苟志於仁矣(구지어인의)면 無惡也(무악야)리라
  공자가 말했다.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두면 악행(惡行)이 없을 것이다.”
  -『논어』「이인(里仁)」
 20. 子曰(자왈) 士志於道(사지어도)오도 而恥惡衣惡食者(이치악의악식자)는 未足與議也(미족여의야)니라
  공자가 말했다. “선비가 도에 뜻을 두었으면서도 나쁜 과 나쁜 음식을 수치로 여기는 자는 더불어 도를 의논하기에 부족하다.”
  -『논어』「이인(里仁)」
 21. 子曰(자왈) 伯夷叔齊(백이숙제)는 不念舊惡(불념구악)이라 怨是用希(원시용희)니라
  공자가 말했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남의 지난날의) 악행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러므로 원망하는 사람이 적었다.”
  -『논어』「공야장(公冶長)」
 22. (공자의 음식 먹는 습관에 관해) 色惡不食(색악불식)하시며 臭惡不食(취악불식)하시며 失飪不食(실임불식)하시며
  색깔이 나쁘면 자시지 않았고, 냄새가 나쁘면 자시지 않았으며, 알맞게 익지 않았으면 자시지 않으셨으며,
  -『논어』「향당(鄉黨)」
 23. 子曰(자왈) 君子成人之美(군자성인지미)하고 不成人之惡(불성인지악)하나니라 小人反是(소인반시)니라
  “군자는 남의 선행은 이루도록 돕고, 남의 악행은 이루도록 돕지 않는다. 소인은 이와 반대이다.”
  -『논어』「안연(顏淵)」
 24. (제자 번지(樊遲)가 덕을 높이고 간특함(慝: 숨길 닉(匿)+마음 심(心): 악이 마음에 숨어 있음)을 닦고 의혹을 분별함을 물은 데 대한 공자의 답변) 先事後得(선사후득)이 非崇德與(비숭덕여)아 攻其惡(공기악)이요 無攻人之惡(무공인지악)이 非脩慝與(비수특여)아 一朝之忿(일조지분)으로 忘其身(망기신)하야 以及其親(이급기친)이 非惑與(비혹여)아
  일을 먼저하고 소득을 뒤에 함이 덕(德)을 높이는 것이 아니겠는가? 자기의 악(惡)함을 다스리고 남의 악(惡)함을 다스리지 않음이 간특함을 닦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루 아침의 분노로 자신을 잊어서 화가 부모에게까지 미치게 함이 의혹 함이 아니겠는가?” 
  -『논어』「안연(顏淵)」
 25. 子貢曰(자공왈) 君子亦有惡乎(군자역유오호)잇가 子曰(자왈) 有惡(유오)하니 惡稱人之惡者(오칭인지악자)하며 惡居下流而訕上者(오거하류이산상자)하며 惡勇而無禮者(오용이무례자)하며 惡果敢而窒者(오과감이질자)니라
  자공이 말했다. “군자도 미워함이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미워함이 있다. 남의 악(惡, 결점)을 말하는 자를 미워하며, 아랫자리에 있으면서 윗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용감하고 예(禮)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과감하고 (남의 선행(善行)을) 막는 자를 미워한다.”
  -『논어』「양화(陽貨)」
 26. (공자가 제자 자장에게 다섯 가지 아름다운 일을 행하고 네 가지 악을 물리치면 정치에 종사할 수 있다고 하면서 네 가지 악에 대해 말했음) 何謂四惡(하위사악)이닛고 子曰(자왈) 不敎而殺(불교이살)을 謂之虐(위지학)이요 不戒視成(불계시성)을 謂之暴(위지포)요 慢令致期(만령치기)를 謂之賊(위지적)이요 猶之與人也(유지여인야)로되 出納之吝(출납지린)을 謂之有司(위지유사)니라
  자장(子張)이 “무엇을 사악(四惡)이라 합니까?” 하고 묻자, 공자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미리) 가르치지 않고 (죄를 범했다고) 죽이는 것을 학(虐, 혹독함)이라 하고, 미리 경계하지 않고 성과를 바라는 것을 포(暴, 포악함)라 하고, 명령을 태만히 하고 기한은 각박하게 정하는 것을 적(賊, 해침)이라 하고, 사람들에게 주는 것은 마찬가지인데도 지출함에 인색한 것을 유사(有司)라 한다.” 
  -『논어』「요왈(堯曰)」


오늘의 토론 주제(2023.03.13)

1. 공자가 말한 선과 악은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되고 있나요? 본성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나요?
2. 성상근(性相近) 습상원(習相遠)의 측면에서 공자가 말한 선악은 어떻게 이해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