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에세이 공자2"의 두 판 사이의 차이
(새 문서: == 사람다운 사람 ==) |
|||
(같은 사용자의 중간 판 20개는 보이지 않습니다) | |||
1번째 줄: | 1번째 줄: | ||
== 사람다운 사람 == | == 사람다운 사람 == | ||
+ | |||
+ | * '''공자의 중심사상, 인(仁)''' | ||
+ | ○ <<논어>>에서 인이라는 글자가 106번이나 나옴</br> | ||
+ | ○ 인(仁)의 의미</br> | ||
+ | - '어질다'</br> | ||
+ | - 서양에서는 benevolence (자비심, 인정, 박애)로 번역하기도 함</br> | ||
+ | => 하지만 이 둘 모두 공자가 말한 의미를 다 담아내지 못함 | ||
+ | |||
+ | |||
+ | * '''공자의 인이 가지는 철학사적 의미''' | ||
+ | ○ 자연, 귀신에 대한 관심에서 문제의 중심을 인간으로 돌려놓았음</br> | ||
+ | ○ 공자 이전, 하늘, 신, 귀신에게 모든 일을 점쳤던 흔적</br> | ||
+ | [[파일:골복1.jpg|300px]] | ||
+ | |||
+ | [[파일:골복2.jpg|300px]]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이게 무슨 흔적인 것 같나요?'''</span> | ||
+ | |||
+ | [[파일:골복3.png|500px]] | ||
+ | |||
+ | ☞ '''골복(骨卜)'''</br> | ||
+ | - 모든 일에 점을 쳤던 시대인 은나라 때의 점문화. 동물의 뼈나 등 껍데기 등을 추출하여 깨끗이 씻어 불에 구워 그것이 파열되게 만듦. 파열하여 나타난 변화와 흔적을 징조로 삼아 길흉을 판단했음</br> | ||
+ | - 소의 어깨뼈, 사슴 어깨뼈 등 있었으며 구멍을 뚫고 불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음 | ||
+ | |||
+ | |||
+ | [[파일:갑골1.png|500px]] | ||
+ | |||
+ | ☞ '''귀복(龜卜)'''</br> | ||
+ | - 귀복은 주로 은나라 때 사용되었음</br> | ||
+ | - 거북의 배 부분의 껍데기, 때로는 등껍질을 사용했음. 귀갑에 구멍을 파고 다시 불에 구운 후 껍데기의 균열 흔적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것임</br> | ||
+ | - 복(卜)이라는 본래 뜻은 뼈 위에 나타난 균열된 무늬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징조로 삼아 길흉을 점쳤음</br> | ||
+ | (정병석, 『점에서 철학으로』, 동과서, 2014) | ||
+ | |||
+ | |||
+ | [[파일:갑골문.png|500px]] | ||
+ | |||
+ | ☞ '''갑골문'''</br> | ||
+ | - 은나라의 수도였던 [https://www.google.com/maps/place/%E6%AE%B7%E5%A2%9F/@36.0976147,114.3253892,13.09z/data=!4m5!3m4!1s0x35dc07d19c34b7bb:0x4f8cd3c9ba8299dd!8m2!3d36.120064!4d114.32501 은허]에서 발견된 문자</br> | ||
+ | - 한자의 원형이 되는 문자</br> | ||
+ | - 거북이 배껍질, 등껍질(甲)과 짐승의 견갑골(骨)에 새겨진 문자</br> | ||
+ | - 신과 소통했던 점친 기록이 담겨져 있음</br> | ||
+ | |||
+ | |||
+ | ○ '''이전 신, 하늘, 귀신에 의지했던 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공자''' | ||
+ | |||
+ | 어느 날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 ||
+ | "죽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 ||
+ | "삶도 아직 다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말하겠느냐?" | ||
+ | 자로가 다시 물었다. | ||
+ | "귀신 섬기는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 ||
+ | "사람도 다 못 섬기는데 어찌 귀신을 말하겠느냐?" | ||
+ | |||
+ | ☞ 이 대화를 통해 공자의 관심이 귀신이 아니라 사람에, 사람에서도 죽음이 아니라 삶에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
+ | |||
+ | |||
+ | ○ '''인본(人本)주의자인 공자가 중시한 인(仁)'''</br> | ||
+ | - 인(仁)은 두 이(二) 자와 사람 인(人)자를 합해 놓은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임</br> | ||
+ | - 사서 중 하나인 <<중용>>, <<맹자>>에서는 인을 '사람다움'으로 풀었음</br> | ||
+ | - 공자의 관심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움을 실현하는 길[도(道)]인가를 밝히는 데 있었음</br> | ||
+ | |||
+ | |||
+ | ○ '''공자가 말한 사람의 4가지 등급'''</br> | ||
+ | ① '''소인''' | ||
+ | - 이로우냐 해로우냐를 따지는 데 밝은 사람 | ||
+ | - 남들과 같아지는 일은 잘하지만 남들과 어울리지는 못하는 사람 | ||
+ | - 누구라도 그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주체를 잃고 남에게 얽매인 사람) | ||
+ | |||
+ | |||
+ | ② '''군자''' | ||
+ | -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데 밝은 사람 | ||
+ | - 남들과 잘 어울리되 같아지지는 않는 사람(남과 같다면 자신의 존재 의미는 없어질 수 있음) | ||
+ | - 자신의 역할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 | ||
+ | - 군자는 다스리는 계층, 군주의 자식, 지배계층을 의미했으나 공자는 군자의 의미를 지배 계층이 아니라 덕을 쌓은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음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왜 소인은 대체 가능하고 군자는 대체 불가능할까?'''</span>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다음 두 가지 종류의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흔하고 어떤 사람이 더 귀할까?'''</span> | ||
+ | |||
+ | {|class="wikitable" style="width:100%;" | ||
+ | ! A || B | ||
+ | |- | ||
+ | | 자신이 손해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 || 자신에게 손해가 오더라도 옳은 것을 옳다고 하는 사람 | ||
+ | |- | ||
+ | | 문제가 생기면 남탓하는 사람 ||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잘못했는지 생각하는 사람 | ||
+ | |- | ||
+ | | 남은 좋은 점을 보면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남이 나쁜 일을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 사람 || 남의 좋은 점을 발굴하고 칭찬하며 남이 나쁜 일 하는 것을 말리는 사람 | ||
+ | |- | ||
+ | | 눈치를 보며 다수의 의견, 영향력 있는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 ||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도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 | ||
+ | |- | ||
+ | | 상황이 좋지 않고 곤궁해지면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뭐든 하려는 사람 || 상황이 좋지 않고 곤궁하더라도 상황이 좋았을 때와 똑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평화롭고 여유있는 사람 | ||
+ | |}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여기에서 A, B는 각각 누구일까?'''</span> | ||
+ | |||
+ | |||
+ | => A는 소인, B는 군자 | ||
+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근데 왜 이게 중요할까? 군자적 삶은 단지 사회와 다른 사람들에게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군자의 삶은 손해보는 삶일까?'''</span> | ||
+ | |||
+ | [[파일:위기소인.png|600px]] | ||
+ | |||
+ | [[파일:위기군자.png|600px]] | ||
+ | |||
+ | |||
+ | ③ '''인한 사람[사람다운 사람(인인(仁人)]''' | ||
+ | - 남을 좋아하거나 미워하더라도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 ||
+ | "오직 사람다운 사람만이 정말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 ||
+ | - 아니라고 해야 할 자리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 | ||
+ | "사람다운 사람은 맞설 자가 없다[인자무적(仁者無敵)]" | ||
+ | "사람다움을 실천하는 일에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라." | ||
+ | |||
+ | |||
+ | ④ '''성인(聖人)'''</br> | ||
+ | ☞질문: <span style="color:#ff0000;">'''성인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span></br> | ||
+ | - 성인이란 현실을 떠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향한 큰 실천에서 나오는 것임 | ||
+ | "만일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서 모든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 ||
+ | "어찌 사람답다고만 할 수 있겠느냐. 반드시 성인의 경지일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그렇지 못할까봐 항상 근심했다." | ||
+ | |||
+ | |||
+ | ◁◁ [http://esang21c.cafe24.com/index.php/%EB%8F%99%EC%96%91%EC%B2%A0%ED%95%99%EC%97%90%EC%84%B8%EC%9D%B4_%EA%B3%B5%EC%9E%901 이전 공자 이야기로 이동 클릭!]</br> | ||
+ | ▷▷ [http://esang21c.cafe24.com/index.php/%EB%8F%99%EC%96%91%EC%B2%A0%ED%95%99%EC%97%90%EC%84%B8%EC%9D%B4_%EA%B3%B5%EC%9E%903 다음 공자 이야기로 이동 클릭!] | ||
+ | |||
+ | |||
+ | [[분류: 동양철학개설]] |
2022년 4월 20일 (수) 14:02 기준 최신판
사람다운 사람[편집 | 원본 편집]
- 공자의 중심사상, 인(仁)
○ <<논어>>에서 인이라는 글자가 106번이나 나옴
○ 인(仁)의 의미
- '어질다'
- 서양에서는 benevolence (자비심, 인정, 박애)로 번역하기도 함
=> 하지만 이 둘 모두 공자가 말한 의미를 다 담아내지 못함
- 공자의 인이 가지는 철학사적 의미
○ 자연, 귀신에 대한 관심에서 문제의 중심을 인간으로 돌려놓았음
○ 공자 이전, 하늘, 신, 귀신에게 모든 일을 점쳤던 흔적
☞질문: 이게 무슨 흔적인 것 같나요?
☞ 골복(骨卜)
- 모든 일에 점을 쳤던 시대인 은나라 때의 점문화. 동물의 뼈나 등 껍데기 등을 추출하여 깨끗이 씻어 불에 구워 그것이 파열되게 만듦. 파열하여 나타난 변화와 흔적을 징조로 삼아 길흉을 판단했음
- 소의 어깨뼈, 사슴 어깨뼈 등 있었으며 구멍을 뚫고 불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음
☞ 귀복(龜卜)
- 귀복은 주로 은나라 때 사용되었음
- 거북의 배 부분의 껍데기, 때로는 등껍질을 사용했음. 귀갑에 구멍을 파고 다시 불에 구운 후 껍데기의 균열 흔적에 근거하여 해석하는 것임
- 복(卜)이라는 본래 뜻은 뼈 위에 나타난 균열된 무늬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징조로 삼아 길흉을 점쳤음
(정병석, 『점에서 철학으로』, 동과서, 2014)
☞ 갑골문
- 은나라의 수도였던 은허에서 발견된 문자
- 한자의 원형이 되는 문자
- 거북이 배껍질, 등껍질(甲)과 짐승의 견갑골(骨)에 새겨진 문자
- 신과 소통했던 점친 기록이 담겨져 있음
○ 이전 신, 하늘, 귀신에 의지했던 문화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공자
어느 날 자로가 공자에게 물었다. "죽음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삶도 아직 다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말하겠느냐?" 자로가 다시 물었다. "귀신 섬기는 법을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도 다 못 섬기는데 어찌 귀신을 말하겠느냐?"
☞ 이 대화를 통해 공자의 관심이 귀신이 아니라 사람에, 사람에서도 죽음이 아니라 삶에 있었음을 알 수 있음
○ 인본(人本)주의자인 공자가 중시한 인(仁)
- 인(仁)은 두 이(二) 자와 사람 인(人)자를 합해 놓은 것으로, 두 사람 사이의 관계를 나타내는 말임
- 사서 중 하나인 <<중용>>, <<맹자>>에서는 인을 '사람다움'으로 풀었음
- 공자의 관심은 어떻게 사는 것이 사람다움을 실현하는 길[도(道)]인가를 밝히는 데 있었음
○ 공자가 말한 사람의 4가지 등급
① 소인 - 이로우냐 해로우냐를 따지는 데 밝은 사람 - 남들과 같아지는 일은 잘하지만 남들과 어울리지는 못하는 사람 - 누구라도 그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주체를 잃고 남에게 얽매인 사람)
② 군자 - 옳으냐 그르냐를 따지는 데 밝은 사람 - 남들과 잘 어울리되 같아지지는 않는 사람(남과 같다면 자신의 존재 의미는 없어질 수 있음) - 자신의 역할을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사람 - 군자는 다스리는 계층, 군주의 자식, 지배계층을 의미했으나 공자는 군자의 의미를 지배 계층이 아니라 덕을 쌓은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음
☞질문: 왜 소인은 대체 가능하고 군자는 대체 불가능할까?
☞질문: 다음 두 가지 종류의 사람 중에 어떤 사람이 더 흔하고 어떤 사람이 더 귀할까?
A | B |
---|---|
자신이 손해보는 걸 싫어하는 사람 | 자신에게 손해가 오더라도 옳은 것을 옳다고 하는 사람 |
문제가 생기면 남탓하는 사람 |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잘못했는지 생각하는 사람 |
남은 좋은 점을 보면 부러워하거나 질투하고 남이 나쁜 일을 하더라도 상관하지 않는 사람 | 남의 좋은 점을 발굴하고 칭찬하며 남이 나쁜 일 하는 것을 말리는 사람 |
눈치를 보며 다수의 의견, 영향력 있는 사람의 의견에 동조하는 사람 | 사람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두루두루 잘 지내면서도 자기 생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 |
상황이 좋지 않고 곤궁해지면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뭐든 하려는 사람 | 상황이 좋지 않고 곤궁하더라도 상황이 좋았을 때와 똑같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평화롭고 여유있는 사람 |
☞질문: 여기에서 A, B는 각각 누구일까?
=> A는 소인, B는 군자
☞질문: 근데 왜 이게 중요할까? 군자적 삶은 단지 사회와 다른 사람들에게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까? 군자의 삶은 손해보는 삶일까?
③ 인한 사람[사람다운 사람(인인(仁人)] - 남을 좋아하거나 미워하더라도 치우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오직 사람다운 사람만이 정말 남을 좋아할 수도 있고 남을 미워할 수도 있다." - 아니라고 해야 할 자리면 아니라고 하는 사람 "사람다운 사람은 맞설 자가 없다[인자무적(仁者無敵)]" "사람다움을 실천하는 일에서는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말라."
④ 성인(聖人)
☞질문: 성인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 성인이란 현실을 떠나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를 향한 큰 실천에서 나오는 것임 "만일 백성들에게 널리 베풀어서 모든 사람을 구제할 수 있다면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어찌 사람답다고만 할 수 있겠느냐. 반드시 성인의 경지일 것이다. 요순도 오히려 그렇지 못할까봐 항상 근심했다."